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엽기 혹은 진실 (세상 모든 즐거움이 모이는 곳) 원문보기 글쓴이: 레고 경비원
[자료(영상) 출처 : 유튜브]
[작성자 및 자료(글)출처 : 엽혹진 '레고 경비원']
-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54502
-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0803
-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9251
-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1845
-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8949
-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154
-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200
-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0
-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7
-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99
-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89
-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91
-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7779
-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9004
-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90600
- 13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274
- 14탄 : "사랑"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781
-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5444
-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270
-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9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31
-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47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54
-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6
-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8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086
-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36
-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83
- 26탄 : "발전" (사람이 모두 굳어버린 행성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65
- 27탄 : "꿈" (내가 사는 세상이 그저 꿈이라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8862
- 28탄 : "욕망" (100년후의 세계에서 눈을 뜬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531
- 29탄 : "사랑" (구두에 영혼이 들어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553
- 30탄 : "공포" (집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는 할머니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1057
- 31탄 : "도서관" (사람의 삶이 적힌 책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933
- 32탄 : "행복" (내가 천국에 가게 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983
- 33탄 : "생명" (미친듯이 글만 쓰는 아이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086
- 34탄 : "태양" (지구가 태양과 점점 가까워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250
- 35탄 : "진실" (폐점된 상가에서 누군가 계속 날 쫓아온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650
- 36탄 : "시간" (시간을 멈추는 초시계가 생긴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782
- 37탄 : "시간" (내 물건들이 사라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866
- 38탄 : "시작" (환상특급 극장판 : 프롤로그)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893
- 39탄 : "인간" (환상특급 극장판 : 내가 과거로 날아가게 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970
- 40탄 : "황혼" (환상특급 극장판 : 깡통차기 놀이를 하면 어려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1000
- 41탄 : "행복" (환상특급 극장판 : 수상한 가족들이 사는 집에 갇힌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1029
안녕하세요! 2주 전에 돌아왔어야 했는데 못 돌아온,
그리고 3주 째 추석이 돼서야 돌아온 '레고 경비원'입니다!
흠... 이번에도 늦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2주 전에는 분명 에피소드 마지막에
'좀 말 못할 복잡한 사정 때문에 배를 타고 제주도를 떠나서
서울로 가야 할 일이 좀 있다보니...' 라며 늦을 것이라 말씀드렸으니
세이프!
... 는 무슨! 결국 저번 주엔 왜 안 돌아왔는지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ㅋㅋㅋㅋ
어... 근데, 이 의외의 상황, 밀린 2주 분량에 이번 주 분량까지 포함하면
이번 주 안에 총 세 편을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 그 덕분에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이번 추석은 수~금이라서 주말을 포함하면 연휴가 5일이죠.
하지만 실제 추석 기간은 수~금 3일.
네, 3일이죠. 3일 ㅋㅋㅋㅋ
이 미룸쟁이, 약속도 시간도 못 지키는 한심한 경비원을 믿어보시렵니까?
오늘 한 편, 내일 한 편, 모레 한 편으로, 추석 3일 선물 세트로 환상특급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경고 : 이 인간의 말을 웬만하면 믿지 말 것)
그럼 오늘은 한가위의 출발점이자, 극장판의 도착점에 해당되는 에피소드!
바로 8월 첫 주 부터 시작된 환상특급 극장판, 그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원래라면 늦어도 이번 달 초에 끝냈어야 맞는데 제가 미루다보니 2주가 추가돼서 면목이 없군요 ㅋㅋ
아무튼! 이제 이걸 보여드리면 다음 부터는 다시 흑백→컬러→흑백으로 회귀 가능!
그럼 더 이상의 긴 말 없이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감독은 '조지 밀러' 감독님!
고전 액션 영화 프렌차이즈이자 최근 후속작이 개봉되어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매드맥스'의 감독님이시죠!
비록 이 에피소드에 화끈한 액션이나 자동차 추격씬은 없습니다만,
그 대신... 어... '미친 mad' 사람은 나온다는 게 포인트...?
49. 20,000 피트 상공의 악몽
밤하늘을 누비는 비행기에서 시작되는 오늘의 이야기.
천둥과 번개가 연신 휘몰아치며 비행기는 정신없이 흔들리고,
화장실에 틀어박힌 한 남자,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존 발렌타인'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발렌타인의 안부를 걱정하며 노크하는 스튜어디스들.
"계세요?"
"무슨 일이죠?"
"승객 한 분이 화장실에 너무 오래 계세요."
"키 크고 금발이신 그 분?"
"네, A열 4번 손님이요."
"발렌타인 씨야. 들어오실 때 부터 불안해하셨는데..."
"아무래도 비행 공포증이 있으신 것 같아요."
한 편, 진땀을 연신 흘려대며 공포에 몸부림치던 발렌타인은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방에서 안정제를 꺼내 급히 물과 함께 삼켜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계속 화장실에 자리를 잡는 것은
스튜어디스들에게 민폐가 되리란 것을 알기에,
발렌타인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스튜어디스들은 발렌타인에게 괜찮은지 물어봤지만,
발렌타인은 대답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발렌타인 씨, 저희들도 이해해요.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무서워하죠."
"하지만 통계를 따져보면 여기는 오히려 땅에서보다 안전해요."
곧이어 두 스튜어디스들은 불안에 몸을 떠는 발렌타인이
무사히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좌우에서 그를 부축해주었습니다.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발렌타인 씨."
발렌타인은 부들부들 말을 더듬으면서도
계속해서 뭐라 중얼거리며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실제로... 욕조에서 익사할 확률은 800,000분의 1이죠...
반면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은 2,500,000분의 1이고요...
그, 그리고... 작년 한 해 항공 통계 기록을 살펴보면...
1년 동안 비행기를 이용한 승객 숫자는...
미국 전체 인구수보다 많죠...
그러니까... 426,504,000명이었나...
아무튼 집에서 죽는 사람 숫자가
밖에서 죽는 사람 수보다 많은데...
운전 중에 사망하는 비율이 23%인 반면..."
"여기예요, 발렌타인 씨."
