안녕하세요. Blue 입니다.
이제 호주산 수입개체가 입고될 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원래대로라면 최소 1달 정도의 충분한 물잡이가 시행되어야 합니다만..
세팅기간이 4개월 된 흑비어항을 리셋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가능한 여과박테리아를
죽이지 않는 방법으로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여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면여과판을 이용한 여과인데요, 수중모터를 물려서 기존의 저면방식을 할지
혹은 역저면 방식을 할지, 아니면 역저면과 저면 모두 구현을 할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정격10w짜리의 필그린 모터 힘이 너무 강했고,
저면 방식만 하게 될 경우 이물질과 배설물이 흡입력 때문에 아래쪽으로 쉽게 쌓여
질산염 폭탄을 맞을 수 있어서 역저면 방식으로 세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재는 새우처럼 질산염에 그리 심하게 취약하지 않지만
높은 질산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먹이반응과 식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저면 방식을 하게 될 경우 질산염 수치가 언제 갑자기 대폭 상승할지 모르니까요... ^^;;
아래는 세팅 과정입니다.
어항물은 버리지 않고 모두 그대로 보관해두고
소일, 여과기, 유목 등 모두 빼내 어항을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여과기도 씻지 않고 그대로 전원코드만 빼낸 상태로 두었습니다.
역저면을 위한 빨래판 저면 입니다.
모터의 힘이 강해서 빨래판 하나로는 바닥재에서 물살이 강하게 일어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두 개의 판이 서로 맞물리는 부분의 면을 니퍼로 절단하여 역저면의 면적을 넓혔습니다.
대롱을 연결하고, 대롱을 장착하지 않은 구멍은 바닥재가 들어가지 않도록 1차적으로 루바망을 잘라 넣었고,
저면판의 구멍들이 막히지 않도록 저면판 전체에 루바망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추후 저면여과방식을 사용할지 모르니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에어호스도 연결했습니다.
약알칼리성 수질을 유지시키기 위해 저면여과판 위에는 어항물로 헹군 뼈다귀 산호사를 덮었고
나머지 빈 공간에는 황토볼 여과재, 난석, 링여과재를 섞은 망으로 덮었습니다.
이번에 사용할 흑사입니다. 저는 흑사 애용가니까요. ^^
흑사는 두 가지의 입자를 준비했습니다. 5mm 짜리 약 4kg, 1~3mm 짜리 약 11kg 입니다.
물론 섞지 않았구요. 흑사도 산호사와 마찬가지로 어항물로 두 번 헹구었습니다.
이렇게 어항물로 헹구는 이유는 흑사도 첫 물이 중요합니다.
염소 성분이 가득한 수돗물로 헹구는 것과 박테리아가 존재하는 어항물로 헹구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거기다 역저면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더 어항물로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5mm 짜리를 저면여과판이 있는 곳에 골고루 뿌려주고, 1~3mm 짜리를 전체적으로 깔아줍니다.
굵은 입자부터 깔아주어야 물순환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여과판이 깔려있는 곳은 저면여과판 > 뼈다귀 산호사 > 5mm 흑사 > 1~3mm 흑사 순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곳은 여과재 > 1~3mm 흑사 순서로 깔려있는 것입니다.
바닥재를 깔고보니.. 가뜩이나 높이가 낮은 어항인데 저면판 위에 쌓인 바닥재 높이가
어항 높이의 1/4을 차지하고 있네요...
이제 남은 어항물.. 즉 60%를 채워주고 부족한 물은 부분물갈이 차원에서 옆동네.. 마론 어항의 물에서 20%를,
스탠 어항에서 10%를 빌려오고, 나머지 10%는 수돗물 직수로 채웠습니다.
그 후 스펀지 국물을 한 컵을 부어주고 모든 여과기를 설치하여 작동 시킵니다.
역저면에 필요한 모터도 대롱과 연결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역저면 방식입니다.
