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24일 일요일 오전 10시 56분
완도청소년수련원이 있는 전남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에서 상황봉 산행을 시작한다.
유난히 키 큰 동백나무숲이 울창한 곳이다.
동백 숲 너머 멀리 스님이 잠 자는 듯한 형상이라하여 그 이름을 얻은 숙승봉이 눈에 들어온다.
경남 거제,통영 지방에는 지난 1월부터 동백꽃이 붉은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지만
이곳의 동백꽃은 이제 망울을 터뜨리려 한다.
한국,중국,일본 등의 따뜻한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주로 분포된 동백의 꽃말은 “신중,허세 부리지 않음”이다.
붉은 선혈을 연상시키는 동백 꽃.
봄철에 피는 매화나 벚꽃이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피었다가 짧은 시간에 떨어지는데 비해 동백은 그렇지 않다.
또한 동백꽃이 질때는 꽃봉오리째 뚝뚝 떨어진다. 낙화(落花)가 아닌 절화(切花)이다.
그래서 애절한 마음을 동백꽃에 비유한 시와 노래가 많다.
또한 동백이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의 머리가 뚝 떨어지는 것과 같다하여 불전에 바치거나 병문안 때 가지고 가지 않는다.
완도청소년수련관이 있는 이 부근에는 원불교소남훈련원이 자리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모 방송사에서 오래 전 방송한 드라마 '해신'의 촬영장 여러 곳 중 한 곳이 소재한 곳이기도 하다.
청소년수련관 부속건물 중 하나인 '장보고야영장' 너머로 멋진 자태의 숙승봉을 바라보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숙승봉까지는 1.6km이며 완도 최고봉인 산황봉까지 거리는 6km 이니 조금은 힘든 산행이될듯 싶다.
오전 11시13분
유난히 키 큰 동백나무 숲을 10여 분 이상 오르자 첫번 째 만나는 철제 계단이 나타난다.
이곳 완도군의 군 지정 나무가 동백나무이고 상징하는 꽃이 동백꽃임을 보아서도 알 수 있듯
이날 산행 전 구간에서 울창한 동백나무숲을 지나야만 했다.
벌써 몸에 땀이 솟기 시작하는데 지금 해발고도가 120m 남짓이니 언제 해발고도 600m 이상까지 오르나?
오전 11시42분
대전을 출발할 때 아침 기온은 영하 4~5도 정도로 추운 날씨였으나 지금은 영상으로 포근한 날씨다.
30여분 이상 이어지는 울창한 오르막 동백숲길에는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다.
등산 자켓은 물론 긴팔 티셔츠도 벗어부친 채 반팔 차림으로 걸음을 이어가건만 몸에서 땀은 계속 솟는다.
해발고도 350m 지점에 이르자 동백숲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변에는 키 작은 조릿대가 군락을 이룬다.
오전 11시55분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해발고도 461m 숙승봉에 올라 잠시 한숨 돌린다.
스님이 잠 자는 형상이라하여 이름을 얻은 이 숙승봉(宿僧峰)은
각종 등산지도는 물론 백과사전 등에도 높이 표기가 제각각이다.
분명한 것은 이 정상석에 표기된 높이는 461m 이다.
북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오전에 차량으로 건너온 신완도대교의 모습이 흰색으로 조그맣게 보인다.
쪽빛 다도해 너머는 전남 해남군이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해남의 유명한 두륜산의 모습도 옅은 안개 사이로 보인다.
북동쪽으로는 오전에 산행을 시작한 불목리 마을이 눈 아래 펼쳐지고 바다 위에는
고마도,사후도 등 아름다운 섬들도 눈에 들어온다.
아직은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오지만 옅은 안개가 낀 날씨인데다 구름이 점점 많아지는터라
쾌청하게 맑은 날이 아님이 조금 아쉽다.
낮 12시5분
숙승봉을 떠나 남서 방향으로 산행길을 이어간다.
산행 들머리에서 숙승봉까지 1시간 정도 이어지던 급경사 오르막 길이 끝나고
이제는 해발고도 400m 이상의 능선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다.
남쪽으로 업진봉,백운봉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뒷쪽을 돌아 보면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숙승봉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그 너머로 파란 하늘과 맞닿은 다도해의 푸른 바닷물 빛이 산행의 피로감을 씻어 준다.
낮 12시15분
해발고도 460m 정도 지점의 헬기장을 지나며 산행로는 정남 방향으로 이어진다.