그렇게 한참을 중얼거리다 마침내 자리에 도착한 발렌타인.
옆자리엔 아무도 없던 덕분에 발렌타인은 큰 힘 들이지 않고
그대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렌타인이 다가와 자리에 앉는 것을 계속 의식하며
살짝 고개를 뒤로 향하는 앞자리의 남자...
"물건들은 저희가 안전한 곳에 둘테니, 편히 쉬세요."
발렌타인을 자리에 앉힌 후, 스튜어디스는 옆자리와 좌석 밑에 있던
그의 가방, 책과 같은 소지품들을 치워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스튜어디스가 발렌타인의 좌석 벨트를 잠가주더니,
품 안에서 조심스럽게 무언가를 꺼냈습니다.
"저기, 이걸 쓰는 건 좀 그렇지만
제게 진정제가 있어요. 성분은 약하니까
주무시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필요없어요...
괜찮아질 거예요..."
번쩍!!!
가뜩이나 불안한 와중에, 갑자기 앞 좌석 방향에서
강렬한 빛이 발렌타인을 향해 반짝였습니다!
"사진 값은 4달러예요."
범인은 바로 앞좌석 우측의 여자 아이!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쥐고 플래시를 터트리며 발렌타인의 사진을 찍은 것이었죠!
스튜어디스는 최대한 발렌타인을 진정시키기 위해,
몹쓸 짓을 하는 아이를 자리에 앉혀서 좌석 벨트를 매주었습니다.
"왜요, 그냥 장난친 거예요."
"저 분은 지금 장난치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얌전히 앉아 있으렴."
얼추 상황이 마무리되자, 다시금 발렌타인의 안부를 묻는 스튜어디스.
"괜찮으신가요?"
"네..."
"정말요?"
"아주 좋습니다..."
"전 '디온'이에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절 불러주세요."
"고맙습니다... 하지만 분명 괜찮을 거예요..."
스튜어디스도 떠나고, 이젠 다시 좌석에 앉아
얌전히 비행기에 몸을 맡기는 시간...
발렌타인은 살며시 눈을 감고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잊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결코 그의 편이 아니었으니!
여전히 폭풍우 탓에 비행기는 흔들리고,
밖에선 잊을 만하면 벼락이 내리치면서
기체 안을 창백한 빛으로 가득 매웠죠!
결국 얌전히 앉아서 쉬는 건 포기!
그래! 신문!
신문을 읽자!
코스닥 뭐시기 나스닥 뭐시기가 뭔진 모르겠지만
신경쓰다보면 다 잊을 수 있을 거야!
"사상 최악의 항공기 사고!
437명 사망, 원인 파악 못해"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신문 따위 구깃구깃 내팽개치고
발렌타인은 그냥 혼자 힘으로 이겨내기로 결심합니다!
불안함은 점점 커져가지만, 비행기 안은 자신과 달리 아무 걱정 없는 승객들 뿐...
발렌타인은 어차피 먹구름만 가득한 밤하늘이지만,
혹시 바깥을 보면 마음이 놓일까 싶어 유리창 밖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
그런데...
번개가 번쩍! 하는 순간...
비행기 날개 뒤편에서 어떤 그림자가 나타나
앞쪽으로 스멀스멀 기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
저게 대체...?
발렌타인은 자신이 두려움에 환상을 봤나 싶어
다시 한 번 자세히 창밖을 주시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자세히 살펴봐도 확실히...
날개 위에 뭔가 있었습니다!
긴 꼬리를 늘어트리며 슬쩍 엔진 쪽으로 기어들어가는 수수께끼의 생명체!
혹시 구름이나 그림자를 잘못 본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번개가 다시금 번쩍이는 그 순간,
엔진 위쪽으로, 원래라면 절대로 존재할 리가 없는 무언가가...
기다란 털을 가진 생명체가 올라가 있는 것이 확실히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본 것을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외투 안에서 안경을 꺼내 쓰고 다시 바깥을 확인하는 발렌타인!
이젠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었죠!
수수께끼의 괴물이 엔진 위에 걸터앉아
한 쪽 팔을 하늘 위에 뻗더니 그 손으로 번개를 유도,
엔진에 번개를 명중시킵니다!
그리고 본인은 번개를 맞아도 아무렇지 않은 채,
오히려 즐겁다는 듯 팔을 뻗으며 여유롭게 웃기 시작하는 괴물!
이 녀석의 정체는 바로 '그렘린'!
그렘린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괴담에 등장하는 요정, 괴물로
기계를 고장내거나 망가트리는 존재로 알려져 있죠!
그 외에도, 1차 세계 대전 당시 전투기 날개에 달라붙어
날개를 갉아먹거나 망가트려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괴담이 흉흉했습니다!
(자기들의 실수로 비행기가 망가진 걸,
'그... 그렘린이 그래쩌염!' 하고 뒤집어씌웠다는 말도 있고,
이게 더 신빙성이 있지만...)
지금 이 괴물은 비행기 날개에 들러붙어 엔진을 망가트리려 하는 등,
영락없는 그렘린의 모습!!!
어... 그리고 본편 스토리와 외람되는 얘기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지난번에 보여드린 에피소드인 '정말 행복한 인생이야' 편을 감독한 '죠 단테'감독님 께서
'그렘린'이란 영화도 감독하신 바 있는데, 사실 이름만 그렘린이었지
작중 괴수는 '모과이'라고 해서 설정이 달라서 사실상 그렘린이 아니지만,
그 대신 작중에 '외국 놈들이 기계를 만들 때 안에 그렘린을 넣지!
그래서 항상 기계가 고장나는 거야!'라고 주장하던 아저씨가 계셨죠 ㅎㅎ
조금 재미난 건, 바로 이 역할을 했던 아저씨가 지난 에피소드 '정말 행복한 인생이야' 편에서
처음 휴게소 주인 아저씨로 나왔던 그 배우 분이시라는 거 ㅋㅋㅋㅋ
게다가 환상특급 극장판이 개봉한 연도는 1983년,
죠 단테 감독의 '그렘린'의 개봉 연도는 1984년...!
그러니, 어디까지나 제 추측입니다만...
