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의 탄생 14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박수현 글·그림
양장⎢215x270x9mm⎢44쪽⎢6~7세, 초등 1~2학년
2023년 9월 27일 발행⎢값 15,000원
ISBN 978-89-11-13059-7 74810 / 978-89-11-12446-6 (세트)
키워드: #가우디 #스페인 #바르셀로나 #예술 #걸작 #건축 #성가족성당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미완성 걸작
“신은 서두르지 않습니다.”라는 가우디의 말처럼 1882년부터 성당 건립이 시작되었지만, 현재까지 여전히 건축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지요. 정성을 쏟은 시간만큼 성당은 더 높고 찬란하게 빛을 발합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는 가우디의 건축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예수님,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 아버지인 요셉이 이루는 성스러운 가정을 의미합니다. 그 의미에 걸맞게 순수하게 신도들이 모금한 돈과 입장료로만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설계도를 보여 주며 세 개의 문, 내부, 첨탑의 순서로 소개합니다. 이 순서는 실제로 성당에 갔을 때 관람하는 순서이기도 합니다. 성당을 관람하는 순서와 같이 구성해 실제로 성당에 온 듯한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에 새긴 조각은 성경에 나오는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탄생을 의미하는 동문은 가우디가 설계하고 건축까지 맡은 유일한 문으로, 정밀하고 섬세한 조각이 눈길을 끕니다.
신이 지상에 머물 유일한 거처
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햇빛에 비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색감이 황홀한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이 안에도 가우디는 성경의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동쪽은 예수의 탄생을 의미하므로 희망을 상징하는 파란 빛을, 서쪽에는 예수의 수난을 의미하므로 순교를 상징하는 붉은 빛으로 내부를 물들입니다. 자연을 사랑하던 가우디는 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 나가고 옹이의 모양이 새겨진,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지붕에는 햇빛이 새어 들어오게 설계하여 마치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신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가우디의 마음은 18개의 첨탑 설계에서도 완연히 드러납니다. 옥수수 모양을 닮은 종탑이 12개가 있는데, 이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상징합니다. 종탑은 성가대의 노랫소리와 오르간 소리가 밖으로 퍼지도록 하여, 역시 가우디의 치밀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성당 한가운데 자리 잡은 예수 탑이 완공되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자 하늘과 가장 가까운 성당이 됩니다. 하느님을 높이 우러러보고 가까이하여 성가정의 사랑을 듬뿍 받기를 바라는 가우디의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작가 소개
글·그림 박수현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어린이를 위한 책을 기획하며 글을 쓰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제16회 유네스코 노마 콩쿠르에서 수상하였고, 제1회 CJ 그림책 축제에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어린이 교양서 《잘생긴 명화 못생긴 명화》, 《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와 창작 그림책 <걸작의 탄생> 시리즈,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 《광화문 해치의 모험》, 《아빠가 작아졌어요》, 《지구본 세계 여행》, 《막동아, 금강산 가자스라》, 《막동아, 한강에 배 띄워라》 등이 있다.
나의 스승은 신이 주신 자연입니다
가우디는 구리 세공인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공간 감각과 조형미에 대한 능력을 키웠습니다. 어려서부터 몸이 자주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 덕에 집 주변에서 자연을 오래 관찰하여 자연을 영감의 원천이자 영원한 스승으로 여기게 됩니다. 가우디는 인간의 선인 직선보다 신이 주신 자연의 선인 곡선이 더 아름답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보고 자랐던 몬세라트산과 나무, 지중해의 바다 물결, 그 속에 사는 동물과 곤충 들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자연적인 장식과 구성은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우디는 몬세라트산에서 돌을 가져와서 조각하여 성당의 문에 넣기도 하고, 실험을 통해 기둥을 곡선으로 만들어 기둥끼리 지지할 수 있게 하는 특이한 방법을 쓰기도 하지요. 그렇게 그는 자연을 투영한, 지금까지 없었던 자신만의 작품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자연을 닮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건축물, 인간을 닮아 인간이 편히 살 수 있는 건축물을 짓는 것이야말로 가우디의 꿈이었습니다.
한국 여행객이 좋아하는 도시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도시라 불리는 이유는?
스페인의 수도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하면 떠오르는 사람, 가우디!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이지요. 가우디의 초기 건축물부터 구엘 공원이라는 커다란 건축물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가우디의 건축물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지만, 숨길 수 없는 매력으로 어디서든 돋보입니다. 가우디의 초기 건축물은 화려한 철제 장식과 타일 모자이크가 돋보입니다. 철로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섬세한 손길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바트요의 집(카사 바트요), 밀라의 집(카사 밀라)은 물결이 굽이치듯 곡선으로 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구엘은 가우디 인생 최대의 후원자이자 영원한 친구로 인연을 맺습니다.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구엘 공원은 마치 환상 속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건축물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구엘 공원의 부지에서 나온 재료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변 환경과도 어울리도록 건축하였습니다. 다양한 색채의 타일 조각으로 만든 구불구불한 의자와 도마뱀 조각이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