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싱가폴 락다운 해제, 높은 백신 접종률과 변이의 낮아진 중증 이행률
-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새로운 감염에서도 50% 이상을 넘기며 주요 감염원이 됨. 특히 미주리, 캔자스, 아이오와주가 있는 중서부에서는 새로운 감염의 80% 이상이 델타 변이. 그러나 오는 7월19일부터 영국에서는 락다운 법적 조치를 대부분 해제할 것으로 전망되며 마스크와 거리두기에 대한 의무 제거, 16개월만에 나이트클럽 재개, 펍에서 주류 주문 가능, 연락처 요구 없음 등 사실상 일상으로 복귀. 싱가포르 또한 감염자 동선파악 및 확진자 집계 업무 중단, 중증 및 사망자 수 그리고 백신 접종률만 관리하겠다고 선언
- 이는 백신을 투약받은 경우 입원, 사망 등의 중증 예방률이 높아 사실상 경증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인. 영국(델타 변이 14,019건 분석)에서 완전 투약의 입원 예방률은 화이자 백신은 96%, 아스트라제네카는 92% 달성. 일반 전신성 감염 기준으로는 알파 변이 대비 예방률이 떨어졌던 델타 변이가 입원 예방률에서는 오히려 알파변이보다 높음을 알 수 있음. 즉, 전염성은 높아졌으나 중증 이행률이 명확하게 낮아짐. 델타변이로 인해 영국의 일일 확진자 수, 일일 사망자 수 모두 증가하였으나 확진자 수가 12배 높아진 것에 비해 사망자 수는 2배 증가하는 정도에 그침. 이스라엘의 경우 기존 평균 일일 사망자수 5인에서 2인으로 낮아짐
-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에서 델타 변이 환자 급증의 원인은 다양하게 거론되지만 유력한 원인은 델타 변이 첫 발생 당시 완전 접종률이 2%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첫 발생 당시 완전 접종률이 56%, 미국은 영국과 이스라엘의 중간 수준인 완전 접종률 16% 수준에서 첫 델타 변이 발생
-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등 전염성이 높은 변이의 경우 백신을 통해 중증 이행률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백신 투약 속도가 변이 관리의 핵심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음. 최근 투약률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주 별로 백신 접종률이 달라서 낮은 주에서는 계속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완전 백신 접종률이 높은 버몬트(완전 접종률 64%), 매사추세츠(60%), 메인(60%) 등은 확진자가 낮아지고 있으나 루이지애나(34%), 아칸소(33%) 등은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 한국 등 백신 투약률이 낮은 국가에서는 지속적인 거리두기 통제가 아직 필요하다는 게 중론
■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저분자의약품 치료제, 인도 3상에서 효과 확인 및 승인 신청
- 글로벌제약사 MSD社와 리지백社가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하고 있는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지난 9일 인도에서 긴급사용승인 신청됨. MSD는 지난 4월, 인도의 5개 제네릭 생산기업(닥터레디社, 헤테로랩社, 선파마社 등)에 자발적 라이센싱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5개 기업은 인도 뿐 아니라 100개가 넘는 저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버를 생산 및 공급하게 됨
- 해당 긴급사용승인 신청은 인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증 환자 1200명 대상 임상3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입원률, 빠른 회복시간, 음성 전환률 데이터 기반이라고 공식 언급됐으며 구체적 데이터는 아직 공개 안 됨
- 지난 6월 9일, 미국 정부는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170만 치료 코스분(치료코스: 12시간마다 5일간 투약)에 대해 약 12억 달러 규모로 MSD와 공급계약 체결. 몰누피라비르는 인도 3상 외에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을 포함한 글로벌 2/3상을 경증환자 145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 데이터 확보 가능
-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경우에도 증상을 보인 후 48시간 이내 투약이 권장되는 것처럼 몰누피라비르 또한 감염 후 빠른 시간 이내에 투약이 권장될 것으로 전망. 타미플루는 바이러스의 생활사에 관여하는 뉴라미니데이스 효소를 저해하는 저분자의약품으로 1999년에 승인된 후 지금까지 사용. HIV, 독감 등 바이러스 질환에 보통 저분자의약품 효소저해제를 활용하며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치료제가 렘데시비르 등 저분자의약품으로 주로 개발된 것도 유사한 방향성. 몰누피라비르 또한 RNA 폴리머레이즈 효소를 저해하는 저분자의약품으로 코로나19의 타미플루가 될 수 있을 지 주목
■ 코로나19를 경증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다면..?
- 영국과 싱가폴의 모델이 매우 중요한 시그널.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의 경우 아직은 거리두기 등 제한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중론이지만 영국-싱가폴과 같이 다른 국가들도 투약률이 높고 중증 이행률이 낮은 단계에 이를 수 있다면, 코로나19를 관리함과 동시에 일상으로의 복귀도 고려해볼 사항. 영국과 싱가폴의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될 것이며 일상 복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경우 다른 국가들이 따라갈 수 있는 모델이 될 것.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며 1)입원률 및 사망률 2)백신 접종률을 중심으로 데이터 팔로우업 필요. 즉 확진자 수도 중요하지만 중증환자 수가 일상 복귀로 가는 데 더 주목될 것
- 증상이 있을 때 선별진료소보다 병원을 먼저 찾게 되는 시점까지는 진단키트 사용이 계속 될 것이며, 중증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최소 2~3년간 백신 투약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며 백신 투약이 코로나19 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 여기에 더해 기존 바이러스 질환의 주요 치료제였던 효소 저해 기전 저분자의약품 등이 경증환자 치료에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도 반드시 주목해야 함. 센티멘털이 항상 반대였던 코로나19 수혜주와 컨택트 섹터의 수익률이 동시에 좋아지는 현상도 발생 가능
NH 박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