사실 죠 단테 감독님은 환상특급을 만드시고
'네 번째 이야기에 그렘린 나오는 게 맘에 드네.
나도 작은 괴물 나오는 거 만들어볼까?
마침 내가 담당한 에피소드에 으스스하게 생긴 만화 괴물이
어른들 겁주는 장면 같은 거, 다시 만들어보고 싶어졌어.
그래! 스크린 속에서 작은 괴물 움직이는 건 어려운 것도 아니지!
좋았어, 그럼 휴게소 주인 아저씨 역이었던 '딕 밀러' 씨를 또 단역으로 불러서
같이 영화 한 번 찍어볼까 ㅎㅎ'
하는 식으로 그렘린 영화를 찍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ㅎㅎㅎㅎ
아무튼! 본편 다시 재개!
그렘린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 발렌타인!
그는 승객들 모두에게 소리치며 이 사실을 알립니다!
"창밖에 뭔가 있어요!"
하지만 그 순간!
눈치 빠른 그렘린은 잽싸게 엔진 아래로 뛰어내려 숨어버립니다!
그리고 발렌타인의 목소리를 듣고
한 발 늦게 허둥지둥 창밖을 확인하는 승객들!
하지만 당연히 지금 창밖에는, 날개 위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분명... 분명 저기 뭔가 있었는데...
믿어줘요! 아까까지만 해도 저기 뭔가가..."
그런데 갑자기 뒷좌석의 노파 분께서 말했습니다.
"나도 봤수! 녹색에 털뭉치가 가득했지!"
그러자 옆자리의 남편 분께서 말리셨습니다.
"불쌍한 젊은이는 그냥 놔두지, 왜..."
"도와주는 거예요, 분명 비행 시간이 지루해서
심각한 농담 좀 해보고 싶었을 테지!"
결국 발렌타인 외에는 아무도 날개 위 괴물을 못 본 상황...
"처음엔 그림자나 구름을 잘못 본 거거나,
새가 어쩌다가 날개에 얹어진 건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 같았어요!
번개가 내리쳤고, 엔진에선 불꽃과 연기도 났어요!
어쩌면 이륙할 때 정비공이
미처 못 내리고 매달려 있는 걸지도 몰라요!
이제 어쩌죠?
저 밖이면 산소도 부족할테고,
폭풍도...
아주...
차가울테고...
그리고......,"
한껏 흥분했던 발렌타인은 자신이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곱씹어보다가
그것이, 폭풍우 속을 비행하는 항공기 날개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내 허무함에 빠져 얌전히 안경을 벗고,
옆자리의 스튜어디스 '디온'에게 나지막이 말하는 발렌타인...
"... 불가능하겠죠?"
디온은 결국 방금 전에 발렌타인에게 제안했던 진정제를 다시 건냈습니다.
발렌타인은 승객들 앞에서 바보 신세가 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해져서
이번엔 얌전히 진정제를 받아 물과 함께 삼켜냈죠.
그리고... 발렌타인이 자리에 앉을 때부터 은근슬쩍 그를 주시하고 있던 앞자리의 남자는,
발렌타인이 소동을 벌이는 동안 계속 그를 주시하다가,
그가 진정되자 시선을 떼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괴감에 웃음지으면서도 갑자기 번개가 내리칠 때면 움찔거리는 발렌타인.
그는 옆자리를 계속 지켜주고 있던 디온에게 나지막히 알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놀랍지 않아요? 있지도 않은 걸 볼 수 있게 해주다니..."
디온은 창문의 덮개를 내려 창밖이 보이지 않도록 막아주었고,
곧이어 담요를 꺼내더니 발렌타인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따뜻하게 덮어주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발렌타인 씨. 도착할 때 까지 편히 주무세요."
"괜찮아요, 제 옆에서 고생하실 필요 없어요..."
"주무실 때 까지 제가 옆에서 지켜드릴게요."
"아니에요... 저 혼자 있는 게 더 편히 잠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다른 승객 분들도 챙겨주셔야죠...
제가 괜히 방해가 된 것 같아 죄송하네요..."
발렌타인이 계속해서 괜찮다며 안심시킨 덕분에 디온은 자리를 떴고,
발렌타인은 시트를 살짝 뒤로 젖히고 베개를 꺼내서
편안히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계속해서 창문 밖이 궁금해지는 것을 참을 수 없게 되자,
발렌타인은 결국 시야에 들어온 앞쪽 유리창의 덮개까지 내려서
창밖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막았습니다.
하지만 날개 위 생명체가 어찌 됐는가 하는 궁금증탓에
자꾸만 확인하고 싶은 창밖 풍경...
발렌타인의 손가락은 자연스레 창문 덮개로 향하기 일쑤였고,
나아가 몸을 뒤덮는 담요마저 답답하게 느껴지는 지경에 이르렀죠.
결국 그는 담요를 벗어던진 후, 눈을 감고 베개에 억지로 몸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틱... 틱... 틱...
창밖에서 들려오는 소리...
지금 등 뒤 창문에 가장 가까운 자신에게만 들리는,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
아! 아! 아!
이놈의 두려움!
이놈의 상상력!!!
어차피 실체를 확인해보면
그냥 빗물이 부딪히는 소리일 게 뻔한데!
까짓거 직접 확인해서 이딴 두려움 잊어주겠어!
결국 창문 덮개를 위로 자신있게 걷어올리는 발렌타인!
"수갑! 수갑 가져와!"
"내가 봤어! 내가 봤다고!!!"
창문에 달라붙어 자신을 노려보는 그렘린과 눈을 마주친 발렌타인!!!
경악한 그는 비명을 지르며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날뛰었고!
승무원과 부기장은 발렌타인을 바닥에 눕힌 째 꼼짝 못하게 막았습니다!
(지나가는 외람 한 마디 : 조지 밀러 감독님의 '매드맥스'에 자주 나오는 장면 중 하나가,
캐릭터의 얼굴이 아주 빠른 속도로 클로즈업 되는 장면.
필자는 위 장면에서 발렌타인과 그렘린 얼굴이 정신없이 클로즈업 된 장면이
이 감독님 특유의 연출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 아닐까 생각 중)
"난 괜찮아요! 괜찮다고요!"
