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초 단위의 칼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쿼터 5분 정도 지나고 나서야 입장했습니다.
다음에는 부천을 가야 할까봐요. 여의도-구리는 확실히 오래 걸리네요.
어차피 경기 놓치는 부분이 많을 거 같고 구리체육관은 크기도 작아서 이번엔 2층 응원석에 갔습니다. (가격도 1/3 이하)
2층은 테이블석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긴 하더군요. 오늘 뭔가 어린이 단체관람이 왔는데
댄스타임에 멋모르고 어린이들 앞으로 지나가다가 막대풍선으로 뚜다다다 맞았습니다 ㅋㅋㅋ
다만 그래서 사이드에 치우쳐서 앉았더니 지긋하신 아재님들이 계신 구역이었는데,
정말 어찌나 분통을 터뜨리시는지... (KDB 성적이 분통 터뜨리게 하기는 하죠ㅠㅠ;;)
근데 화내고 욕하고 하는 가운데에서도 내용은 정곡을 계속 찌르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구력의 힘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다시 또 근처에 앉는 건 사양입니다 ㅋㅋ 이어폰 끼고 중계 들을까 고민했어요.)
너무나도 전력차가 많이 나고, 점수차도 많이 나고, 승차도 많이 났더니
오히려 져도 졌나보다 하게 되는 감이 있었습니다.
욕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 아재님들 대비로 제가 열정이 부족한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엄밀히 말하면 열정이 아니라 팬심이 부족한 거지만요.)
오늘은 한채진 선수를 마주쳐 인사를 했습니다.
감기가 심하게 왔는지 목소리가 완전 잠겼습니다 (거의 김주하 아나운서 정도의 저음이 됨).
한채진 선수 나올 때 따라다니면, 미녀슈터와 미녀팬들이 몰려다닙니다.
어째 근데 오늘 남자 팬은 저만 서 있었던 거 같은..
..건 착각이었고, 체육관을 나와 보니 저 앞에 오랫동안 알고 지낸 거 같은 매우매우매우매우 다정한 분위기의 남자분과 동행.
네 그렇죠. 다양한 팬층을 두고 계십니다.
자녀가 잘 못하는 걸 억지로 시켜도 감정만 상하지 일이 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왠지 이제 시즌 끝나기 전에 꼭 1승은 해라, 라고 말하는 것도 좀 그래요.
공부는(농구는) 열심히만 하면 되고, 성적보다는 건강한 너희들이 좋단다. 뭐 그런 심정입니다.
우리은행 오늘 농구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1쿼터는 거의 연습경기 수준으로 슛이 쏙쏙 들어갔고, 그 뒤로는 그냥 차이를 잘 유지했습니다.
나윤정 선수의 3점슛을 보고 싶기도 했는데 기회가 별로 오진 않더군요. 시간도 얼마 안 남았었습니다.
가끔 나온 감독의 호통도 KB전 대비용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담으로, KDB Winners가 아니고 KDB Winnus 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아는 단어 중엔 저런 단어는 없는데,
하필 연패 중일 때 체육관 바닥에 로고를 보니.. Win us(우리들을 이긴다).. 왠지 왠지 왜앤지 기분이 썩...
영상 두 개 올리고 맺겠습니다.
원래도 구형 폰이라 화질은 별로인데, 2층이라 더욱 잘 안보입니다.
오늘도 연습슈팅 최강자 김시온 선수. 분발하다보면 수비수가 있을 때도 저렇게 넣을 날이 오겠지요.
KDB에서 세 번(....) 정도 깔끔한 패턴플레이를 성공시켰는데, 그 중 하나입니다.
국내 선수 둘이서 좁은 공간 2:2 응용입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여농 팬 11년차가 되니 좋은 플레이에 박수치는 정도였는데,
어제는 이제 남은 홈경기 두 번이라는 생각에
여농팬 1년차처럼 엄청 소리쳐 응원했거든요.
저도 목소리가 김주하 앵커만큼 저음으로...
