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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만주-한반도지역 청동기시대 방어구 자료들입니다. 그래서 인지 다들 청동기 시대에는 호랑이가죽 빤스만 입고 우가우가 하며 싸웠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특히 이러한 차림의 여전사를 기대하시는 분이 많을듯-_-?);; 갑주의 경우 삼국시대는 잘 알려진 편인데 청동기, 남북국시대, 고려시대는 자료가 거의 알려지지 않는 편이라 많이 안타까워 주로 이시대 자료들을 많이 찾아보니 은근히 자료들이 많네요. 어쩃든, 오늘 소개할 자료들은 청동기 시대의 갑주유물 입니다. 만주- 북한지역에 흩어져 있는 방어구 자료들입니다. 비교를 위해 비슷한 해외유물도 소개하겠습니다. 1. 무산 호곡유적 40호 집자리 출토 뼈찰갑편 무산 호곡유적은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유적중 하나입니다. 함경북도 무산시에 있습니다. 뼈를 갈아 만든 찰갑편 입니다. 러시아-모골지역 청동기 문화인 쎄이마-뚜르비노 문화에서도 사용된 형태라고 합니다. 숙신이 뼈로 만든 갑옷이야기에 나오는 갑옷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2. 쌍요시 후태평 유적출토 뼈찰갑편 만주에서 발굴된 뼈찰갑편입니다. 위 유물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세이마-뚜르비노 문화의 뼈찰갑편과 시베리아-알래스카 원주민의 갑옷들, http://kyb0417.egloos.com/4681025 시베리아- 알래스카 원주민 갑주중에는 뼈 뿐 아니라 나무로 된 갑주들도 많이 사용했고, 지금도 원주민 문화센터 같은 시설에서는 갑옷제작 강좌도 열립니다. 포스터를 보니 원주민 아저씨의 눈빛이 마치 "(갑옷제작...)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강좌를 듣지 않으면 Ang 당할듯...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병사들은 주로 나무또는 나무에 가죽이나 천을 덧덴 갑옷을 입고 뼈갑옷은 고위층이 주로 입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3. 오금당 돌곽무덤 출토 청동투구편. 만주의 청동기시대 유적인 오금당 무덤에서 출토된 청동투구편입니다. 북방의 청동투구(몽골, 연나라)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복원시 비슷할 것 으로 추정되는 몽골 투구입니다.
3. 청동토시 청동으로 만든 방어용 혹은 장식용 토시입니다. 장신구인지 갑주류인지 헷갈리던 때에 지인분을 통해 빌린 중국 방어구에 대한 책을 읽어보니 주나라,춘추-전국 유물 중 비슷한 것들이 있어, 일단 방어용 장비로 분류했습니다. 유물 도면을 보시면 비슷한 시기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비갑, 완갑들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 춘추, 전국 등 어쩃든 이정도에 주무기 청동모,청동과,청동도끼,철퇴,청동검,돌칼,돌도끼,별도끼,활 등의 무기와 방패까지 갖춘다면 상당히 중무장된 상태였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아쉽게도 유물중에 방패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없는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나중에 다호리 유적처럼 북쪽에 있는 호수나 습지에서 방패같은 목제 유물이 나오면 좋겠네요.
예전에 쓴 글 여러개를 읽기편하게 엮었습니다. 무산호곡유적 찰갑편 http://kyb0417.egloos.com/4649756 토성리유적 청동토시 http://kyb0417.egloos.com/4612204 후태평 유적출토 뼈찰갑편 http://kyb0417.egloos.com/5064542 전에 영어로 써 놓은 포스팅이 있긴 합니다. 이 포스팅 내용+ 약간의 잡설을 추가했습니다^^; http://kyb0417.blogspot.com/search/label/Bronze%20age ps. 문제는 저 유물들이 전부 북한이나 중국에서 가지고 있다는거.. 특히 만주쪽 자료들은 중국에서 대놓고 왜곡해대니 더 문제;;; ---------------------------------------------------------- 참고및 출처 -사진 http://north.nricp.go.kr/nrth/kor/cul/gallery.jsp?cp_nm=찰갑편&cpsno=688&media_sno=1 세이마 뚜르비노 문화 -히스토리 노보시프돔 - 러시아 사이트 http://history.novosibdom.ru/ 원주민 갑주제작 강좌 포스터 http://www.koniageducation.org/2010/12/kodiakaleutian-slat-armer-making-class/ 후태평유적 찰갑편 -한강고고 제4호/한강 문화재 연구원 최근 중국 동북지역 청동기시대 고분의 새로운 발견과 연구(最近 中國 東北地域 靑銅器時代考古의 새로운 發見과 硏究)/ 성경당(成璟瑭) -길림성 쌍요시 홈페이지 http://www.shuangliao.gov.cn/ 몽골청동투구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06/asp/center.asp?gbn=v&code=2505&clss_cd=150916&key=20100518.22022200902 |
첫댓글 "과" 의 저 날 각도가 최고의 실전성,절삭력을 발휘하는 각도인 걸로 압니다.
근데 꺽창(과)유물들을 분석해보면 날 세워놓은 부분이 거의 끝부분이다 보니 당겨서 베는용으로는 적절치 않다네요. 그냥 찍는용도랍니다;;;;
음...중국의 진나라,전국시대와 한대 등의 과의 날 변천을 쭈욱 나열한 다큐인지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찍고 당기고 베기 등의 종합적인 각도가 저 각도 비스무리하더군요.
직각이었다가 너무 완곡형이었다가 하다가 진나라때인가 저 각도가 됐는데 최고의 실전성이라고 봤었어요.적당한 완곡성으로 원심력이 작용해서 찍기용의 최적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고조선의 방어구도 저걸로 약간이나마 상상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군요.ㅠㅡ
청동기시대 연해주 지역 시니가이문화에서도 찰갑편이 발견됐고, 기원전후 연해주 철기시대 문화 중 옥저로 추정하는 끄로우노프까 문화와 읍루로 추정하는 뽈체문화에서도 골제 찰갑편이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그 보다 백여년 뒤인 원삼국시대 변한지역인 다호리유적(2세기추정), 대구 달성토성(3세기 추정)에서도 비슷한 구조의 찰갑편들이 나옵니다.
이런 사료들을 통해 보면, 고조선지역에서도 충분히 쓰였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