이 난리통 속에 ㅋㅋㅋㅋ
또 발렌타인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대는 폴라로이드 소녀 ㅋㅋㅋㅋ
"어서 비행기를 멈춰요! 착륙해야 된다고요!"
그리고 이 난리통 속에...
발렌타인은 자신을 짓누르는 사람 중 한 명의 발목에
권총이 숨겨져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설마 테러리스트...?!
"연방 항공국 보안 요원이요. 필요하다면 제가 이 자를 감시하겠소."
"아닙니다, 진정시키면 괜찮아질 거예요."
...는 무슨! 사실은 테러, 밀수를 검거하는 보안 요원이라
총기 소지가 가능했던 것!
이 분이 아까부터 계속 발렌타인을 주시했던 이유도
비행 공포증 때문에 난리법석인 발렌타인이
혹시 연기하고 있는 건 아닐지, 수상한 짓을 벌이려는 건 아닐지
감시하기 위해서였던 거죠!
곧이어 부기장은 난리법석인 승객들도 자리에 돌아가라 지시하고
발렌타인을 다시 자리에 앉혔습니다. 그리곤 심호흡을 유도하며 그를 진정시키고,
창문을 좀 확인해달라는 발렌타인의 말에, 그냥 창문 덮개를 내려 닫아버렸죠.
"자, 이젠 창문에 뭐가 있죠?"
"... 아무 것도요... 소리 질러서 죄송합니다..."
"발렌타인 씨, 전 이 항공기의 부기장입니다.
그런데 지금 오랜 시간 폭풍우 속을 비행하고 있고,
승객 중 한 분이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는 탓에
다른 승객 분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이 비행기에는 문제가 있어요!
잘못하면 모두 다 죽을 수도 있다고요!"
"그렇다면 대체 뭐가 문제라는 거죠?"
"왼쪽 날개의... 엔진 하나가 위험해요...
저 엔진이 멈추면 비행기가 추락하는 거 맞죠?"
"확실히, 9분 전에 번개이 내리쳐서 엔진에 명중했습니다."
"... 정말 그 번개가 우연히 내려친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이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항공기에는 엔진이 네 개입니다.
착륙까지 앞으로 약 20분 남았고, 남은 세 개로 무사히 착륙할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그렇군요..."
여태 엔진이 하나만 나가도 비행기가 추락할 것이라 믿었던 발렌타인.
하지만 부기장의 입에서, 엔진이 하나 나가도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할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자
그는 안심하고 다시 의자에 몸을 기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썩이기 시작하는 비행기...!
폭풍우 탓에 원래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엔 그 강도가 차원이 달랐습니다!
"모두 20분 후 아래에서 다시 봅시다! 좌석 벨트 매세요!"
일단 승객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며 조종실로 돌아가는 부기장!
하지만 짐칸이 멋대로 열려서 짐이 쏟아지는가 하면,
짐칸을 닫기 위해 일어섰던 스튜어디스가 쓰러지고,
산소통 보관함이 멋대로 열려서 산소통이 굴러다니는 등!
삽시간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비행기 안!
이것은 분명히 날개 위 그렘린의 짓이라 짐작하는 발렌타인!
그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창문 덮개를 다시 열었습니다!
그러자 오직 발렌타인의 눈에만 들어온 광경은 바로,
보조익을 붙잡고 위아래로 마구 흔들어대는 그렘린의 모습!!!
보조익은 비행기의 좌우 기울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죠!
지금 그렘린 녀석이 그걸 멋대로 움직이는 탓에
비행기가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는 것!
좌석 벨트를 맸지만, 그럼에도 흔들림을 온 몸으로 느끼는 승객들!
마치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배 위에 서 있기라도 하듯
위로 아래로 들썩이며, 키가 가장 작은 꼬마 아이도
머리 높이가 어른 높이와 비슷해질 정도로 올라갔다 내려가길 반복합니다!
그런데...
그토록 정신없이 요동치던 기체가
갑자기 얌전해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진 알 수 없으나,
일단 위험이 사라지자 안도하며 미소짓는 발렌타인...
하지만 기쁨도 잠시, 들썩임이 멈추자
이번엔 강렬한 흔들림이 승객들을 덮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을 벌이나 싶어 창박을 확인해보니,
그렘린은 1번 엔진 옆에 있는 2번 엔진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날카로운 손발톱으로 엔진을 뜯어 부수고 있었습니다!
으아아아아!!!
우린 다 죽었어!!!
그치만 괴물이 나타났다고 해봤자 아무도 안 믿을테고!!!
그런데, 홀로 남들과 다른 걱정으로 골머리를 앓는 발렌타인을
한심하고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는 폴라로이드 소녀!
순간 소녀의 손에 쥐어진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본 발렌타인은
그렘린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모두가 자신을 믿어줄 것이라 생각,
예의고 도덕이고 상관하지 않고 아이의 사진기를 빼앗았습니다!
"아저씨! 그거 내 거예요! 안 돌려주면
우리 엄마한테 이를 거예요!"
찰칵!
소녀가 뭐라 하든 말든 상관 없이
그렘린이 또 사라지기 전에 얼른 사진을 찍는 발렌타인!
"빨리! 빨리! 빨리!!!"
"아저씨, 나빠! 예의없고 못됐어!"
사진에 괴물이 제대로 찍혔는지 얼른 확인해야 하는데
급한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화 속도!!!
발렌타인이 사진을 쥐고 낑낑대고 있을 그 무렵,
그렘린은 마치 발렌타인을 도발하기라도 하듯
엔진 표면의 철판을 뜯어내 손에 쥐더니
그것을 엔진 터빈에 던져넣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불꽃을 튀며 요란하게 흔들리는 2번 엔진!
부기장의 말대로라면 1번 엔진이 고장난 것 정도는 대수롭지 않았지만,
만일 그렘린이 이대로 2번 엔진을 완전히 망가트린다면
비행기가 추락, 폭발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은 상황...!!!
"젠장!!!"
그리고 사진은 드디어 인화가 끝났습니다만!
