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서울 북한산, 통영 사량도에 이어 네번 째 번개 산행은 부산에서 제일 큰 섬인 가덕도이
다.
가덕도 연대봉은 언제나 바다내음을 맡을 수 있어 좋다.
섬 산행은 어디를 가더라도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여 스트레스가 단번에 풀리는 매력 때문에 갈
때마다 좋다.
지하철 하단역에서 차인자, 오정희, 손영희, 황정규 그리고 나를 포함하여 5명이 58-2번을 타고 녹산선
착장으로 향하니 박종철 회장 님이 빨리 안 온다고 휴대폰에 불이 난다.
녹산선착장에 도착하니 마창에서 박종철, 채용재, 조보래, 조현제, 김정대, 권미선, 백해선, 신해숙 친구
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우리 동네라고 시간에 맞추어 가는 중이라......
곧 장유에 사는 신재기 친구가 합류하여 14명이 도선을 탔다.
신재기 친구는 신항선착장으로 잘못 가서 다시 돌아온다고 고생을 했을테고......
10여분 만에 눌차선착장에 도착하여 바닷가 해안도로를 따라 30여분 가니 산행들머리가 나온다.
산행 들머리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는 바로 산행이 시작이다.
감금봉을 거쳐 응봉산에 오르니 일망무제, 가슴이 후련하다.
산을 오르는 사람은 조망을 즐기면 가슴이 어떻게 되는지는 말을 안 해도 알 것이다.
산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왜 더 젊었을 때 산을 몰랐는가 하는 후회 뿐이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산을 올랐으면 죽기 전에 우리나라 산은 다 오를 수가 있을 텐데....
응봉산을 지나 누릉령에서 황창동 친구가 우루과이로 다시 가기 전에 주고 간 해구신주를 먹으면서 펼치
는 문화 유머, 삶에 활력소가 된다.
누릉령에서 다시 20여분을 올라야 매봉이다.
나는 후미 친구를 위해 맨 뒤에서 올라갔다.
매봉에서는 직진을 하면 웅주봉 혹은 눌차로 다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내려서야 연대봉 정상으
로 가는 길이다.
고개에 내려서니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박종철 회장과, 권미선 총무, 신해숙 친구는 먼저 정상으로 갔다고 한다.
난 여기서 점심을 먹을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정상에서 먹어야 하니, 오르막을 올라야 했다.
그런데....올라도 올라도 먼저 오른 박 회장은 보이지가 않는다.
조보래 친구가 전화를 해도 산불감시초소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뿐.
난 매봉에서 기다리고 있는 줄은 상상도 안 했다.
선두는 박종철과 3명, 중간은 조보래와 8명, 후미는 나와 3명이다.
중간조에서 선두는 먼저 갔다고 하여 다른 길로 갔다고는 생각을 안 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올라도 선두는 오리무중.....
박종철 회장이 또 길을 잘못 들어 헤매는구나.
서울 북한산에서도 한바탕 해프닝이 있었는 데.....
부산 연대봉에서도 한바탕 해프닝이 일어나니 이래저래 즐겁다.
정상 바로 밑에서 점심을 먹을 수밖에 없다.
박종철 회장과 권미선 총무 그리고 신해숙 친구가 오기도 전에 모두 배가 고프다며 점심을 먹자고 하니
같이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다 먹고나니 셋이서 적군에 포로가 되었다가 무사히 탈출한 병사처럼 올라온다.
박수로 환영..ㅉㅉㅉㅉㅉㅉ
2시 30분경에 연대봉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는 하산이다.
천성으로 하산을 하여 박종철 회장 님이 오늘 고생한 친구들을 위해 자비로 산 수박으로 무사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매봉에서 1시간 동안 두 아가씨를 데리고 박회장 님이 무엇을 하였을까?
궁금하구나.
선크림을 바를 때만 좋았고, 그 이후로는 조난 일보 직전이라 싫었다고 하는데......
우리 박회장은 어디를 가나 계획에도 없는 이벤트를 만드는구나.
예상에도 없는 이벤트가 있어야만 오래오래 추억에 남은 산행이 된다.
나도 글을 쓸 내용이 풍부하고, 다음에도 종종 이벤트를 만들어 주기를.....
4시 30분에 눌차,선창행 마을버스를 타고는 선창에서 5시 도선으로 녹산선착장에 오니 5시 10분, 가덕도
의 산행을 마쳐야 할 시간이다.
용원으로 가서 횟집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을 끝내고는 가덕도 번개산행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새기
고 각자 집으로....
번개산행을 1달에 무조건 한번씩 하자는 강력한 의견에 따라 다음 산행지는 밀양 억산으로 정했다.
7월 21일 셋째 주 토요일이다.
여름산행은 무조건 계곡산행이다.
하산후에는 알탕을 하든지 아니면 땀을 씻을 수는 있어야 한다.
산행은 노후를 대비하여 건강을 저축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두 명심하길.....
지금 조금씩 건강을 저축하여야만 노후에는 편히 살 수가 있을 것이다.
오늘 친구들 모두 고생 많았고, 다음 번개산행에도 꼭 참석하기를......
아울러 번개산행에 많은 친구들이 동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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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산행에서는 무슨 일이.....
공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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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1
07.06.17 22:2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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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기회 산행 때나 번개 산행 때마다 우리 친구님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산행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여름의 억산 산행도 가덕도 산행만큼 즐겁고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때도 산을 좋아하는 많은 친구님들이 동행을 하는 산행이 되었으면 합니다~~~오늘 가덕도 번개산행에서 우리 친구님들을 위해 고생하신 산행대장님 고마움을 전합니다~~~
꽃님이 무릅보다 등산바지 헤어진게 내마음 더 아푸더라.밤새 좋아 졋는지.앞으로 흥분되는 야거는 안할란다.고것땜시로 사고 났따 아이가~~~~~ㅎㅎㅎㅎㅎ
ㅎㅎㅎ 아니까 다행이네요~~근데 박종철 친구님이 재미난 이야기를 안하면 번개산행 오는 친구님들이 없을텐데~~모두 박종철 친구님의 이야기 듣고 싶어 번개산행한다고 하던데~~~ㅋㅋ
가덕도 번개산행을 갔다 왔군요..못간 친구들을 위해 또 산행기도 올려 주고..꽃님이는 사진도 올려 주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고맙사와요..꾸부닥 ^.~
산행 중 박회장 행적 머슴도 궁금하다. ㅎㅎㅎ (시골길에 박회장 사무실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몰라야죠.아시면 곤란하죠.두 아가씨들과.ㅎㅎㅎ
아이구,무시라.여유있게 셋이서 이바구하고 또 샤넬제품 선크림으로 두아가씨양쪽 볼태기에 선크림 잔뜩발라서 맛사지까징....직이주고나니 죽을 고생 했다.
대장님!친구들 산행 가이드 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요. 또 고맙고요.. 다음 산행이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건강할때 친구들 많이 참여 했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번개 산행 무사히 갔다왔군요! 정말 부럽기만 합니다.
우리 동네까지 오셨는데 맞이하지 못하고 불러주시는 호의에도 보답 못하는 이 못난 동기는 다음 여러분 뵙기가 부끄러워 얼굴 들기가 민망할듯 합니다 다음 좋은 만남 갖기위해 열심히 살아가겠읍니다 그날 들리는 소문에 모두 즐겁고 행복했다 하니 불참한 저는 다소 위안이 됩니다 공대장님 수고 많았읍니다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이심전심으로 함께 합니다 다음 뵈올때 까지 모두 평화롭고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