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다시 이어씁니다.
검은색 데칼로만 다시 데칼을 제작하였습니다.

별 어려움 없이 데칼을 잘 붙였습니다. 이제 내부를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아들의 2B 연필.
연필로 살살 칠해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연필을 사용해 조잡해보입니다만 사진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왔는지라... 실제로 보면 봐줄만 합니다.
그리고 연필을 사용하려면 처음 시작할 때, 물사포질을 잘 해서 연필로 잘 색칠되게 해주어야 합니다.
사진 찍은 것에 이어서 색칠한 것은 연필이 잘 먹어서 나름 금속성 느낌도 나고 좋았습니다.
칼라이즈 건식 데탈의 검은 색 선이 나름 테두리 역할을 해주어서 연필로 살살 문지르면 데칼이 boundary 의 느낌을
주어서 색칠이 잘 됩니다.
가슴에 있는 역삼각형은 스티커를 잘라서 붙인 것입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스티커는 비추입니다.
그렇지만 마음 속에 남은 금색의 아쉬움...

그러다 마트에서 발견한 스프레이를 보고 연필로 색칠한 것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타미야나 군제 스프레이와는 다르다고 하는 마트에서도 살 수 있는 도색용품이었습니다. 금색, 은색, 검은색을 사서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금색을 사용하기로 하고, 건식데칼 디자인을 다시 변경하여 주문을 넣었습니다.
충무로 업체에서도 이젠 단골 대접을 해줍니다. -.-;;;
인터넷 검색을 하여 스프레이 사용법과 도색방법을 숙지합니다. 그리고 마스킹 테이프와 스프레인 건도 장만하였습니다.



이렇게 색칠하는 데에도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습니다만 생략하겠습니다. 초보분들을 위해서 한마디만
위의 색은 스프레이로 뿌리고 말리고를 5번 한 것입니다. 최대한 느긋하게 작업에 임해야 합니다.
여기에 다시 도착한 데칼을 붙여주면 됩니다.

작업은 토르소 몸통, 다리, 발이 분리된 채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토르소 작업 순서입니다.
(1) 스프레이로 금색을 뿌려준 다음 건조가 다 되면
(2) 앞면 데칼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데칼도 마를 시간을 줍니다.
(3) 다음으로 가슴에 있는 하늘 색 역삼각형은 습식데칼입니다.
습식데칼로 크기에 맞게 만들어서 검은색 역삼각형 안에 잘 넣어줍니다.
이때 검은색 건식 데칼이 손상되지 않도록 적당히 물기를 묻혀서 살살 움직여주면서 맞춥니다.
데칼 용지가 조금 두꺼우니 1mm x 2cm 넓이의 직사각형으로 잘라서 밀어주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작업을 마치면 조금 건조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4) 앞면에 마감제를 뿌려줍니다.
마감제는 군제 유광 스프레이 탑코트를 사용하였습니다.
마감제도 뿌리고 말리고를 3-5번 정도 합니다.
마감제가 다 마르면 이젠 적당히 문질러도 데칼이 손상이 가지 않고, 적당한 반짝임과
맨질맨질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5) 토르소의 앞면 작업이 끝났으니 이젠 토르소을 뒤집어 놓고 작업해도 앞면 손상되지 않습니다.
깨끗한 비닐이나 휴지 위에 토르소를 엎어놓고 뒷면 작업을 위와 같이 (2), (3), (4) 를 진행합니다.
다리와 팔 작업을 마치고 건조가 되면 몸통에 붙여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헬멧 작업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정품 헬멧을 도색하는 것은 위와 같은 방법입니다. 다만 마스크는 턱부분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서 얼굴의 금색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저는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도 도료가 안으로 번져 비싼 마스크를 망쳐버린
경험을 했습니다.) 도료를 뿌릴 때는 조심조심 살 살 뿌리세요.
보셨겠지만 피겨의 기본도색은 하지 않고 진행하였습니다.
플레인 피겨에 진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헬멧도 아이언맨 제품과는 다르지만 그럴 듯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스타워즈의 bounty hunter의 헬멧입니다.

중간 중간 헬멧 작업도 진행하였는데요. bounty hunter 의 헬멧은 흰색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얼굴부위의 금색만 제거하면
원래 모양입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주고 금색만 조금 칠해주었습니다.
그러다 이마 부분의 올리브 그린 색의 부분은 물사포로 살살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이마 부분을 도색해주고, 건식 데칼로 검은색 선을 넣어줍니다.

사진이 좀 그렇습니다만 실제로 보면 금색이 그럴 듯합니다. 역시 아이언맨 제품의 마스크의 금색은 참 곱습니다.
이렇게 해서 작업은 모두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계속 새로운 부품이 나오느니 만큼 적당한 부품이 새로 나오면 아이언맨 헬멧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건식 데칼 붙이는 것도 2달 동안 해보니 조금씩 늘더군요. 그리고 잘못 붙였을 때 떼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여자분들 다리 털 뗄 때 쓰는 것처럼 스카치 테이프를 붙였다가 확 뗍니다. 그럼 깔끔하게 떼어집니다.
그러면 심호홉을 한 번 하고 다시 판박이 질을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작업했던 아이들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망친 아이들....

그리고 이런 저런 시도 속에 만들어본 아이들 잘 된 아이들 순서로 쭉 서서 찍어봅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왕 노력이 대단하네요
결과물도 너무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조그만 피규어 하나에 쏟으신 정성이 산처럼 다가옵니다...^_^
산처럼 높은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핑고가 도색 재료로.제일 좋았던 경험이..
우연히 사용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색이 곱고, 칠하기도 편리하고 정말 좋더군요.
와우~~~ 우선 박수부터 받으세요
짝짝짝!!!
감사합니다.
힘든 작업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지금도 머릿 속에 아 그건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는데 하고
잔상이 많이 남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무한도전이 성공으로 이루어졌네요.
와우 ~
마지막 사진 정말 멋집니다.....!!
점점 기술이 진화 하는것이 사진 한장으로 훤히 보이네요 ~
끝난게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인거죠.....??
앞으로도 많은 작품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