거기에 찍힌 것은 유리창 너머 그렘린이 아니라
플래시 불빛 때문에 반사된 발렌타인의 모습 뿐!
한 마디로 실패!!!
하지만 녀석은 엔진을 본격적으로 망가트리기 시작했는데...!!!
이제 여기서 뭘 할 수 있을지 조마조마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의 옆으로, 아까 비행기가 들썩일 때 나뒹굴던
산소통이 데굴데굴 굴러오다가 의자에 걸려 멈춰섰습니다.
산소통... 양 손으로 들어올려 내려치기 적당한 크기, 무게, 강도...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남은 일은 창문 너머로 직접 나서는 것 뿐...!
하지만 비행 중인 비행기에서 유리창을 깨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 행위!
발렌타인은 산소통을 바라보며 홀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발렌타인이 고민하고 있는 그 와중에
또 다시 철판을 뜯어내서 엔진에 던져넣는 그렘린!
엔진이 불꽃을 튀며 요동칩니다!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는 상황!!!
결국 산소통을 집어들고 사정없이 유리창을 내려치는 발렌타인!
일격에 유리창은 금이 가버립니다!
발렌타인이 다시 한 번 유리창을 내려쳐 완전히 깨트리려 하는 그 순간!
항공 보안 요원이 나타나 그를 붙잡습니다!
어차피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지금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건 자신 뿐!
발렌타인에게 있어 지금 자신의 행동이 곧 정의!
그는 보안 요원과 몸싸움을 벌이며 짓눌리다가
아까의 소란 속에서 확인했던 보안 요원 발목의 권총을 다시 기억!
그곳을 향해 손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겨우겨우 총을 붙잡아서
기어코 권총을 뽑아든 발렌타인!!!
"총이다!"
"저 남자가 총을 가졌어!"
그리고 망설임없이 아까 그 창문을 향해 조준!!!
그 모습에 승객들은 기절초풍!!!
탕!!!
총알이 유리창에 명중하자 산산히 부서져 유리창이 뚫리게 되고!!!
그 순간 비행기 내부 공기와 외부 공기의 압력 차이로 인해
안에 있던 공기들이 순식간에 밖으로 빨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신문이며 냅킨 같은 가벼운 것들이 정신없이 흩날리고!!!
가장 먼저 압력을 견디지 못해 창문으로 빨려들어가버린 발렌타인!!!
하지만 항공 보안 요원이 잽싸게 일어나 그를 붙잡아 버텼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항공기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정신없이 쓰러지는
충격과 혼돈의 도가니!!!
한 편...!
밖에서 엔진을 계속해서 뜯어대는 그렘린과
진작부터 각오하고 그런 그렘린을 총으로 조준하는 발렌타인!
하지만! 발렌타인이 그렘린을 향해 총을 쏘자
녀석은 잽싸게 몸을 날려 엔진에서 날개 쪽으로 뛰어들면서 총알을 피합니다!
탕! 탕! 탕!
다가오는 그렘린을 향해 계속해서 총을 쏘는 발렌타인!
하지만 녀석은 상처 하나 없이
성큼성큼 발렌타인을 향해 다가옵니다!
그리곤 총을 쏘는 발렌타인의 팔을 덥썩 붙잡더니
아작아작 게걸스럽게 총을 씹어먹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손잡이만 남아버린 권총!
그렘린 앞에서 무기를 잃어버린 발렌타인은 경악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발렌타인보다 더 중요한 무엇인가가 눈에 들어왔다는 듯이
갑자기 아래쪽을 주시하기 시작하는 그렘린!
그 아래로는 구름이 걷혀 어느새 공항의 활주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착륙을 위해 서서히 대류권에 진입하기 시작한 항공기!
치덕...!
그렘린은 자신의 정체를 알아차린 목격자이자
자신을 총으로 공격하며 죽이려 한 발렌타인을 향해,
차가운 물기가 가득 흐르는 세 손가락 달린
불쾌한 손을 뻗어 머리를 움켜쥐었습니다!
하지만...
오래지않아 다시 그 손을 떼어내는 그렘린...
곧이어 녀석은 발렌타인을 향해 '씨익'하고 미소짓더니,
비록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이 정도로 물러나지만,
건방지게도 자신을 죽이려 든 건 참으로 한심한 시도였다는 듯이
발렌타인을 향해 검지 손가락을 까딱거렸습니다...
곧이어 그렘린은 발렌타인의 놀란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란 털을 흩날리며 날개 위를 질주,
그대로 뛰어 올라 구름 속 깊은 곳을 향해 숨어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래지않아 더 이상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공포스러운 경험이었지만, 그렘린은 물러났고
무사히 비행기는 착륙! 정신을 잃기 직전의 마지막 순간,
발렌타인은 마침내 해냈다는 듯 안도했습니다.
"그건 분명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결과적으로, 전 모두를 구한 영웅인 셈이죠."
"당신도 절 믿죠?"
착륙 직후, 구속복을 입은 채 정신병원으로 가는 구급차에 실리게 된 발렌타인...
그는 떠나가기 직전, 화면 너머 우리들을 향해 자신은 틀리지 않았음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비행기 안에서 벌어진 소동을 회상하기 시작하는
승무원과 승객들...
"날씨도 안 좋아서 불시착할 수밖에 없었는데,
폭풍우는 멎을 줄을 모르고, 엔진은 나가고,
나중엔 정신 나간 승객까지...
지옥 같은 밤이군..."
"총은 어떻고! 총이 나왔을 땐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지!"
"맞아요, 맞아! 총이 정말 무서웠죠!"
"그 총은 그 사람 게 아닙니다. 제 총이죠."
"당신 총이라고요?"
"전 항공 보안 요원입니다. 총기 소지 권한도 물론 있죠."
"그 사람, 아무래도 미친 것 같아요..."
"대체 마지막엔 왜 창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던 걸까요?"
"폐쇄공포증이 분명합니다! 비행기 안만 아니라면
창밖으로라도 뛰쳐나가고 싶었던 거겠죠!"
"... 하지만... 난 그 사람이 미쳤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저... 뭔가를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맥스, 1번 엔진이 나갔대. 2번 엔진도 체크해봐.
