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우려에서 긍정적 확신으로 바뀐 업황
2분기초만 하더라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 했으나 기우로 끝났다. 점진적으로 개선된 선진국 수요가 공급 부족과 맞물려 완성차의 호황이 2년간 지속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의 경우 선제적인 재고 확보 노력과 유연한 생산 체제를 통해 경쟁사들 대비 우위의 영업 환경을 이어갔다. 도매 판매 기준으로 보면 인도를 제외한 모든 주요 지역에서 생산 차질 우려가 적었던 전분기(1Q21) 대비로도 성장을 기록했다. 상반기는 경쟁사 공급 차질과 선진국 초과 수요의 힘으로 완성차의 믹스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인도/중국 등 상반기에 부진했던 신흥국 시장의 소비 개선이 기대된다.
완성차는 선진국 수요 기반으로 호실적, 부품사는 실적보다 모멘텀
2Q21 현대차 실적은 매출 27.7조원(+26.6%, 이하 YoY), 영업이익 1.98조원 (+235.3%)으로 시장 기대치(1.86조원)를 +6.4% 상회하겠다. 주요 선진국(북미/ 서유럽)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고마진 차종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기아 실적도 견조하다. 매출 17.5조원(+53.7%), 영업이익 1.42조원(+878.8%)으로 시장 기대치(1.33조원)를 +6.4%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수와 미국이 손익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자동차 부품사의 손익은 완성차 대비 열위일 것으로 전망한다. 완성차 호실적의 근거가 제품 믹스 개선과 브랜드 가치 상향이기 때문에 가동률에 민감한 부품사들의 손익 개선 속도는 느릴 수 밖에 없다. 다만 주가는 단기 실적보다 완성차의 전략과 동행하는 중장기 전략에 반응 하고 있다. 친환경차(전기/수소), 로보틱스, 해외 증설 등이 중요하다.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Top picks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차
상반기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생산 정상화, 신흥국 수요 개선 등을 통해 지속될 전망이다. 유일한 걱정거리는 하반기 국내 공장의 파업이다. 현대차 임단협에서 노사간 불협화음이 지속되며 3년만의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노조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안이 73.8%의 동의로 가결됐다. 생산 정상화의 시점이 딜레이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될 수 있다. 다만 파업은 일시적인 생산 차질을 야기할 수는 있으나 업황 개선이라는 흐름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Top picks으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 차를 추천한다.
신한 정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