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 생일이였어요. 그래서 친구 부부랑 바로니브로이(해운대)갔었죠.
대구에서 내려온 친구 부부에게 바로니의 그릴학센을 입이 마르게 칭찬하면서 시켰죠.
종업원이 미리 알려주더군요. 전에는 썰어서 나왔는데 지금은 손님이 썰어 드셔야 한다구요.
뭐 맛있는거 먹는데 그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에 주문을 했죠.
좀 많이 기다렸습니다. 그릴학센 특성상 좀 오래 익혀야 된다는걸 아는지라 기다렸죠.
일단 모양부터 예전에 그릴학센이 아니었습니다. 독일식족발이라고 알고있는 그릴학센은 우리나라의 족발과 흡사한 모습으로 나오더군요. 푸짐은 해보였어요.
그 큰 족발을 포크와 칼로 이용해 썰어 설레는 맘으로 한입....
그런데 입안 가득 퍼지는 돼지냄새와 퍽퍽한 육질... 정말 먹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깊숙히 자르자 좌~악 흐르는 핏물....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종업원을 불렀죠.
안익은것 같으니 익혀달라구요. 맘같아선 다른 안주로 바꾸고 싶었지만요.
또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서 나온 학센은 좀 정리가 되서 잘라서 나왔더군요.
그래도 그 족발에 아래부위는 그대로 나와서 한참 씨름하며 잘랐습니다.
정말 친구들에게 미안해 혼났어요.
친구 말이 시장에서 파는 족발사다 소스만 얹은것 같다더군요. 저도 같은 생각이구요.
예전에 그 맛있던 그릴학센은 이제 맛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계산하는 동안 제가 큰맘먹고 아가씨에게 물어봤죠. 예전에 그릴학센은 냄새도 않나고 썰어서 나왔는데 주방장님이 바뀌셨냐구요. 그 아가씨 단 한마디로 제 말문을 막더군요.
"그릴학센이 좀 바뀌었어요. 그리고 원래 그릴학센은 돼지 냄새가 나는건데요."
헉!!
다른 음식은 모르겠지만 오늘 저희가 먹은 그릴학센은 최악이었습니다. 이제 그곳에 않가게 될것 같습니다. 가시더도 절대 그릴학센은 주문하지 마세요....
첫댓글 아..그거 대따 맛있었는데..ㅜㅜ
맛있는데~ㅋ^
이휘재님. 혹시 전에 바로니 브로이 총지배인이라고 글올리신 분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