프랭크, 보조익 상태 체크하고,
혹시 모르니까 랜딩기어 상태도 체크하고,
기름 새는 곳은 없는지도 다 살펴봐."
승객들의 이모저모가 계속되는 가운데,
엔진 고장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정비공들이
서둘러 손전등을 비추며 항공기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맥스! 맥스!!! 빨리 여기 좀 와봐!!!"
너덜너덜하 엔진 상태를 보고 충격을 금치 못하는 정비공들...
발렌타인이 헛것을 봤다고 생각해왔던 승객, 승무원들은
일제히 정비공들이 소란을 피우는 엔진 방향을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맙소사......
이게... 말이 돼?"
"대체...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정비공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엔진 2번은
그야말로 강력한 힘을 가진 누군가가 억지로 찢고, 뜯고 갉았을 때만
볼 수 있는 너덜너덜한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오직 발렌타인에게만 보였던 그렘린은
역시 환상이 아닌 현실...?
한 편, 사이렌을 울리며 밤길을 질주하는 구급차 한 대.
그 안에는 아마도 모두를 구한 영웅이면서
동시에 정신 이상자 취급을 받고 있는 발렌타인이
여전히 구속복에 묶인 채 누워, 정신병원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오래지않아, 사이렌 스위치를 끄는 운전사.
"사이렌은 이 정도면 충분하죠?
음악이나 틀어드릴까요?"
"좋죠..."
곧이어 운전사는 카세트 테이프를 하나 집더니
구급차에 내장된 카세트 플레이어에 집어넣고
음악을 재생했습니다.
그러자 1960, 70년대에 활동했던 록그룹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reedence Clearwater Revival)'의
노래 중 하나인 '더 미드나잇 스페셜(The Midnight Special)'이 울려퍼집니다.
♬ Let the Midnight Special
shine a light on me
Let the Midnight Special
shine a light on me ♬
그런데 이 노래를 알다 못해 오히려 좋아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발렌타인.
"이봐요, 그건...!
역시 크리던스가 최고야..."
"비행기 안에서 무서운 일을 겪으셨다면서요?"
"네, 그럼요..."
"저기요, 정말 무서운 거 보여줄까요?"
어...?
잠깐...
이 노래...
저 대사...
저 얼굴...
극장판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괴물 히치하이커...?!
수미상관 구조를 이루며 이야기가 첫 시작으로 다시 돌아온 상황을 보자
발렌타인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화면 너머 우리들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히치하이커를 태운 자동차가 새벽길을 주행하며 이야기가 시작된 것처럼,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인 발렌타인을 태운 구급차가 밤길을 주행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시선이 점점 밤하늘을 향하는 가운데,
환상특급 제작자이신 '로드 설링' 씨의 나레이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지식 너머에는
네 번째 차원이 있습니다."
"그곳은
빛과 그림자,
과학과 미신의
중간 지점에,"
"인간의 공포와
지식의 절정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상상력의 차원입니다.
우리는 이 영역을
'트와일라잇 존(환상특급)'
이라 부르죠."
그렇게 로드 설링 씨의 목소리를 끝으로
이번엔 환상특급 극장판이 드디어 막을 내립니다. 끝!!!
참고로 프롤로그에 나온 나레이션은
로드 설링 씨가 아닌 다른 분이 녹음하셨는데
(설링 씨는 1975년에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에...
극장판 기획, 제작 당시엔 고인이셨거든요 ㅠㅠ)
이 에필로그 부분의 나레이션은
특별하다면 특별하게도,
50년대 흑백 에피소드 방영 당시의
로드 설링 씨의 실제 나레이션 녹음을 그대로 갖다 썼답니다 ㅎㅎ
실제로, 에피소드 마지막 장면에서 점점 카메라가 위로 올라가다가
밤 하늘, 우주의 별빛을 보여주면서 끝나는 장면은
전형적인 흑백 환상특급 엔딩 장면이거든요 ㅎㅎ
프롤로그의 인트로가 흑백 인트로를 80년대 판으로 리메이크 한 것처럼,
엔딩 또한 80년대에 맞게 고화질 우주 이미지를 구현했군요 ㅎㅎ
참고로 장면만 흑백 에피 시절의 엔딩 장면을 재현한 것이지,
저 '환상특급'에 대한 설명이 담긴 나레이션 자체는 원래 오프닝에 쓰이던 것이랍니다.
다시 말해, 시작하는 멘트로 끝을 낸 셈!
게다가 이 극장판 덕분에 85년도에 드라마가 나왔으니...!
저 엔딩 장면은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라 해도 손색이 없겠군요 ㅎㅎ
- 부록 -
50년대 원작판은 이런 느낌
어디 보자... 이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이 게시글 서론 부분을 읽어보면, 이 환상특급 게시글이
수, 목, 금 추석 3일 기간 중 '수요일'에 해당하는 글인데,
어째서 목요일에 등록됐느냐.
... 전 죄가 없습니다!
분명 수요일에 캡처 시작하고 수요일에 글 쓰기 시작했는데,
다 써보니 새벽 3시...;; (오늘(목요일. 추석 당일) 아침에 일어날 수나 있을까...;;)
그러니 전 어떤 의미로서는 약속을 지킨 셈!
어... 다만 약속을 정말 지키려면, 친척 집에 다녀온 뒤에
오늘 목요일 분량을 또 포스팅해야 하겠군요. 하하...
힘들겠지만 해보렵니다...
그럼 잡담은 이 쯤 해두고, 이번 부록은 역시나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
50년대 흑백 원작판 비교 글!
원작판은 극장판과 좀 다르게 시작되는 게 특징인데,
우선 극장판은 발렌타인이 비행 공포증을 앓고 있으며
그 때문에 겁에 질려 화장실에 앉아 홀로 괴로워하다가
나중에 나와서 힘겹게 자리에 앉습니다만,
원작판의 주인공은 비행 공포증이 없답니다.
게다가 아내까지 있는 유부남이라서, 아내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죠.