모터 입수구에 스펀지 필터를 장착하여 저면판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흡입된 물은 대롱을 통해 저면판으로 가게 되고, 저면판에서 물이 상류하여
산호사와 흑사를 거쳐 올라오는 순환 방식입니다.
산호사는 물론이고 흑사도 여과재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갈 곳을 잃은 네슈화들을 물잡이용으로 입수시켰습니다. )
유목과 돌을 넣어 은신처를 만들어주었고, 먹이겸 레이아웃의 마무리인 낙엽을 넣어주었습니다.
유목 중 새로 구입한 유목이 2점 있는데 색상이 달라서 영... 조화를 이루지 못하네요..
원래는 유목만으로 레이아웃을 하려 했습니다만, 1시간 삶아도 뜨는걸 갈아앉히기 위해
레이아웃에 어울릴만한 작은 돌과 넓고 큰 돌 2점이 동원 되었습니다.
덕분에 유목이 뜨질 않아서 다행입니다. 특히 넓고 큰 돌이 빛을 차단하여 더욱 어두운 은신처가 되었네요.
경도를 올려주기 위해 씨랩 1알과 해수염 30g을 투여했습니다.
추후 쿠낙이 입수되면 기간을 두고 천천히 염도를 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상 사육일지를 마칩니다.
쿠낙 사육이 기대 되네요.
즐거운 물생활 되세요. ^^
첫댓글 이번에도 좋은 사육일지가 기대됩니다...
사육일지만 화려하게 기록해두고 개체는 얼마 못가는게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
와 쿠낙이군요!
결국 역저면으로 하셨네요 좋은 성과가 기대됩니다 ^^
현재 상황에선 만만한게 역저면이더군요~. ㅎㅎ
역시 Blue님이십니다.. 가재가 살기엔 정말 최적의 환경이군요. ㅎㅎ
쿠낙을 위해서는 경도를 좀 더 올려야 될 것 같아요.. ㅎㅎ
쿠낙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어떤 녀석이 올지 호강하네요 ^^
이주황님 개체들만큼 적응력이 좋은 아이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ㅎㅎ
뭘해도 꼼꼼하게 하시네요 저하곤 완전 반대......화이팅입니다~
올해만 놀고 싶은 백수라서 그래요.. ㅋㅋ 응원의 말씀 고맙습니다. ^^
역저면방식 좋은데요? 오~~~ 샘이 퐁퐁
역저면은 바닥재를 두껍게 깔수록 좋지요~. ㅎㅎ
오 ㅋㅋ 쿠낙하시는건가요 저거 쿠낙도 쉽게 사육할환경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우와~ 보고 놀랬습니다 ㅎ 네공이 장난아니시네요ㅎ 역저면 여과기는 따로 파나요? 아니면 저면 여과기를 개조한 방식인가요??제가 잘 몰라서요~
맞습니다. 일반 빨래판 저면여과기에 수중모터를 거꾸로 연결하여 역저면을 구현한 것입니다. 일종의 편법이지요. 최근에는 BOS 역저면 여과기가 출시되어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만.. 비싸서 자작이 훨씬 싸게 먹히네요.. ^^;;
바닥재가 상당히 두껍게 깔렸네요....유목도 멋스럽고....저희집 쿠낙 준비 어항이 초라해 보여요.
저면판을 깔게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 저면판을 포함해서 가장 높은 곳이 11cm고, 가장 낮은 곳이 8cm인데.. 볼 때마다 너무 두껍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칠성급 호텔 입니다.. 글구 고수의 설치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쿠낙 입수 후 사진도 보여 주세요. 기대가 되네요.
이리저리 유목타고 다니기 좋은 1인실 호텔이 2동이지요~. ㅎㅎ
고수의 기운이..ㅎㅎㅎㅎ멋져용
고맙습니다. ^^
참 본 받기 좋은 교본 사육가십니다. 놓치지 않고 응원하면서 배워서 나중에 저도 멋진 도전하고 싶습니다. ^^
과찬이십니다~. 잘 성공되면 좋겠네요. ㅎㅎ
내공이 대단하십니다~ ^^
그렇지 않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