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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이걸 겪지않고선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
성교육은 정말 이런거 알려주지도 않고 막상 정부는 출산장려라니ㅋㅋ 이러니 다들 비혼비출산거리지 난 정말 이해 감
(모바일이라 사진크기 미안행 ;-;)
서론 제외 진짜 분만후기만 보고싶은 사람은 ♥♥♥♥ 이 부분부터 읽어!
먼저 인증인데 위에 청록색 캡처 2개는 병원어플이야
첫번째 사진은 우리 애기 태명이랑 분만예정일이고 아직 분만기록이 안되서 39주 2일로 되있지만 어제 기준 39주 1일에 내가 분만했어! 그 밑에 사진은 그동안의 초음파기록
막짤은 병원에서 나눠준 종이랑 애기 정보 적힌 팔찌!
아직 내가 입원실에서 회복중이라 뭔가 인증할게 부족해,, 혹시 더 뭔가 필요하면 알려조 흑흑
갑댕사 (갑자기 댕댕이 사진)
때는 바야흐로 수요일,, 산부인과 정기검사날이라 (막달은 일주일에 한번씩 가 물론 갈때마다 5만원씩 기본^^..) 가서 내진을 했지
내진 아프다잖아 와 진짜 난 손가락 뭐 많아봤자 3개 정도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무슨 돌주먹같은게 들어오더라고... 아프기도 아팠고 막 휘저으시는데 갑자기 서러워서 움,, 좀 놀래서 흑흑
내진하면 케바케로 피나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게 저구요,,
자궁문 1cm 열려있고 (참고로 1cm는 열린것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걸을수도 있음 분만하려면 최소 7~8cm 열려야돼) 아기도 밑으로 많이 내려와있어서 예정일보다 빨리 낳을거같다고 하시더라고 빨리 낳고 싶으면 많이 걷고 운동하라고 하셨어 그래서 수요일 이후 매일 남편과 댕댕이와 함께 폭풍산책을 했지ㅋ...
저 위에 사진은 금요일 산책날 우리 댕댕이 사진이얌
친구가 옷 그려줬어 쟤 계단 못내려와서 저러고있음
ㅋ 바부
산책 다녀와서 씻고 좀 쉬려고 누워있는데 저녁 6시쯤부터 배가 살살 아프더라고 난 직감했지.. 오늘이란것을...
진통주기 체크해주는 어플로 아파오면 진통중 버튼 눌렀다가 다시 잠잠해지면 진통종료 버튼 누르고 또 아파오면 누리고 잠잠하면 누르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렇게 알람이 뜨는거야...! (두려움)
남편을 불렀지 진진통 알람이 떴다고 병원 가야되는거 아니냐고ㅜㅜㅜㅠ 근데 와중에 드는 생각이 먹은게 없으면 가서 힘도 못쓴다해서 저녁밥부터 먹어야겠단 생각이 드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름 차려먹음 ㅎ
아픈 와중에 두렵고 무섭고 울면서 저녁해서 먹으면서 병원에 전화했는데 초산이면 아파서 의사소통 불가능 할 정도로 아프면 오래,, 사실 “예...? 그정도로 아프면 죽는거 아닌가요... 아파서 가는 곳이 병원 아닌가요... 아픈걸 참다가 병원을 오라구요...? 흐음.....” 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 얘기 들으니까 배가 잠잠해지길래 녱... 하고 말았지,,
9시쯤까지 계속 배가 찌릿찌릿하고 생리통처럼 묵직하게 아픈게 반복되서 진짜 오늘 나올거같긴한거야
근데 우리집에서 병원은 30~40분 거리여서 비교적 병원이랑 가까운 시댁에 가있기로 했어 내가 언제 급하게 가게될지 모르니까ㅠㅠㅠ 시댁은 병원이랑 20분 정도야!
그리고 괜찮아지지않았지,,
시댁에 도착해서 (11시) 어머님이랑 이것저것 얘기 나누다가 좀 누워있으라셔서 누워있었어 딸기도 씻어주시고 가서 힘쓰려면 뭘 계속 먹어야된다면서 치킨도 시켜주심ㅜ...
역시 머모님^^7 오꾸닭 오븐구이 체고^^7
그치만 앉아있질 못하겠더라고ㅠㅠㅠ 먹으려고하면 배가 아프고 밑이 빠질거같아서 치킨도 3조각 정도 먹고 걍 누웠어
새벽 1시쯤엔 정말 아파서 몸이 비틀리는거야
근데 괜히 병원에서 오지말라그래서 신경쓰여갖고 못가겠는거ㅜㅠㅠㅠ...
