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를 회고하며…
최근 나는 설교 녹음도 녹화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설교 기록이 없다. 물론 설교안을 쓴다. 하지만 설교안을 보지는 않는다. 그래서 오늘 나는 설교를 다시 정리해 본다.
오늘 본문은 이사야 43장이다. 지난 주일에 40장부터 42장을 읽었기 때문에 이어서 읽은 것이다. 제목은 ‘너는 내 것이라!’로 잡았다.
나는 설교를 시작할 때 금요일 밤 기도시간에 깨달은 바를 나누었다. 그것은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자신에게 주시는 바를 청중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과거 설교가 그런 것이 아닌가 반성하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우리가 간증을 들을 때 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을 생각해 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설교자가 청중에게 하는 말씀을 그런 식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에 대하여 설명했다. 나의 젊은 시절에 예수님을 만났다는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것이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일깨워 주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성경은 무려 2,500년 전의 이야기다. 이사야가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의 편지는 상호간에 아는 사이에 주고받는 것이라 이해가 쉽지만 이렇게 오래된 글을 읽을 때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에 설교자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나는 이사야 43장을 읽어가면서 설교를 했다. 그 중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상황이 언제였는지에 대하여 설명했다. 그것은 포로기라고 생각된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었고 이스라엘 백성이었지만 그래서 그들에게는 성전과 율법이 주어졌지만 그리고 약속의 땅이 주어졌지만 그들은 이렇게 구차한 처지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 식으로 설명하면서 우리 인생도 그럴 때가 있음을 말했다. 그런 점에서 성경은 2000년 전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오늘 우리들에게도 의미를 준다고 강조했다.
나는 ‘너는 내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를 네 가지로 이해했다. 하나는 너는 나의 상속자다! 그리고 나는 너와 다시 시작하고 싶다! 나는 너에게 꿈이 무엇이었는지를 묻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은 너의 본래적인 사명이 무엇이었나? 그렇게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서 나 자신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내가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을 생각하고 따르게 되었는지, 그리고 목회자가 되고 나서 무엇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등을 이야기했다.
특히 오늘날 교회가 세상에서 조롱거리가 된 이유에 대하여 반성하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모두 진실되고 정성으로 교회를 섬기고 구제에도 열심이다. 그런데 개신교회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는 매우 낮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을 세상에 바르게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몇 사람의 그릇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반성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가 가는 동안에 반려견을 데리고 가는 여성을 본 우리 교회 집사님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 이야기에서 나는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하늘이 없는 곳이 없으며 하늘이 품지 못하는 사람은 없으므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도 자신이 가진 좁은 편견이나 기준으로 사람들을 가르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세상 사람들에게 증인으로 삼으시려는 것이라는 본문을 인용했다. 그렇게 우리는 이사야 43장을 다 읽었다. 이사야 43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조롱거리가 되었다는 구절을 읽었고 그 이스라엘 대신에 교회를 넣어도 말이 된다고 나는 설명했다.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실 것이므로 우리가 마음을 가다듬고 너는 내 것이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자고 격려하면서 나는 설교를 마쳤다.
<끝>.
설교안 전문:
https://cafe.daum.net/Wellspring/WDlv/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