다만 비행 공포증만 없는 것이지, 정신 질환이 없는 건 아니라서
비행기에 타기 몇 달 전엔 신경쇠약 같은 질환 때문에 정신과에 다녔었죠.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비행기에 탑승해서
이제 출발한 상태인데...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창밖을 내다보니,
아무 것도 없던 어둠 속 날개 끄트머리에서
갑자기 인간 형상의 무엇인가가 나타납니다...
대체 저게 뭔가 싶어 계속 주시해보니,
녀석, 그렘린 또한 주인공을 주시하며 점점 다가오기 시작!
여기서 또 다른 차이점이 나타나는데,
원작판 그렘린은 보시다시피 인형을 만들어서 움직이거나 할 기술이 부족하다보니
그냥 털복숭이 탈을 뒤집어쓰고 움직이는 식으로 연기했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그렘린이라기보단 예티, 설인 같은 느낌...;;
참고로 이 그렘린은 컬러 상품화 될 때마다 항상 녹색으로 만들어진답니다.
흑백 이미지로 보면 괜히 정말 흰 털을 가진 예티가 연상되지만,
원본은 어디까지나 녹색!
자~ 그럼 이 쯤에서, 극장판 초반에 주인공 발렌타인이
창밖에 누군가 있다고 말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보지 못했던 그 장면에서,
뒷좌석에 앉아 있던 할머니 분이
"나도 봤수! 녹색에 털뭉치가 가득했지!"
라고 말했던 이유를 아시겠죠?
그건 그냥 말한 게 아니라 나름 원작에 대한 오마쥬였던 것입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창 밖에 살아있는 누군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주인공은
천장에 붙어 있는 호출 버튼으로 승무원을 부릅니다.
저 버튼이 미국에만 있는 건지, 아니면 한국에도 있는데 제가 여태 못 본 건진 몰라도
일단 신기하게도 천장에 저런 버튼이 있어서 저걸로 승무원을 부르더군요...
나만 몰랐나... 아니면 정말 요즘 비행기에는 없나...
승무원이 무슨 일인지 묻자, 주인공(이제와서 이름 밝히긴 늦은 것 같지만 '로버트 윌슨')은
창밖을 가리키며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정비공이 미처 못 내렸나보다' 하던 부분은
극장판 그렘린의 외형을 보면 사람이라기보단 척 봐도 짐승, 괴물 같기 때문에 ㅋㅋㅋㅋ
원작판에서는 잘 어울리는 대사였습니다만, 극장판에선 좀 겉도는 대사였어요 ㅋㅋㅋㅋ
어쨌거나, 승무원과 함께 밖을 내다봤지만,
역시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고...
결국 잠에서 깨자마자 남편이 헛소리를 하는 광경에
아내는 안정제를 건네주었고, 로버트는 망설임없이 약을 삼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정말 창 밖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는 로버트...
그가 마지못해 커튼을 걷자, 거기에는 창문에 고개를 바짝 붙이고 있는
그렘린의 얼굴이 있었죠. 물론 아시다시피 이 장면은 극장판에서
그대로 리메이크됐습니다 ㅎㅎ
곧장 승무원을 부르며 창문 밖을 가리키는 로버트!
하지만 어쩜 이리도 날렵할 수가...
그렘린은 로버트가 승무원을 부르는 그 순간,
비행기 위쪽으로 기어올라 몸을 숨겼습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창밖에 아무 것도 없자
충격에 빠진 로버트...
하지만 분명히...
창밖을 내다볼 때면 계속해서 그렘린이 나타나는데...
결국 옆자리의 아내를 깨워서 한 번 창 밖을 보라고 말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을 ㅋㅋㅋㅋ 날다람쥐처럼 팔달리를 펼쳐섴ㅋㅋㅋㅋ
바람을 타고 뒤로 날아가서 순식간에 도망 ㅋㅋㅋㅋㅋ
이거 뭐야 ㅋㅋㅋㅋ 오히려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래서 아내한테 또 다시 이상한 사람 취급받게 되고 ㅋㅋㅋㅋ
아내가 부기장한테 찾아가서 남편이 이상한 것 같다고,
착륙하자마자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를 불러줄 순 없겠냐고 부탁하는 사이
창밖을 바라보니 이번엔 엔진 쪽에 다가가는 그렘린을 발견!
여기요! 여기! 빨랑빨랑!
대체 뭐가 문제냐는 부기장의 말에,
창밖에 뭔가 있다고, 직접 확인하라고 말하는 로버트.
하지만 물론...
이번에도 역시 그 밖에는 아무 것도 없고...
나중이 돼서 다시 창밖을 내다봤을 땐,
그렘린이 아예 대놓고 엔진을 뜯어보기 시작...!!!
아놔... 이거 또 창밖을 보라고 말하면 나만 미친 사람 취급 받을테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그 때,
극장판에서 항공 보안 요원의 발목에 권총이 있던 것처럼,
곤히 잠든 보안 요원 허리춤의 권총을 발견한 로버트!
승객들이 모두 다 잠든 순간,
그러면서 승무원이 단 한 명도 드나들지 않는 순간을 노려서
슬그머니 보안관 쪽으로 다가가
몰래 권총을 뽑아드는 로버트...
권총을 가져오는 데 성공! 이 방법 까진 안 쓰려 했지만,
엔진을 뜯어보는 순간, 녀석을 살려두면 모두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게 이미 판명난 상황이었죠!
옛날 비행기에는 있었던 건지,
아니면 가상의 장치인지 뭔진 몰라도
손잡이를 돌리면 창문이 열리는 비상 탈출 장치가 설치된 창문...
혹시 지금도 있으려나...
아무튼! 창문을 열고 권총으로 녀석을 쏴 죽이면 게임 끝!
로버트는 좌석 벨트를 단단히 조여서 밖으로 빨려나가지 않도록 준비,
하지만 아내가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아내한테는 약을 먹고 싶으니 물 좀 갖다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아내가 물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그 순간,
비상 탈출구의 보호용 플라스틱 덮개를 떼어내고
(너무 쉽게 떼지는데... 실제로 있었거나 지금도 있다면
어린 애들이 장난으로 건드렸을 것 같은 예감...)