좀만 더 참자 참자 하다가 3시쯤에 진짜 죽겠어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못참겠으면 오라길래 남편이랑 병원으로 출발했어
♥♥♥♥ ♥♥♥♥ ♥♥♥♥ ♥♥♥♥ ♥♥♥♥
병원에 도착하면 화장실이 딸린 개인병실로 가
가서 침대에 눕고 내진을 하는데 4cm 열려있다고 바로 괸장하고 무통주사 놔주겠대서 속으로 ‘아..! 나도 드뎌 무통천국을 느껴보는구나’ 싶었지만 ㅋ...
어쨌든 난 관장을 먹는 약으로 할 줄 알았으나 간호사가 내 궁디에 주사긴지 손가락인지로 뭘 넣어주더라,, 얘드라... 나... 후장... 뚫렸어ㅋ.... (AM04:18)
5분 참으랬는데 2분도 못참고 화장실로 달려감ㅋㅋㅋㅋ 누워있다가 일어서는 순간 뭐가 응꼬에서 주루룩;
먹은게 꽤 있어서 그런지 폭풍똥쌈 (AM04:27)
그리고 똥 다 쌌다하면 무통주사를 놔주시는데 난 링거처럼 맞는 줄 알았거든? 아니였어,, 먼저 무슨 마취주사인지를 등에 2방인가 3방 맞아 그리고 두꺼운 관같은걸 맞아... 그게 무통주사였어... 너무 뻐근하고 아프더라^^...
케바케로 약빨이 안드는 사람이 있다던데 그것도 나야 나^^~!
분명 무통맞았는데 진통이 너무 아프고 그래서 간호사한테 맞아도 아픈데 원래 이러냐 했더니 약빨이 안드는거같다하시더라고 핳핳핳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냥 참았어.. 응.. 쌩으로...
무통주사는 옆으로 누워서 등으로 맞았으니까 똑바로 누우려고 자세를 고쳐서 뙇 눕는 순간 뭐가 팍! 주르를륵~ 하는거야 너무 놀라서 남편한테 나 뭐가 따뜻한게 터졌다 했더니 간호사를 불렀고 보시더니 양수가 터졌다더라고 내진을 한번 더 하고 5cm 열렸대 오전중에 낳을거같다하셔서 완전 긴장하고 있었어 (AM04:40)
무통도 효과없고 진통을 쌩으로 느끼려니까 죽을거같은데 내가 숨을 안쉬었나봐 간호사가 와서 숨쉬어야된다면서 애기한테 산소공급이 안되고 있다며 나한테 산소호흡기를 달아줬어
진통은 가만히 누워있을래도 그게 안돼... 저절로 몸에 떨리고 숨이 막히는데 눈 돌아가고 하늘이 노랗더라
간호사가 자꾸 와서 나 숨쉬어야된다고 제발 숨 좀 쉬라며 더 큰 산소호흡기를 달아주고 남편은 눈이 저절로 돌아가서 감기고 사지가 벌벌 떨리는 내 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있는 것 밖엔 할 수 있는게 없었어
링거를 맞는다고 주사를 2방정도 더 맞았고 반대쪽 팔에 항생제주사랍시고 또 주사를 맞았어
난 아마 평생 맞을 주사 어제 다 맞았을거야 더 맞거든
내진을 했더니 진행이 빠르다고 내 다리를 잡고 한번 힘을 줘보래 죽을것처럼 아픈 와중에 힘을 줬는데 똥마려운것처럼 묵직하고 뭐가 나올거같이 아프면 말하래서 또 기다렸어 진통을 겪으며,,
이쯤되니 제발 얼른 나왔으면 좋겠고 왜 산모들이 애기낳다가 죽는지 알거같더라
나도 죽는건가 그럼 내가 살아야될까 아이를 살려야할까 속으로 오조오억개의 생각을 하다가 느낌이 오는거야
지금이다 배가 오지고 지리게 존나 묵직하고 아파서 뒤질거같은 지금인거같았어
남편한테 간호사 좀 빨리 좀 부르라고 소리지르고 당장 아파서 난 뒤지겠는데 간호사가 와서 또 내진을 해 휘적거리더니 분만준비하겠대
이때 뭘 가져오더니 내 요도에 꽂아서 오줌을 뺐어.. 근데 진통때문에 이건 뭐 느껴지지도 않았어
누워서 수술도구 대기되는거 기다리는데 이건 또 존나 늦어 당장 나올거같이 진짜 너무 아픈데; 의사쌤은 또 기어오는지 렬루 개늦게옴
여간호사 3명에 남의사 1명이 붙어서 분만을 시작했어
내 다시 사이에 앉아있는 의사가 엄마가 힘을 잘 줘야 애기도 한방에 힘들이지않고 나올거라며 힘을 주랬어
그치만 난 이미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었고 몸이 달달 떨려서 힘을 주는게 너무 어려웠어... 다리를 내 몸쪽으로 당기면서 숨을 참고 한번에 뽝!!! 줘야되는데 내가 힘을 주는게 부족하니까 의사쌤 지시로 간호사가 내 위에 올라와서 배를 눌렀고 난 동시에 진짜 죽겠다 싶어서 마지막으로 힘을 줬는데 그때 나왔어..