따뜻한 남쪽 지방이어서인지 지난 해 가을 꽃을 피웠던 억새 군락이 겨울을 이겨 내고
파란 바다, 그리고 우뚝 솟은 숙승봉과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 낸다.
업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는 동백나무가 거의 없다.
대부분 그리 크지 않은 활엽수들이 자라는 조금은 삭막해 보이는 산행길을
울창한 조릿대 군락이 싱싱한 댓잎을 가득 품고 산행객들을 반긴다.
봄 기운을 피부로 느낀다.
낮 12시44분
해발고도 544m 업진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멋진 바다 조망을 즐긴다.
북쪽 멀리 50여분 전 지나온 숙승봉의 멋진 자태가 한 눈 가득 들어온다.
그 우측으로 산행 들머리에서 지나온 작은 저수지인 '영흥제'의 맑은 물빛이 빛난다.
북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바다 건너 전남 해남군에서 바다 가운데 작은 섬인 달도를 거쳐
이곳 완도로 연결되는 신완도대교의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지난 해 3월 개통된 신완도대교를 망원렌즈로 당겨 본다.
흰색으로 빛나는 저 신완도대교는 조금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길이 500m 로 비대칭 사장교이다.
낮 12시51분
업진봉이라는 봉우리 이름의 유래를 알지 못한 채 업진봉을 떠나 백운봉으로 향하는 길.
다시 울창한 동백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산길은 섬산행이 으례 그러하듯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은 그리 높지 않은 해발고도만 생각하고 산행에 나섰다가
크게 힘들어 하게되는 것이 섬 산행이다.
낮 12시58분
해발고도 580m 지점에서 특이한 형태의 바위 옆을 지난다.
마치 누군가 인위적으로 옮겨다 놓은 모습이다.
아마 오래 전 저 위 백운봉 부근의 큰 암반에서 떨어져 굴러내리다 멈춘 것일게다.
오후 1시2분
또 다른 멋진 바위 옆을 지난다.
자연이 빚어 놓은 걸작품이다. 이 바위는 마치 주둥이가 머리보다 큰 펠리칸처럼 보인다.
오후 1시7분
해발고도 601m 백운봉에 도착해 한숨 돌리며 피곤한 다리에 휴식을 준다.
남동쪽 아래 파란 물빛의 저수지는 대야저수지이고,
바다 위의 작은 섬은 장보고기념관이 있는 장도,
그리고 그 너머로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가 조그맣게 눈에 들어온다.
숙승봉에서 이곳 백운봉까지 2.1km를 오는데 1시간 10분이 걸렸다.
대전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온 40여명의 일행 중 아직 이곳에 도착한 인원은 10명이 채 못되는듯 하다.
그만큼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변화무쌍한 산행길이 쉽지 않은 이유일게다.
스미트폰으로 인증샷 한 장을 남기고 백운봉을 벗어나 3.5km 떨어진 상황봉을 향해 발길을 이어 간다.
오후 1시41분
남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는 산행길은 해발고도 400m 지점까지 내려갔다 다시 오르막을 오른 후
해발고도 460m 정도 지점에 나무로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 도착한다.
지나온 쪽인 북쪽 하늘 멀리 백운봉이 뚜렷이 보인다.
멀리서 바라보니 비로소 백운봉(白雲峰)이라 이름 지은 이유를 알듯하다.
마치 흰 구름이 파란 하늘 아래 두둥실 떠 있는듯 여겨진다.
사물의 진실은 때로는 멀리서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음을 새삼 깨우치는 순간이다.
백운봉 정상 주위를 망원렌즈로 당겨 본다.
40여명의 우리 일행 외에는 인적이 드문 산행길이니 백운봉 정상부의 산행객 몇몇은 아마도
우리 일행 중 몇몇인듯 하다.
바위 절벽 부근에서 수많은 까마귀 떼가 나르는 모습은 우리나라 대부분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오후 1시45분
전망대를 지나며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산길이 해발고도 420m 정도 지점에 이르자 작은 돌을 깔아 만든
비포장 임도를 가로 질러 산행길은 계속 이어진다.
임도와 교차하는 이 고개 이름은 하느재이다.
하느재에 세워진 작은 이정표에는 상황봉까지 거리가 2km임을 알려준다.
동백숲길을 따라 다시 오르막 산길을 힘겹게 오른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산행길이어서인지 이제 다리에 조금씩 피로감이 느껴진다.