11년차라니.. 어쩐지 잠깐 얘기를 나눠도 내공이 깊으신 거 같았습니다.
저도 어제 신진급이 나올 때마다 차지현 화이팅 / 김선희 화이팅 / 정유진 화이팅 / 우수진 화이팅 했는데, 수많은 어린이들 함성을 뚫고 하려니 장난아니던데요 ㅎㅎ
이때까지도 가장 전력 좋은 두 팀이 순위 결정이 안 되었고, 필사적으로 4위를 노리는 모 팀은 4위 확정 하고 최종전에 나올지.. KDB로서는 계속 험난한 일정이네요.. 3월 3일 홈경기에서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멋진 플레이 하길 바랍니다.
헠ㅋㅋ kdb winners가 아니였군요
깜빡 속았지 뭡니까..!! ㅠㅠ 우리은행은 근데 예전에 한새였지 않나요? 지금은 위비.. 은행앱 홍보효과가 지대합니다. ㅎㅎ KDB는 이제 WKBL에 위탁하고 나면 "KDB"를 떼야 할 텐데, 이 김에 위너스도 바꿨으면 싶어지네요. 팀 사정만 생각하면 헝그리버드 같은 거 해야 되지만, 그러면 더 암울할 수도 있으니까 좀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참신하게 Lioness(라이오너스/암사자) 같은 거 해 주길..
제 2의 미린다 사태네요
@은경이 그냥 저의 말도 안되는 예측에 따르면 왠지 스포츠토토 가지고
이름을 붙이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시즌 덕배 운영자금 전부는 완납 못한다고 하는데 남은 금액은 스포츠 토토에서 채워져서 그럴것같아요
@갓또치 스포츠토토라.... 가능한 얘기긴 한데 참, 네이버 중계창이 안 그래도 토토 얘기뿐인데, 달갑지는 않네요.ㅠㅠ 팀명으로 스포츠토토 가즈아스 같은 이름도 그리 좋은 느낌이 안 들고...
경기장 중간에 대놓고 윈어스라고 있고만요.
ㅋㅋㅋ 그걸못보다니
그러니까 말입니다ㅠㅠ! 홈구장으로 초대해서 우리를 이겨달라는 것도 아니고 이건 뭐..
이대로 간다면 다음 시즌엔 '구리Winnus'라는 팀 명으로 시즌을 치를 듯합니다.
스포츠토토를 팀 이름에 넣지 않을 거예요.
연맹에서 위탁 운영을 얼마나 할지, 지원금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코칭스태프 조각과 트레이닝 시스템, 전지훈련, 신입선수 선발 인원 등의 기본은 제대로 받쳐줬으면 합니다.
여의도에서 구리시체육관에 갈 때 어떻게 가세요?
여의도 - 공덕 - 구리 - 체육관 순서로 가십니까?
여의도 - 부천체육관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팀명에 스포츠토토를 넣지 않는 건 심정적으로 좋은데, 네이밍스폰서를 구해야 말씀하신 기본 지원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또 그건 받아들여야 맞다는 생각도 드네요. 네이밍스폰서를 안 쓰고도 기본 지원이 된다면 제일 좋지만요.
구리는 말씀하신 딱 그대로 갔습니다. 부천체육관은 다음맵에서는 여의도(5) - 신길(1) - 온수(7) - 부천시청역 하차해서 걸어가라, 라고 하는군요. 이것도 한시간 잡아야 하긴 하는데, 구리는 구리역에서 택시타는 기준으로 한시간 반이라서.. 부천에 간다면 시즌 최종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정상 갈 수 있는 날이 그 날 뿐이라 그런건데, 공교롭게도 KDB전이네요 ㅎㅎ
여자축구에 구미스포츠토토 팀 있어요
'winnus'는 승리를 의미하는 "WIN" 그리고 우리를 의미하는 "US"의 만남으로 "WIN" "N" "US" 가 되었답니다
출처 검색
그렇군요 취지는 좋네요. 그래도 여전히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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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열악한 곳에서 새로운 발견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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