애기 머리가 나오고 난 죽어가는데 주변에선 애기 머리가 나왔다며 이제 힘을 빼래 근데 뭐라는지 모르겠고 정신도 없고 내 몸이 주체가 안되는거야 아마 계속 힘을 주고 있었나봐 의사쌤이 엄마! 힘빼요! 엄마!!! 정신차리세요! 이러는데 이미 난 기진맥진이고 내 몸이 내 맘대로 안되서 아기랑 남은 양수랑 피랑 전부 다 같이 나오고 아기가 양수를 좀 먹어버렸어,, 남편이 탯줄을 잘라주고 간호사가 애기가 먹은 양수를 빼주고 나한테 아기를 보여주는데ㅜㅠㅠㅠ 진짜 너무 감동적이고 이 작은 것이, 이게 나한테서 나왔다는게, 내가 이렇게 고생을 했다는게 믿기지않고 진짜 만감이 교차하더라..
성교육 시간이었다면 분만 끝^^!
으로 끝났겠지만 우리에겐 후처치라는게 남았어ㅎ
태반도 빼내야하기때문에 간호사가 내 배를 막 눌러 여기저기 누르는데 난 이것도 나름 아팠어... 피랑 같이 팍 팍 나와.. 불쾌하게 아파..
회음부를 꼬매고 (누가 애낳느라 느낌 안난대 마취하고 자르니까 느낌이 안나지 염병) 난 분만시간이 길었어서 꼬매는데 따끔한게 이건 분명 마취가 풀린거같은거야 그래서 또 마취했어.. 주사 진짜 많이 맞는다^^...
한 5분? 체감 15분; 회음부를 꼬매고 내 요도에 오줌관으로 남은 오줌을 또 빼줘 이번엔 조오오온나 아파;;
그리고 항생제주사를 엉덩이에 또 맞아 이것도 조오온나 아파
어쨌든 정확히 2018년 04월 20일 AM 06시 26분에 내새끼가 태어났어!
쨖쨖쨖 내가 전날 6시쯤부터 진통했으니까 12시간 진통하고 낳은거였어.. 흑
그리고 모든게 끝나고 누워있으면 한명씩 면회가 가능해
먼저 엄마가 들어오는데 난 셋째중 둘째거든,,
너무 존경스러운거야 엄마가... 어떻게 이걸 3번이나 했을까 너무 대단해서 울컥하는데 엄마는 이미 울고있더라고ㅠㅠㅠ 들어오자마자 나한테 고생했다며 쓰다듬어줬어...
엄마는 어떻게 이걸 3번이나 했냐고 우니까 그러게.. 엄마는 이걸 3번이나 했네~.. 하더라고... 효도해야겠더라..
엄마말곤 별로 아무도 보고싶지않았기 때무네 다른 면회는 안적을게 너무 길어진당
그렇게 엄마-시어머님-아빠-친오빠-남편 순으로 면회하고 누워있다 잠들었어
그리고 9시쯤에 입원실로 휠체어타고 이동해서 첫 아침을 먹었지!
응 맞아 미역국이야 그리고 12시쯤에 점심이 나오거든?
응 맞아 또 미역국이야 그리고 6시쯤에 저녁이 나와
ㅋ... 이쯤되면 오늘 아침도 예상 가능 ㅋㅋㅋ.....
맞아 미역국이야^^!!!!!!!!!! 꺄하하하!!^^!!!!!!
미역이 몸의 회복속도를 높여줘서 어쩔 수 없지만 그만먹고싶어^^...
