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가 동향: 전체 선가지수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40. 약 6.9년 만에 140포인트를 회복한 것. 중고선가 지수도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54 기록.
• 해운 지표: 선박의 수익을 나타내는 Clarksea지수는 이번 주에 29,465달러/일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대비 +2% 상승.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지표가 여전히 선전.
• 주간 코멘트 주제: 6월 전세계 선박 발주 데이터 정리. 특히 최근 발주가 급증한 컨테이너선의 향후 수급을 집중적으로 분석.
조선/기계 지난주 이슈 pick
6월 글로벌 상선 데이터와 컨테이너선 수급 점검
6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4.2백만 CGT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 1-6월 누적 발주는 24백만 CGT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 여전히 한국의 수주가 +677% 증가하면서, 시장을 주도. 경쟁국인 중국의 수주량은 +137% 성장. 수주 강세로, 한국과 중국의 수주잔고도 각각 +18%, +14% 증가.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발주 급증이 지속. 컨테이너선은 올해 상반기에만 2.9백만 TEU가 발주. 이는 연간 기준으로도 2007년 이후 최대 발주량. 컨테이너선은 2019-2020년 인도량 감소와, 꾸준한 선박 폐선, 그리고 생각보다 이른 물동량 회복으로 사상 최고의 운임을 기록. 운임 강세와 호의적인 선박 수급이 올해의 발주 급증을 유도. 여기에 후판가격 인상에 따른 미래 선가 상승을 기대하는 선주들도 적극적인 옵션 행사도 영향.
선박발주 증가로 컨테이너선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무려 +96%,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1% 증가한 상태. 선박수급을 진단하는데 사용되는, 수주잔고/선대 비율도 지난해 말의 11%에서 20%로 상승하며, 2012-2015년 수준까지 회복.
현재 수주잔고 내 컨테이너선들의 인도일정을 분석하면, 올해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2020년 대비 20% 증가한 1백만 TEU로 추정. 2022년 인도량도 2019-2020년 상반기의 발주 부진 여파로, 2021년과 유사한 91만 TEU에 머물 것으로 전망. 하지만 2023년부터는 2020년말부터 대량 발주된 선박들이 건조되면서 인도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해당 인도일정을 감안하면, ‘해운시장’에서의 선박수급은 당분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 하지만 신조 발주의 경우, 1)향후 발주될 선박의 인도시점이 2023년 이후이고, 2)최근의 기록적인 운임 강세로 선박 폐선도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주들의 고민이 시작될 수 있는 시점. 즉, 조선시장에서는 상반기 수준의 컨테이너선 발주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판단. 친환경 선박 기술을 바탕으로 저부가선(유조선, 벌크선 등) 부문에서도 수주를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조선사가 향후 수주 모멘텀에서는 유리.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그리고 수소선박 개발에 적극적인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들이 유리.
삼성 한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