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彌勒山)
미륵산(彌勒山)은 용화산(龍華山)이라고도 하는데 경남 통영에 있으며 해발고도 458m 검색순위는 97位의 명산이다. 수원에서 장장 358km를 달려 내려가 이곳 용화사광장 주차장에 무료파킹하고 나오다 보니 안내소 창구에 사람은 없고 무인 모급함이 있어 1천원을 투입했다.
미륵산 관음암
도솔암을 지나고 길을 잃어 약간의 알바도 하고 ^^
화창한 날씨에 공기가 어찌나 좋던지 그야말로 천금같은 봄날이었다.
저 소나무는 그야말로 바위벼랑에 나서 저토록 의연하고 고고할수가 있을까 ~ 철갑을 두른듯 ~
이렇게나마 대자연의 고고한 자태에 흉내라도 내보긴 하지만 ~ 그게 어디 쉽게 닮아진답디까 ~
저 발아래 펼쳐지는 통영앞바다 ... 저곳도 분명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부분이겠거니 ...
이 기암괴석과 새롭게 움이트는 나뭇잎들이 아주 썩 어울리는 풍경이다. 연초록의 봄볕은 그래서 더욱 좋다.
통영이 그 옛날 한때는 충무(忠武)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 충무시가 1995년 통영군과 통합하여 통영시가 된것이다.
미륵산 해발고도 461m , 나의 명산도전기 62좌에 해당하는 명산이다. 미륵(彌勒)이라 함은 현재는 보살(菩薩)이지만 다음세상 즉 미래의 부처(彌勒佛)이다. 미륵부처님은 57억 6백만년 후에 오신다니 그 날이 오면 정신을 맑게하고 옷매무새를 정갈하게 갖추고 맞아 드려야 하겠다 ^^
인증샷을 찍을때 카메라를 주시하면 꼭 눈빛이 저렇게 되니 우찌해야 이게 바로잡히나 ㅋㅋㅋ
이보시요 혜명화 보살 ! 57억년 후에 우리 다시만날수 있겠소 ?
이 아름다운 산수를 걸고 약속합시다.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인데 미륵부처님은 그 보다 더 많은 세월 후에 오신다 하네 ~
참으로 불교의 경전이나 사상은 오묘하고 깊고도 멀어서 그런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 그런즉 그런것도 아니고 아닌즉 아닌것도 아니며 ~ 色卽是空 空卽是色 ~ 受想行識 亦復如是 不生不滅 不垢不淨 ~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이 중생은 그래서 사람일 수 밖에 없음이라!
등산객을 만났는데 정상에서 그냥 내려가지 말고 미래사를 다녀 가란다. 그곳은 법정스님이 처음 입산하신 유명한 사찰이기도 하지만 절 바로 뒷산이 온통 편백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힐링에 최고이니 반드시 다녀가보라 해서 갔는데 정말 좋았다. 하늘을 향해 쪽쪽 올라간 편백들은 해를 가렸고 은은하게 퍼지는 편백향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준다.
절집 자체가 아르답거니와 조용하고 아늑했다.
이 미륵산에는 골짜기마다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는것 같다. 미래사를 나와 임도인지 둘레길인지 잘 만들어진 길을 한참을 기분좋게 걷다 보면 이곳 용화사(龍華寺)에 다다르게 된다.
오늘의 산행 정리는 이렇다. 오전10시 용화사광장주차장 도착 산행시작 - 관음암 - 도솔암 - 미륵치 - 정상 - 미래사 - 용화사 - 원점회귀 오후 3시, 총 5시간이 소요되었다.
용화사 광장 주차장에서 11km 정도 달려 이곳 바다내음모텔(광도면 죽림리1571-9 tel 055-643-0459)에 투숙했는데 그 숙소 바로 앞이 바다이며 저 배가 정박해 있다. 여장을 풀고 인근 회센타에 가서 가리비,멍게,갑오징어 회를 떠다가 술 한잔하고 편안하게 잘잤다. 모텔 시설도 깔끔하고 TV, 컴퓨터, 와이파이 다 되면서도 숙박비 4만원에 하룻밤 잘 묵었고 다음날 사량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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