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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드디어 후기라는걸 써 보네요.
수술 하기 전에는 병원에서 하루 하루 스마트폰으로라도 후기를 올려야지!하고
마음 먹었었는데, 왠걸. 이제서야 후기를 써 볼 마음을 먹었답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 처럼 이 곳 까페에서 가장 많은 정보와 힘과 희망을 얻었기 때문에
저의 경험 역시 수술을 준비하고 생각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써보려 합니다.
우선 수술 비용부터 정리해 볼게요.
1. 수술 전 엑스레이 검사비 12만원
2. 수술비 (수술비, 입원비, 검사비, 수술세트, 보조기) -1005만원
만 35세가 넘으면 골밀도 검사라는걸 해서 -1039만원
전 35세 미만이라 기본 1005만원이었습니다.
* 보조기 55만원은 별도로 보조기 업체에 계산(카드가능)
3. 호르몬주사 (수술 전, 후, 퇴원 전 총 3회) - 35만원
이건 추가선택사항
(수술 후 회복에 훨씬 더 좋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도 바로는 대답을 못하고
수술 전에 말씀드려야지 하고는 정신 없이 수술실 들어가는 바람에 못 맞았네요.
제 옆 환우는 맞으셨는데 효과는 있는 듯 보였습니다.)
4. 목발(JMC) - 3만원
5. 얼음팩 3M 2개 - 2만 4천원
6. 에어매트 대여 (1일 5천원) - 1만 5천원
보통 3일 정도가 적당.
7. 퇴원세트(소독약, 반창고, 붕대, 장력테이프) - 4만 5천원 정도
8. 간병비 - 1일 7만원
9. 진단서 비용 - 2만원
(이는 보험사마다 요구를 하는지 미리 알아보아서 퇴원 전 날 요청하셔야 함.)
이상이 제가 이번 수술을 하면서 지불했던 비용입니다.
너무 상세히 적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래 논현동 마님도 올려 놓으셨길래 제가 다시 한번 정리했습니다.
박사님 혹시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세요. 바로 이 부분은 삭제하겠습니다.
<지니지니의 프로필>
나이 - 만 31세
성별 - 여
다리 사이 벌어짐 - 약 8.9센치(거의 9센치) [엑스레이 상]
키 - 164.5센치 ---------> 수술 후 2센치 커졌음 166.5센치 정도
직업 - 가정 주부 ( 21개월 된 남자 아이 양육 중)
무엇보다 어려웠던 점은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 이시겠지만
수술을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간혹 부모님이 수술을 권유하는 아주 바람직한 가정도 있겠지만 ^^
저희 집 역시 수술을 허락하지 않아 한 동안 마음 고생 좀 했습니다.
사실 전 4년 전 쯤 당시 홍익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수술 날짜까지 다 받아 놨다가
결국은 아버지의 반대로 수술을 취소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 때만 했었어도 20대 꽃다운 나이에 더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4년을 더 보냈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후기를 적고 있다는게 행복할 뿐입니다.
지금의 남편은 당시 남자친구였고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남편이 강한 반대를 한적은 없습니다.
자기 눈에는 곧기만 하다며 ㅜㅜ
안해도 되는데 꼭 해야하겠냐며 ㅜㅜ
그래도 저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한걸 보고선
"네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어쨋든 남편의 허락을 받았으니 결혼 전 처럼 아빠의 의견이
큰 부분을 차지하진 않더라구요.
그 다음 큰 문제는 저의 어린 아들 때문이었죠.
항상 바쁘신 친정 엄마였기에. 제가 애를 낳을 때도 옆에 없으셨고
조리하는 동안도 엄마에게 의지한 적도 없었거든요.
손자를 하루도 데리고 주무셔 본적이 없었는데
제가 너무나 수술을 하고 싶어하고, 농담식으로
자식 다리를 이렇게 낳았으니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냐며
거의 떠넘기기 식으로 맡기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수술을 하지 않으면 40이 되어도 50이 되어도
남는 건 후회와 아쉬움 뿐일 것 같아서요.
정말 눈 질끈 감고 훌훌 털고 다 내려놓고
병원으로 향했답니다.
다행히 제 아들을 어디서건 잘 적응하는 스타일이라
엄마도 찾지 않고 잘 지내고 있었답니다.
무슨일을 하든 어떤 역경과 고난이 있든지 간에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절실함만 있으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해결이 되더라구요.
[거듭난 수술 후기]
수술 전날 입원 - 검사를 위해 전날 입원
전 4인실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뻘쭘하게 들어가니 할머니 한분과 핀제거 하신 언니,
그리고 전 날 휜다리 수술을 한 언니가 계셨답니다.
휜다리 수술을 하고 이틀 째가 된 언니분은 정말 너무 아파하셨다고 하고
수술 하고 마취가 깰 때 너무 아파해서 부모님께서 순간 수술 시킨 걸 후회할 정도로
마음 아파 하셨답니다. 함께 우시기까지.
