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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치유방 스크랩 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는가? 내향적 vs. 외향적, 누가 더 행복할까?
소망11 추천 0 조회 82 13.10.22 10: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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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는가?

 

By Alison Gopnik

 

사무엘 존슨은 인간의 욕망을 허영이라고 불렀다.

불교에서는 욕망은 끝이 없다고 표현한다.

사회심리학에서는 인간은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에 갇히고 말았다고 주장한다.

 

세 가지 문장 모두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욕망하고 계획하고 일하지만 결국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 나면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Yarek Waszul .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어주는 결정을 내릴 때마다 진화론은 우리의 행복 지표를 ‘제로’로 다시 맞춰놓는 것 같다

 

 

여름이 되니 이런 얘기가 새삼 깊이 와닿는다. 바쁜 겨울 내내 필자는 지금 즐기고 있는 이 여름휴가를 바랐고 계획했고 준비했다. 필자는 템즈강변의 아름다운 마을에서 오로지 창작에만 몰두하면서 평온한 여름을 보낼 꿈에 부풀었다.

 

강변을 처음 산책했을 때에는 당연히 황홀경에 빠졌다. 그런데 똑같은 길을 다섯 번쯤 산책하고 나니 평범한 일상이 돼버렸다. 길고 긴 잉글랜드의 밤 시간은 무겁게 느껴졌다. 게다가 지금 작업하고 있는 책은 지난해 12월보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이 또한 인간의 부조리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일 것이다.

경제학자인 아서 롭슨은 흥미로운 진화론을 주장했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진화는 ‘대리인 딜레마(위임자와 대리인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에 빠져 있다. 진화는 ‘대리인’인 생물체가 적합성을 증대할 수 있도록 애쓰는 ‘위임자’다.

 

그런데 어리석은 동물이 이 고귀한 진화의 계획을 어떻게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진화를 의인화하는 것은 물론 비유법의 일종이다. 더 적합한 생물이 생존하고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적자생존의 법칙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진화는 그 자체로는 의도가 없다.)

 

단순한 생물인 민달팽이를 예로 들어보자. 진화는 매우 적확한 동기를 가지고 민달팽이가 움직이게 만든다

(음식을 향해 움직이고 빛을 멀리 하는 것).

복잡한 사고를 하는 우리 인간들의 경우는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여러 가지 미래를 상상하고 그 중에서 선택을 하면서 행동한다. 우리의 동기부여체제는 우리의 ‘적합성’이 개선되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설계됐다.

 

필자가 두 가지 미래를 놓고 기로에 서 있다고 가정해보자. 필자는 지금 머무는 마을에 그대로 머물거나 강물이 더 깨끗하고 초원이 더 푸르며 음식은 더 맛있는 다른 마을로 이동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필자의 동기부여체제는 객관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때 다른 옵션보다 더 좋아보이도록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짐을 싸서 다른 마을로 간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는 필자의 적합성을 증대하므로 좋은 선택이다.

 

그래서 필자는 다른 마을로 갔다고 가정해보자. 하지만 강물을 바라보고 푸른 초원을 음미하며 과일을 맛봤는데 이전 마을보다 특별히 감흥이 더 생기지 않는다. 필자가 행동했고 혜택을 누렸다. 그런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불필요한 사치’일 뿐이다.

 

행복을 원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면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방식으로 행동하게 된다. 그저 행복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합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필자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다른 원천을 상상해야 한다. 그 원천을 상상하면 다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바로 옆 언덕 위의 나무에서 더 맛있는 과일이 열리는 건 아닐까?)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어주는 결정을 내릴 때마다 진화론은 우리의 행복 지표를 ‘제로’로 다시 맞춰놓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해야 더 행복해질지 결정하게 되지만, 실제로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물론 필자는 필자가 원하는 바에 관심이 있지, 진화론이 필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에 관심이 있지는 않다. 필자가 정말 원하는 것은 뭘까?

필자가 정말 더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는데도 객관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솔직히 템즈강은 아름답다. 초원은 푸릇푸릇하다. 음식은 글쎄, 잉글랜드 음식이 예전에는 별로라는 소문이 자자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괜찮아졌다. 쓰고 있는 책도 어쨌든 조금씩 완성되고 있다.

 

진화론을 무시하고, 끝없는 욕망과 야심의 쳇바퀴에서 내려서서 불교에서 말하는 편안한 자기만족의 세계로 들어가야 할까?

그래도 우리 인간은 적어도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아무리 찰나라고 할지라도 조금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해답이 바로 저 다음 언덕에 있을 것만 같으니까.

 

 

 

 

 

 

내향적 vs. 외향적, 누가 더 행복할까?

 

By Sumathi Reddy

 

Andrew Roberts

 

 