오후 2시1분
해발고도 540m 지점에 나무로 만들어 놓은 또 다른 전망대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북쪽 멀리 백운봉이 멋진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지나온 능선 중간에
20여분 전 지나온 해발고도 460m 지점 전망대의 모습도 보인다.
백운봉에서부터 남쪽 방향으로 잠시 후면 도착할 상황봉까지 3.5km에 이르는 동쪽 산 사면이
무척 넓고 광활하게 보인다. 작은 섬의 풍경 같지가 않다.
저 너른 산 사면을 옛사람들은 코끼리처럼 너그러운 산세로 여긴 때문에
이곳 완도의 5봉우리를 이루는 이른바 오봉산의 최고봉인 상황봉(象皇峰)의 이름에
'코끼리 상(象)'이라는 글자가 들어간것 같다.
상황봉엔 옛부터 사슴, 노루, 멧돼지 등 야생 동물들이 많이 살았다 한다.
언제부터인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사슴들을 되살리기 위해
수년 전 이 산 중턱에는 완도군 사업으로 재래종 사슴 목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차 사슴들을 방목해 옛 자연을 되살리고 유료 사냥터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들은바 있는데 그 후 소식은 알 길이 없다.
인적없는 전망대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이날 산행 중 가장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백운봉을 일별 한 후 다시 산행길을 이어간다.
망원렌즈로 당겨 본 백운봉 주위의 까마귀 떼는 장소를 조금 이동 해 배회한다.
아마도 산행객들이 먹다 남긴 음식쓰레기를 노리고 있는듯 하다.
힘들여 사냥을 하지 않고 그저 손쉽게 주워먹는 삶이 결코 오래가지 못할텐데...
오후 2시12분
백운봉을 떠난지 1시간 이상 지났건만 3.5km 떨어진 상황봉은 쉽게 그 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다.
전망대를 지나면서 남쪽을 향하던 산행길의 방향이 남동쪽으로 바뀌었을뿐
아직도 상황봉은 저 멀리 아득한 봉우리만 보여줄 뿐이다.
오후 2시27분
해발고도 620m 지점을 지나면서 온통 크고 작은 바위 틈을 비집고 오르막을 오르자
온통 헐벗은 나무숲 사이로 상황봉 정상부에 자리한 옛 봉수대 터 돌탑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오후 2시30분
해발고도 644m 상황봉 정상석 앞에서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걸음을 멈춘다.
상황봉(象皇峰)을 이름대로 풀이해 보면 황제코끼리를 닮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던 코끼리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을까?
온갖 문물을 두루 견문한 해상왕 장보고 덕택인지도 모른다.
장보고를 코끼리 왕으로 풀이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당시에는 상왕봉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왕(王)을 황(皇)으로 고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상석 바로 옆 상황봉 정상부 중심에는 옛 봉수대 터임을 알리는 돌 비가 세워져 있다.
이 부근에서는 북쪽의 해남 달마산 봉수대가 문헌에도 남아 있는 등 유명세를 타는 곳이긴 하지만
다도해 바다가 사방으로 보이는 이곳에도 분명 봉수대가 있었을게다.
동쪽 방향으로 조망해 보면 좌측으로 강진만 입구에 길게 누운 고금도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신지도가 눈에 들어온다.
동쪽 멀리 여수 돌산도에서부터 서쪽 신안군 홍도까지 이어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에는
저 아름다운 바다도 포함된다.
이번에는 남서쪽으로 눈을 돌려 본다.
완도읍 화흥리 앞바다를 이루는 넓은 갯벌을 간척해 바닷물을 막아 만든
완도호 호수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완도호 우측 방향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이곳 상황봉을 중심으로 백운봉,업진봉,숙승봉과 함께 5개의 봉우리를 이루는
이른바 오봉 중 하나인 심봉(쉼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남동쪽 방향을 망원렌즈로 당겨 보면 완도와 신지도를 연결하는 신지대교의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지난 2005년 말 완공된 길이 840m 의 저 신지대교 덕분에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고금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는 얘기를 들은바 있다.
신지대교 우측으로 방향을 조금 돌리면 오후늦게 산행이 끝난 후 잠시 들리게 될 완도항이 보인다.
그 남쪽으로는 매년 4월초에 다녀오곤 하던 청산도행 객선이 떠나는 완도항 남쪽의 완도타워도 눈에 들어온다.
완도항의 모습이 무척 포근하게 느껴진다.
이곳 "완도(莞島)" 를 한자로 표기할 때 "완(莞)" 의 뜻은 빙그레 웃는다는 뜻이다.
