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선 지식 25, 23, 겨울 동백꽃
겨울 동백꽃처럼 인욕
추운 땅에서도 꽃을 피우니
어두운 계절에 밤이 깊어도
겨울 우박이 투하된 지붕 위였네!
눈을 감고 있는 날에도
여름 감옥 같은 방아 누워
이스라엘의 전인 성을 규탄하고 있는데
추운 겨울날에 죽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인
그들의 죽임에 잘못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국 미국이 전쟁을 대리전이 주축인
러시아를 너무도 무시한 행위였네!
미국의 간신 키신저를 생각하고 있던 이들이 있다면 몰라도
러시아는 과거 소련이 당한 것을 지켜보면서
다시는 그러한 망동하여 넘어가지 않으려는
그러한 결사를 하고 있던 나라를
너무도 쉽게 러시아를 보았다는 점
그리하여 지금 군인이 죽어간다.
겨울 동백꽃 위에서 꽃을 보니
꽃이란 이름으로 서 있는 몸
붉은 옷을 입고 있음에
나비도 날아 오지 않아
겨울이라는 꿈을 꾸게 하는구나!
아무도 오지 않는 들판에서
오로지 맑은 그 마음을 수집하려는 서원
내 심장 속에 모시고 사랑을 속닥이리
꽃이 피어 나는 계절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구부러진 허리를 부여잡고 울기도 하련다.
세월의 그림자 밖에 누가 있었더냐
계절의 언덕 위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동백꽃 사랑
아름답게 꽃 멍울을 떠드리려는 아름다운 입술
뜨겁게 가슴 속 깊이에 안고 숨을 몰아쉬면
땅의 이름으로 하늘을 찬양해야 하나
숨이 막힐 정도로 영 기동기 이루 먼저 가슴에 안고 있는
차가운 대지 위에 흐르는 맑은 물소리 들으면
새도 날개깃을 접고 동백꽃에 안기는 정
그날을 잊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살겠네!
아득히 먼 날에 있을 우리의 뜨거운 사랑
뜨겁게 달 안 자르는 용강로 같은 타는 불꽃 사랑
동백꽃이 피는 그날을 기다려 보자꾸나?
길은 너무도 먼 그곳에 있으너
내 삶의 언덕 위에는 누구를 위함이나
얼어붙은 땅에서도 피어난 꽃으로 서 있으니
내 눈 속에 보이는 소쩍새 날개깃이
저기 저면 더욱더 아름답게 보이는구나!
한동안 소리치며 날개깃이라도 펴고 날던 새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듣고 살자더니
세상일 모두다 잊어버리고 살자 하더니
어디에서 날고 있는 생의 생명을 보았네!
어떠한 고난 아니 있다고 해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교훈
기 이름을 안고 살자 맹세하던 자연의 꽃처럼
내 언제나 잊을 수 없는 날의 사연은
얼마 붙은 땅에서 살아난다는 그 신명
오 오 백두산 천지에서 솟아오른 태양 같은
그래서 속살 속에 깊이 감겨있는 인정의 세계
여기 동백꽃처럼 그날을 기다려보네!
2023년 12월 9일
출처: 불교평화연대 원문보기 글쓴이: 진관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