그 환우 언니의 무시무시한 경험담을 시작으로 옆에 핀제거 하신 분과 관절염 때문에 휜다리 수술을 하신 할머님의
후기를 들으며 정말 그때서야 실감이 났답니다.
전 정말 마음을 단디 먹고 왔기에 모 애 낳는 거 보다 아프겠어?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래 이렇게 아프다고 생각하고 수술 받고 나왔는데 덜 아프면 더 행복하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 곳 까페 후기에도 대충 보면 애를 낳아보신 유부녀 환우들의 후기는 그래도 참을만 하다.
산고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의견이 우세하였기에 전 그 말을 믿었습니다.
드디어 수술 당일.
전 날 입원해서 오전 첫 수술일 줄 알았는데 두번 째 수술인 것 같더군요.
10시가 좀 넘어서 2층 수술실로.
걸어 들어가서 누워서 나온다는 그 수술실.
수술 침대에 올라가 누웠습니다.
간호사 두분이 팔을 묶겠다고 하고 묶습니다.
그리고 주사 놓습니다. 하고선
제가 마취 주사인가요? 물었더니 "네~"하시는 말씀을 듣고
하늘이 빙빙 돕니다.
눈이 천근만근 자꾸만 감기면서 "제가 눈이 막 감겨요~"가 마지막 기억이었네요.
그리고 2시간이 지나
전 입원실 제 침대 위에 누워 있고 옆엔 남편이 안쓰럽게 쳐다보며
절 자꾸 깨웁니다.
절대 잠들면 안된다고.
전신마취는 태어나 처음이라 정말 처음 경험하는 아픔이었어요.
전 자연분만을 했는데 그 때도 라마즈 호흡법이라는 걸 배워서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전 양수가 미리 터져서 유도분만을 하는데도
자궁이 열리지 않아 병원에 간지 36시간만에 아이를 낳았거든요.
정말 그 때 이렇게 배가 터져 죽겠구나 싶었는데, 그 기억 때문인지 제가 둘 째를 낳고 싶은
마음이 없답니다 ^^
어쨋든 그래도 그 때 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복식호흡으로
그 고통을 이겨 냈거든요.
전신마취에서 깨어날 때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전 눈이 떠지자마자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추위와 처음 겪는 아픔에도
복식호흡 해야지 하는 강한 정신력으로 계속 코로 들이 마셔서 배를 볼록하게 만들어
입으로 '후~' 내 뱉었답니다.
그리고 발가락, 발목부터 움직여 보았죠.
내 다리가 멀쩡히 붙어있나 하는 어리석은 두려움에.
다행히 잘 움직이더라구요.
마취가 깨면서부터 무릎 쪽에서 오는 묵직한 고통이 동반합니다.
하지만 전 신기하게도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냥 돌을 올려 놓아 꼼짝하지 못하는 답답함 정도?
제가 참을성이 많은건지 남들보다 덜 아픈건지.
그건 내가 남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기에
스스로 위안하며, 그래 참을만은 하구나. 하고
계속 복식호흡에 주력했습니다.
간병인 이모님이 입술을 적셔 주시고
발을 주물러 주시니 정말 훨씬 살 것 같더라구요.
목은 마른데 3시간이나 지나야 마실 수 있어서
입술을 축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견딜만 했습니다.
옆 환우 언니와 보호자 어머니께서도 저를 보시고
찍소리도 안한다고 너무 신기해 하셨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내보내야 한다며. 농담도 하시고 ^^
어쨋든 결론은 전 참을만은 했다는 거였습니다.
전 첫날 부터 잠도 한번도 안 깨고 잘 잤거든요.
밤 10시에 진통제 주사를 놔 주시는데
전 입원해 있는 동안 하루 빼고는 그냥 다 맞았어요.
심하게 아프진 않아도
확실히 맞으면 숙면을 취하고 다음날 피곤함이 덜 하더라구요.
마취가 깨고 3시간이 지나 물을 마시고
5시간이 지나 죽을 먹으니 정말 살만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었던 건.
방 식구들과의 수다였지 싶습니다.
저도 책3권에 해품달 20회 그 외 동영상들을 잔뜩 받아 갔지만
책은 한권도 제대로 못 읽었구요.(평소에 저 책 무지 좋아함)
동영상도 해품달 6회까진가 밖에 못 봤어요.
어떤 분들은 밤새 잠을 못 이루어 드라마라도 봐야
딴생각에 고통을 잊을 수 있다길래 가져간건데
전 잠을 너무 잘자서 드라마 보는 것도 귀찮더라구요.
무통 주사도 전 몇 번 안 눌러서
3일째 링거 뽑을 때까지 맞았답니다.
3일째 링거와 양쪽 무릎 핏줄을 제거하는데
이것만 제거해도 너무나 몸이 개운해지는 걸 느끼겠더라구요.
핏줄 뽑을 때의 느낌은 사실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좀 간지러운 기분 나쁨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운동치료 선생님이 오셔서 처음으로 꺾기를 시작했습니다.