완도 섬의 모양이 빙그레 미소짓는 모습일뿐 아니라 인심 좋고 경치 좋은 고향을 생각하면
저절로 빙그레 미소짓게되기 때문일게다.
4개의 봉우리에 올랐으니 마지막 남은 1개의 봉우리인 심봉에도 오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단체행동인지라 500m 떨어진 심봉 정상부를 망원렌즈로 당겨 보는 것으로 미련을 남긴다.
오후 2시54분
완도섬의 동쪽 해안가인 완도읍 죽청리의 장보고동상이 있는 바닷가를 향해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하산길로 발걸음을 옮기며 하산을 시작한다.
귀가 차량이 기다리는 죽청리까지 거리는 이곳에서 대략 5.5km 정도이다.
오후 3시5분
하산길은 비교적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에 바위가 많은 구간이다.
집결시간까지 여유가 없어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하는 입장이지만
이처럼 멋진 경치를 보기 위해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도해의 절경을 망막에 깊게 각인한다.
오후 3시20분
해발고도 360m 지점까지 내리막 길을 내려온 후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를 가로 지른 후 산길은 이어진다.
임도와 만나는 지점의 고개 이름은 심밧재이다.
뒷쪽으로 상황봉에서부터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멋진 바위능선을 뒤돌아보며
또 다시 동백숲 우거진 산길로 들어선다.
죽청리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중간에 해발고도 462m 봉우리를 넘어야 하므로 오르막 길을 다시 올라야 한다.
피로한 다리에 힘을 다시 준다.
오후 3시55분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던 하산길은 이제 다시 북동 방향으로 이어진다.
무척 길고 지루한 하산길이지만 뒷쪽인 서쪽 바다의 아름다움으로 피로감을 상쇄시킨다.
오전과 달리 점점 옅은 구름으로 덮여가는 하늘.
늦겨울의 짧은 오후 햇살은 벌써 바다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한다.
오후 4시6분
지난 해 겨울에 접어들며 매주 다니는 주말 산행은 온통 흰 눈에 덮인 산행길이었는데,
산행길 길섶에서 이처럼 느닷없이 야생화를 만나면 무척 당황하게 된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 산행을 다니는 나로서도
금년 들어 처음 오늘 이처럼 예쁜 야생화를 만나리라 예상을 못했기에
접사가 가능한 렌즈를 준비하지 못했음이 아쉽다.
꽃봉오리의 모양으로는 노루귀인듯 한데, 야생화공부를 더 부지런히 해야겠다.
오후 4시36분
상황봉을 떠나 하산을 시작한지 1시간 40분간 이어지던 지루한 하산길이 드디어 끝났다.
나뭇가지 사이 눈 앞으로 죽청리 바닷가에 자리한 장보고 동상이 보인다.
해상왕 장보고의 위상에 걸맞게 배 모양을 형상화한 구축물 위에 세워진 장보고 동상은
바닷가를 향해 위용을 뽐내며 서 있다.
오후 4시52분
5시간 반에 걸친 산행을 끝내고 후미 그룹이 도착할 때까지
장보고동상이 세워진 작은 공원에서
신지대교가 가까이 바라다보이는 푸른 바닷가를 벗삼이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오후 5시20분
산행을 끝낸 후 허기진 산행의 피로와 허기를 메우기 위해 도착한 완도항.
방파제가 파도를 막아주어서인지 늦은 오후 완도항의 바다 표면은 너무나 잔잔해서 마치 호숫가에 나온듯한 느낌이 든다.
완도항 가운데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은 상록수림으로 우거진 주도이고,
그 너머로 보이는 교량은 신지대교이다.
오후 5시48분
한겨울 보다는 길어졌지만 아직은 짧게만 여겨지는 늦겨울의 햇살은
산 너머로 자취를 감춘다. 옅은 구름으로 뒤덮인 주변 하늘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며..
산행을 끝낸 후 찾아온 허기를 맛있고 영양 많은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달랜 후
행복했던 휴일 산행을 끝내고 귀가길에 오른다.
건강의 섬 완도의 빙그레 미소짓는 모습을 생각하며...
위 지도상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이날 산행 구간이다.
첫댓글 야 사진 짱!!! 산행기 짱!! 너무나 멋저요.....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사진으로다시보는 상황봉...멋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산행후기끝까지 읽는다고 고생했네요
사진도 멋스럽지만 사진마다 설명 멋집니다^^
글제주 없는 저희들이지만...정성가득한 님의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