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님 덕분에 미술제도 다녀 왔는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짤막하게 나마 후기를 남기는게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해서 전부터 쓰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남김.
좋은 전시회 관람의 기회를 준 알레옹에 감사를.
개막전 날 갔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엄청 커서 시간에 쫓기느라 제대로 다 보지도 못한게 한탄..
나는 정물덕후라 그림구경하면 정물화 구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임.
전시회 가지 못한 훌들을 위해 그림 몇 장 올릴테니까 맛보기로 감상하기 바람.
구경하면서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집와서 컴터로 보니까 완전 삐뚤빼뚤하더라고.
그리고 다른사람 구경하는거 방해 안 한다고 후레쉬 없이 찍으니까 작품들이 전부 어둡게 찍혀서
실제로 보는 거보다 완전 구리게 나와서 다른 사람들이 찍은거 빌려옴.
컴터로 보는 거랑 실제 그림으로 보는 거랑 많은 차이가 있으니 다음에 기회되면 꼭 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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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에 조각 사진은 내가 찍은 건데 대머리 조각은 훌천 모훌이 생각나서 찍었고
밑에는 표정이랑 자세가 너무 천연덕스러워서 혼자 계속 낄낄거리고 웃었음.

그리고 한 켠에는 재즈 밴드의 라이브 연주를 감상할 수 있음.
내가 올린 그림들은 그냥 내가 맘에 들었던 그림을 올린 거고 이 미술제 작품 중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니
이번에 못 간 훌리들은 다음 번에 꼭 가보기를 추천함!

마지막으로 훌리들을 위한 작품.
다시 한번 이런 좋은 전시회를 관람하게 해준 알레고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요 근래 봤던 영화, 연극, 전시회 중에 남들 다 아는 것 빼고 괜찮았던 것 몇 개 추려서 훌리들에게 추천함.

이 영화는 내가 요 근래가 아니라 태어나서 봤던 영화 중에 가장 여운이 오래 남고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영화 베스트5 중에 하나여서 훌리들에게 강력추천함.
물론 오락영화만 좋아하는 훌이라면 재미없을 거임.
이 영화 스토리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졌지만 내용은 나 혹은 내 주위사람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충분히 고민해 볼만한 문제이기에 꼭 보기바람.

일단 우디앨런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보길 추천!
난 미드나잇 인 파리의 로마버전이라고 해서 봤는데
전혀 다른 영화임.
전형적인 코미디멜로 영화이지만
우디앨런식 뽕맞은 개그가 넘치는 영화임.
난 넘 웃겨서 눈물 질질 흘림.
로마 시내를 넘 이쁘고 로맨틱하게 그려서 영화 끝나고 나면 로마 여행하고 온 기분이 드는 영화.

부조리를 주제로하는 이오네스코의 작품 중 하나. (나머지는 대머리여가수와 의자)
이 연극이야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연극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봤겠지만
난 작년인가 제작년에 대머리 여가수를 보고 넘 재미없어서 이오네스코 작품엔 관심 없다가
이번에 우연히 봤는데 진짜 충격먹음.
극이 시작하고 나서부터 끝날 때까지 내가 숨조차 쉬기가 힘들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하고
배우가 관객을 압도하는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님.
진지한 연극은 수업이 처음이었는데 내가 왜 이제야 봤을까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강력추천함.

작년 가을 첨 알게 돼서 관심가지고 듣던 인디밴드임.
여자 혼자서 곡쓰고 활동하는 1인 밴드인데(물론 공연은 밴드로 함)
요즘 넘쳐나는 인디밴드 중에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인지도가 별로라
음악 좋아하는 훌리들은 한번 들어보길 추천함.
노래만 듣다가 우연히 공감 티켓이 생겨서 봤는데 라이브도 상당히 잘함.
실력도 없는데 타고난 감성적인 목소리에 통기타 튕기고 한, 두곡 대박나서
무슨 티켓을 5,6만원씩 받는 밴드들보면 로지피피 같은 애들이 불쌍함.
추천곡
제일 최근 앨범에 수록된 드물게 피는 꽃이라는 곡임.
내가 젤 좋아하는 노래.
(야 근데 이거 올리니까 곡명 옆에 저작권 위반 의심이라고 나오는데 나 감옥가냐? 괜히 무섭네)