언제든 손잡이를 돌릴 수 있게 준비합니다!
그리고 거침없이 손잡이를 돌린 그 순간!
창문이 떨어져 나감과 동시에 기압차로 인해 밖으로 빨려들어가는 로버트!
그나마 좌석 벨트 덕분에 밖으로 쫓겨나지 않고 매달려 있습니다!
아내와 승객들이 경악하는 가운데,
바람 속에서도 권총을 놓지 않고 정신을 집중!
한 걸음, 한 걸음 물러서는 그렘린을 노려보는 로버트!
그리고 그는 그렘린을 향해, 쏘고 쏘고 또 쐈습니다!
총알 바닥날 때까지!
녀석이 죽어서 쓰러질 때까지!
그렘린이 쓰러진 후 로버트는 의식을 잃었고,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한 뒤에는 곧장 들것에 실려나갔죠.
그리고 극장판의 발렌타인과 마찬가지로,
화면 너머 우리를 향해 자신은 틀리지 않았음을 주장하는 로버트...
그리고 승객들도 승무원도 누구도 몰랐지만,
엔진 덮개는 실제로 누군가 벌려놓은 듯 뜯어져 있더라,
하는 식으로 극장판처럼 결국 주인공의 말이 맞다는 결말을 맺죠 ㅎㅎ
줄거리 자체는 매우 유사합니다만,
원작판은 주인공의 난리통에 아내, 승무원만 반응하기 때문에
임팩트가 약한데, 극장판은 승객, 승무원 모두
주인공의 반응에 함께 혼란스러워하거나
주인공을 말리려고 악을 쓰는 행동을 보이며,
창문을 깨트렸을 때도 원작판은 승무원과 아내가
놀라 비명 지르는 얼굴을 보여주고 끝났지만
극장판은 아수라장이 된 비행기 내부를 보여줬기 때문에
역시 이 에피소드는 극장판이 더 좋게 다가오는군요.
극장판에서 리메이크된 총 네 가지 에피소드 중,
첫 번째 에피(타임 아웃), 세 번째 에피(정말 행복한 인생이야),
네 번째 에피(20,000 피트 상공의 악몽)는 리메이크판이 좋고,
오직 하나, 두 번째 에피(깡통 차기)만 원작판이 좋네요 ㅋㅋ
근데 사실 그 두 번째 에피도 극장판이 나쁘지 않게 뽑힌 편이라...
사실 극장판들이 거의 다 좋긴 하네요 ㅎㅎ
참고로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 20,000 피트 상공의 악몽 편은 환상특급 패러디 중
가장 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에피소드랍니다.
비행기든 뭐든, 탈것을 타고 다니고 있는데
주인공 혼자서만 유리창 너머로 뭔가가 보이더라,
근데 남들한텐 안 보이더라,
아니면 더 나아가서, 주인공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녀석이
탈것을 망가트리고 있더라,
뭐 이런 식의 전개가 나온다면
그건 100% 이 에피소드의 패러디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가 영화, 미드를 많이 안 봐서 전부 알진 못하지만,
일단 제가 아는 한도로는 '마다가스카 2'라는 드림웍스 애니에
짧게 이 패러디가 지나가죠.
대략 주인공이 비행기를 타고 비행하는데,
'모트'라는 작은 여우 원숭이 캐릭터가 비행기 날개에 들러붙은 걸 보고
주인공이 깜짝 놀라던 장면 ㅎㅎ
현재 '니켈로디언' 채널에서도 방영중인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주인공이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이 있는데,
거기서는 주인공 아빠가 무척 싫어하는 이웃 남자가
비행기 날개 위에 나타나서 비행기를 고치고 있더라, 하는 패러디가 나오죠.
(그 말은 정말 이륙할 때 못 내린 정비공이 있었다는 식의 패러디?!)
그리고 '심슨네 가족들'의 할로윈 특집 에피소드 중 하나로는
바트 심슨이 스쿨버스를 탔는데, 창문 너머에서 그렘린이
버스를 부수는 광경이, 오직 자기 눈에만 보이는 식으로 패러디됐죠.
(사실 심슨 할로윈 특집에서 패러디 된 환상특급 에피가 한 둘이 아닙니다.
이걸 부록으로 올릴지, 아예 에피소드를 캡처본으로 해서 따로 포스팅할지
현재 고민 중이라서 지금은 보여드릴 타이밍이 아닌 것 같군요.)
한국 SNL말고, 미국 원조 SNL에서도 2010년 방영 분에서 이 에피소드를 패러디했습니다 ㅋㅋ
(참고로 주인공 역할로 나온 배우 분은 주드 로 ㅋㅋ)
무자막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창문 밖에서 뭔가 나타남' → '저기 뭔가 있어요!' → '아무 것도 없는데요?' 의 반복이라서
그냥 보셔도 이해는 될겁니다 ㅋㅋㅋㅋ
게다가 시작할 때, 끝날 때 로드 설링 씨의 나레이션도 패러디한,
제법 고퀄리디 패러디물 ㅋㅋㅋㅋ
어쨌거나~ 이것으로 환상특급 극장판은 끝!
이제 다음 에피는 오랜만에 흑백 에피소드!
(근데 여태 부록으로 흑백을 틈틈이 보여준 덕분에 오랜만이라기엔 애매하다...)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오늘 2016년 9월 15일 목요일이 끝나기 전 까지 올리도록...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안 될 것 같지만...
첫댓글 헐 나 이거 어릴때 어디선가 보고 다시 보고싶은데 출처가 어딘지 몰라서 한참 찾았는데 환상특급이었구나
봐도 봐도 잼써
우어어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따!
존잼!!!
날다람쥐처럼 바람타고 날라가는거 존나 얄밉고 웃김 시발ㅋ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해ㅜㅜㅜ 아무도 안믿어줬잖아 따흐흑
재밋당!근데 글 가독성 너무 떨어져ㅠ사담 왤케 많아ㅋㅋㅋㅋㅋ 자기가 아는거 다 말하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같아
개공감 ㅋㅋㅋㅋㅋㅋ
이거 내 최애 에피소드야ㅠㅜㅜㅜ진짜 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