외향적 vs 내향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활동적이고 자신을 잘 드러내는 사교성을 갖춘 외향적 성향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는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내향적 성향의 사람들이 외향적으로 행동하면 행복감이 더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왜 외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더 큰 행복감을 안겨주는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 이론은 다른 이들과 대화를 하고 대인관계를 맺음으로써 타인의 반응을 더 쉽게 얻어내면서 행복을 느끼고 그 반응이 긍정적인 경우에 더욱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론은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때 더 큰 만족감을 얻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행복이란 단순히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이며, 이런 목표에는 외향적 성향의 소유자들이 즐겨하는 연설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과 같은 예도 존재한다는 가설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웨이크포레스트대의 윌리엄 플리슨 심리학 교수는 “내향적 성향의 사람이 외향적으로 행동하면 행복감이 더 커지게 된다. 자신의 성향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행복감이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외향적 성격의 소유자는 내향적인 이들보다 더 많은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그 이유가 부분적으로 외향적 유형이 도파민에 훨씬 더 민감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본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중 하나로 도파민의 분비가 행복감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클락 포웰(46)은 자신을 내향적 성향의 소유자라고 생각하지만 언론 홍보 및 멀티미디어 필름 제작 업체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외향적으로 행동해야 할때가 많다. 그는 “직업상의 이유로 나는 TV 출연도 하고 많은 이들 앞에서 미디어 관련 교육도 하고 프레젠테이션도 해야 한다”며 “그런 일들이 내겐 너무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을 두려워하긴 하지만 끝나고 나면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에 나는 안도감과 함께 큰 기쁨을 느낀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프레젠테이션으로 인한 성취감 때문인지 끝났다는 안도감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클락은 외향적 성향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더 많은 동기부여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 외향적인 이들이 타인의 반응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그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좋은 책을 읽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내가 다른 이들과 행복을 나누는 타입은 아니지만 나는 행복한 사람이며,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많은 동기부여를 받고 한 인간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외향적인가 내향적인가 하는 성향을 구분짓는 것은 심리학자들이 성격을 분류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5가지 분류방법 중 한가지다. (그밖의 4가지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 신중성, 포용성, 신경증적 성질이다). 연구자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향성과 외향성의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말한다.

외향적인 이들은 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며 내향적인 사람들은 내성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줍음을 타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혼자 하는 행동이나 소그룹으로 하는 활동을 더 선호한다.

 

연구자들은 외향성이나 내향성을 결정짓는데 있어 유전적 요인이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또한 사회 경험, 가족 이외의 타인들과의 교류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성향을 결정짓는데 있어 특히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두뇌 속의 신경세포가 아직 형성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012년에 윌리엄 교수는 성격에 관한 학술지(Journal of Personality)에 내향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으로 행동할 때 훨씬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1주일 간 개인용휴대단말기(Palm Pilot)에 자신이 외향적으로 행동을 하면서 얼마나 행복감을 느꼈는지를 기록한 85명의 사람들에 대해 연구했다. 다른 연구들도 윌리엄 교수와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그렇다면 왜 내향적인 이들은 더 외향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일까? 오타와 소재 칼튼대의 심리학자인 존 젤렌스키와 동료 연구자들은 성격과 사회적 심리에 관한 학술지에 이 질문에 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대화중인 오바마 대통령

 

 

6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에 따르면 내향적인 이들은 외향적으로 행동했을 경우 자신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불안감과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사실과는 달랐다.

 

존 박사는 “내향적인 이들은 외향적으로 행동하면 얼마나 즐거울지를 과소평가 한다고 볼 수도 있다. 마치, 파티에 가지 않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가서 재미있게 노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존 박사와 다른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천성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 지치게 되는지도 연구했다. 두 건의 연구에서 150명의 대학생들은 그룹 활동을 하면서 외향적 또는 내향적으로 행동하도록 정해졌다. 그 후 질문지와 인지 검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됐는지를 측정했다.

 

존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으로 행동했다고 해서 정신적으로 지친다는 증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반대로, 외향적인 이들이 내향적으로 행동한 경우에는 감정적으로 지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외향적인 이들은 인지검사 점수가 내향적인 이들보다 낮게 나왔다.

 

하지만 캠브리지대의 브라이언 리틀 심리학 교수는 자신의 성격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 신경과 면역 체계에 생리적인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야말로 내향적 성격의 소유자인데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연설을 하는 등의 외향적인 행동을 해야할 때가 많다고 말한다. 그런 외향적 활동 후에 그는 감정적으로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 중간 쉬는 시간에 외향적인 이들이 다른 이들과 사교 시간을 가질 때 브라이언 교수는 시간이 나면 산책을 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화장실에 숨어 있기도 한다. 그는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내가 외향적인척 해야 할 때 나는 과하게 활발한 동료들을 잠시 피해야 할 때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브라이언 교수에 따르면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이 성격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경우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경우 포도당과 같은 인체내 자원을 소모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집중을 필요로 하는 모든 행위는 포도당을 고갈시킨다”고 덧붙였다.

 

 

뉴욕 도서관에서 독서 중인 사람

 

 

연구자들에 따르면 유전적인 차이로 인해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굳이 애쓰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향적인 이들이 외향적으로 행동했다고 해서 보통 외향적인 이들이 외향적인 행동을 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 증가하지 않는다. 코넬대의 리처드 데퓨 신경학과 교수는 그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론은 외향적인 이들이 도파민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동기부여를 받는다는 것이다.

 

멜버른대의 루크 스밀리 심리학 교수는 외향성/내향성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미국 및 기타 서구권에서 이뤄졌으며 이들 국가에서는 외향성이 보편적으로 더 큰 가치가 있다고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연 활동적이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펼치는 쪽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서양과는 다른 가치관을 지닌 국가들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라는 화두를 던졌다.

 

전직 기업 변호사인 수잔 케인은 “우리는 대담하고 적극적인 외향적 가치를 강조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지난해 내향적인 이들이 불공평한 대접을 받는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쉿! 떠들석한 세상 속 내향적인 이들의 힘’이라는 저서를 펴냈다. 내향성인 이들을 좀 더 외향적으로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사회가 그들의 천성이 가진 강점을 끌어내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창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월스트리트저널 Wednesday, July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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