그리고 애 낳았다고 끝이 아닌거같아,,
화장실 가는것도, 밥을 먹는것도, 누워서 자세를 바꾸는것도 모두 아직은 불편해... 회음부를 꼬맸기 때문에 따끔거리고 자궁이 계속 수축하면서 원래 크기로 돌아가야하고 장기들도 제자리로 가야되서,, 여쭤보니까 이건 6주정도 걸린대 띠로리
어제부터 분만 직후부터 아직까지 산모용패드를 팬티에 깔고 생활하지만 피는 줄어들질않아,, 생리혈처럼 나오는데 회음부가 넘 따가움ㅜㅜㅜ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
점심이 나왔어 꺄하하하하하!!!!!! 맞아 미역국이야!!!!^^!!!
그리고 남양이네,, 도르르르륵 분유는 철저히 매일껄로^^7
진짜 고통스러웠던 10개월이고 12시간이었지만 애기보니까 진짜 행복하고 왜 다들 임신출산 견디며 분만하는지 알거같았어.. 그치만 또 겪고싶진않아^^....
나 수정해야될거 있으면 알려줘! 바로 핕백할게!
쭉산모들 궁금한거 댓글달면 전부 알려줄게 두렵고 힘들겠지만 아가 생각하면서 버티자 화이팅💕👍
마지막은 나랑 남편이 병원에 있기때무네 친정집에 있는 울댕댕이와
(엄마혈육 사진 개못찍어;; (a.k.a 친오빠))
진짜 자그마한 애기사진으로 마무리💨
몸이 오른쪽에 남편손만하고 얼굴이 왼쪽 핸드폰보다 작아ㅜ
수고했어 몸 건강히 잘 회복하고 아기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
진짜 너무 눈물난다 .. 너무 고생하셨어요 .. 너무 이쁜 아가 ㅠㅠ 대단합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
와 진짜 고생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몸조리 잘하고!!!! ㅠㅠㅠㅠㅠ 아가 너무 귀엽다ㅠㅠㅠ
진짜고생했어ㅠㅠㅠㅠㅠㅠㅠ 몸조리잘하고 아기도 건강하게 잘크길 빌께!!!
아고ㅠㅠ진짜고생했어ㅠㅠㅠ대단해!!ㅠㅠㅠ
눈물난다ㅠ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ㅠㅠ고생했어ㅠㅠㅠ
고생했어ㅠㅠㅠㅠㅠ 진짜 어머니 면회때 눈물나와 죽는줄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ㅜ진짜 존경
수고했어 진짜ㅜ..읽다가 눈물 안멈춰서 죽는줄 ㅠㅠㅠ 너무 감동적이고..하..아무튼 수고했어♡♡ㅠ
진짜 고생했다!!!! 몸조리잘하고!!! 세식구 행복하길바랄게
진짜 정독하ㅏ다가 눈물 났다 ㅠ 고생 많았어요! 행복하게 살기!
나랑.똑같은말 했네ㅋㅋ 엄마 이걸 어떻게 세번이나했어?ㅋ 그 세번째가 나임ㅋㅋ육아는 체력전!! 푹 쉬고 예쁜아기 키워^^
와 딘짜 너무너무 고생했다 ㅠㅠ나갘은 쫄보는 진짜 애 못낳을것같아... ㅠㅠㅠㅠ눙물
회사에서보다가 눈물나.ㅠㅠㅠㅠㅠㅠ고생했어진짜대단해!!
어머나!! 수고많았어! 난 6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데 출산했을때가 생각이 나네....ㅠㅠㅠ 제왕절개했는데 수술하고 나서 일어나라고 할때 미칠듯이 아펐던 기억이나서....내 배를 보게 되네
진짜 너무 고생했어 ㅠㅠㅠㅠㅠ작년 11월에 우리 엄마 막내 동생 낳으시는데 내가 그때 분만실에 같이 있어봐서 저 글 넘 뼈저리게 이해감 ㅠㅠㅠㅠㅠㅠㅠ진짜 몸조리 잘 해야돼 ㅠㅠㅠㅠㅠㅠ정말 고생했어!!!
아이고ㅜㅠㅠㅠㅠㅠㅠ정말 수고 많았어ㅜㅜㅜ 푹 쉬면서 몸조리 잘해!!!
나 이글 보면서 울었어.... 저 작은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엄마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거구나.... 게녀 너무너무 고생했어ㅠㅠ 그리고 사랑이 세상밖으로 나온 것도 넘 축하해❤️
진짜 출ㄹ근하면서 보는데 울빤했어 애기 무럭무럭 자라길 수고했어 ❤️
검색하다가 읽고 우는 중 ㅠㅠ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