우리가 하는 연애를 최대한 현실적으로 만든 영화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함.
같이 본 사람이 후기를 써야 하는데 대신 써달라해서
내가 쓴 후기 마지막 부분을 대신 첨부함.
상상속의 이별은 아름답고 쿨하고 낭만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겪어야할 현실의 이별은 우리의 모습과 삶을 한순간에 무참히 망가뜨리는 무시무시한 고문과 같다.
어제까지 그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사랑하고 없으면 안 될 것 같던 사람이 지금은 남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고 이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들도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위 대사 중에 82%의 다시 만난 연인 중, 단 3%만이 살아남는다고 하지만, 사랑은 그런 확률로 계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연인들의 상황이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헤어지게 되면 로또보다 못한 0%가 되는 것이고, 그 관계가 지속된다면 100%가 아닐까 한다.
헤어지거나 계속 만나거나.
그 이상 혹은 그 이하는 없다.
전혀 특별할 것 없고 아주 흔한 보통의 연애이야기지만 누구나 살아가면서 이미 겪었을, 그리고 앞으로 더 겪게 될, 하지만 아무도 겪고 싶지 않은 이별을 그린 영화.

영화 반 뮤지컬 반.
공연 영상실황을 영화에 대입한 영화임.
이영화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데
내가 기대를 별로 하지 않고 봐서 그런가 생각보다 괜찮게 봤음.
특히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라 생각함.
물론 소설속 인물들의 내면을 두시간 동안 디테일하게 그린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안나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가 사랑에 빠지고나서 점점 나락으로 빠질 때까지
그 떄 그 때 필요한 연기력이 쩔어줌.
그 외 배우들은 평타임.
암튼 생각보다 괜찮아서 추천!

이 공연 티켓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는데
워낙에 유명하지만 관심없으면 듣보잡이겠지.
전형적인 데이트용 공연임.
개인적으로 내 기대에는 못미쳤던 공연.
연주곡들이 넘 짧아서 뭔가 즐기려고 하면 끝나버리니
보고나서 좀 허무했음.
2프로 부족했던 공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우리가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한 곡들을 브라스로만 연주함.
클래식, 재즈, 보사노바, 블루스, 락음악까지.
그래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음.
음악에 관심없어도 한번쯤은 볼만한 괜찮은 공연.

이 공연도 티켓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음.
그저께 18일날 보고옴.
외국인 바이어 관광땜시 보여줬는데
나도 무지 재밌게 봐서 추천.
그리고 신기했던게 극장에 한국사람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았음.
외국인 관광객 코스인듯.
전형적인 관객참여 공연.
외국인 친구 있으면 보여주기바람.
물론 여자친구와 데이트용으로도 매우 좋은 공연.

그리고 어제 갔다 온 예비군 시발.
졸라 추웠음. 하루 종일 덜덜 떨다옴. 개시발
이틀에 나눠서 해야 할 껄 하루만에 몰아서 하니까 인원이 넘쳐서 총 모자르다고 유탄발사기 줌 니미시발.
세줄요약.
1. 훌천의 여신 알레고리
2. 훌천의 천사 알레고리
3. 알레고리 미만 잡 깝 ㄴㄴ해
끗.

첫댓글 브금 우아하다 커피한잔 하고싶어지네
로마위드러브 보고싶당
박명수같은거도잇네
bgm좋다
오 실제로 보면 더 쩔듯..
이 브금 들으면서 훌천하니까 왠지 훌천하는 내 모습이 기품있게 느껴져..
부엉이 사진이랑 엉덩이 사진 제 취향이네요 특히 여체..
오늘도 이 브금을 들으며 훌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