전 마취가 깬 순간부터 간호사 선생님이 일러주신
발목 꺾기랑 무릎과 허벅지를 바닥에 꾹 누르고 10초 유지하는 운동을
계속 했거든요.
그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운동치료 전에 미리 앉아서 무릎도 살살 접어 보고 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운동치료 선생님이 부드럽게 꺾어주시는데
너무 시원하고 좋았답니다.
이것도 개인차가 너무 심한 것 같더라구요.
보통 여자분들은 더 유연해서인지 똑같은 강도로 해도 시원해 하시고
남자분들은 소리를 바락 바락 지르면서 아프다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까페 후기에서 보면 공포의 꺾기시간이라고 해서
겁을 먹고 있었는데, 설마 이게 그 꺾기 일까? 싶을 정도로
그래서 제가 선생님께 여쭈어 보기까지 했거든요.
설마 이렇게 하는게 공포의 꺾기 시간이라는거냐구요.
제 개인적으로 봤을 땐 정말 이 세상에서 더 없이 부드러운 마사지거든요.
전 그 시간이 너무 좋았는데.
그래서 제가 궁금해 하실 예비 수술 환우들을 위해 동영상도 찍었답니다.
아 올려보려고 애 좀 썼는데 잘 안되네요.
다음 기회에 올려보겠습니다.
링거와 소변줄, 핏줄을 뽑으면 그 때 처음
저의 거듭난 다리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소독과 드레싱을 다시 하는 첫 날 이거든요.
사실 전 처음 봤을 때 기대했던 모양이 아니라
조금은 실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듯.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모양을 잡아간다는 말에 희망을 갖고 있기에
큰 실망은 하지 않았답니다.
무릎만 붙고 X다리가 된 듯한 느낌.
그리고 사실 지금 봐도 X 다리랍니다.
그래도 뼈를 따라 만져보면 곧게 뼈가 자리한 모습을 볼 수 있기에
휘었을 때 틀어진 근육과 살들이 다시 걸으면 제자리를 찾아갈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4일 째 되는 날 드디어 소변줄을 뽑습니다.
소변줄 뽑을 때도 뭐 좋진 않지만 아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로써 제 몸에 박혀 있던 모든 줄로부터 해방 된 날이자
처음으로 화장실을 갈 수 있게 된 날입니다.
역시나 4일이 될 때까지
10시엔 진통제를 맞고
11시 전엔 잠이 들어 다음날 7시~8시까지
깨지 않고 잠이 들었습니다.
전 다리의 아픔도 아픔이지만 그것 보단 에어매트의
윙 거리는 전기 소리가 더 거슬렸답니다.
그래도 잠들고 나면 끝이고,
이게 없으면 정말 꼼짝 못하는 4일 동안은 엉덩이와 허리가
말 못할 아픔을 겪을 것 같습니다.
에어매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요!!
아. 너무 길어졌네요.
지금 퇴원 17일 째인데
벌써 옛날 이야기 같습니다.
후기는 나누어 쓰는게 보시는 분들이 편하고
기대감?도 생길 것 같네요.
그럼 다음 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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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러워요... 후기감사합니다 자세하게 잘 써놓으셔서 이해가 많이 됐어요~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
후기 올리셨네요.^^수술전 사진을보니 그렇게보기 흉한정도는 아닌것같아요.저는 흉했어요.다만 종이리근육이 예뻐서 수술하면 이쁘겠다라는 말씀을 하셨지요.남편분이 같이 병실서 지켜봐주시구..너무부럽네요.^^후기 잘읽었습니다.
논현동 마님은 정말 너무 예쁘던데요?
전 지금도 완전 x다리라 좀 걱정이에요.
이게 정말 돌아오려나 싶은 불안감에 으읔. 좋은 생각만 하고 있어야겠죠?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님 앞날에 행복하길 기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빨리 재활 끝내고 멋지게 걷고 싶네요~
수술비랑 간병비등이 작년보다 올랐네요..하루라도 일찍해야지...참...저때는 989만원에 보조기 포함이였고 간병비도 하루 6만원이였는데...암튼 이런말 적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보험 든분들은 청구하면 다들 보험회사에서 얼마라도 받더라구요 그럼 생각보다 수술비가 얼마 안되요~ 그러니 돈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은 일단 수술하고 보세요 ^^;; 전 지금 딱 5개월됐는데 계단 오르내리기 잘되고 조금씩 뛰기도 하고..거의 삼개월은 어정쩡하게 걸어다녔고 지금도 좀 어색하다지만 인제야 좀 나아지는거 같아요 생각보다 재활기간이 길고 힘드니 맘잡고 화이팅 !!하세요~
그 보험이 어떤보험인가요ㅠㅠ
저두수술할려구하는데너무부담되서요
요술공주님은 5개월이 되셨다니 부러울 따름이네요 ^^
혹시 요술공주님도 x끼 있으셨나요?
전 지금 원래 다리 상태에서 무릎만 붙여 놓은 상태로 변한 것 같아요. 언제 돌아올까요 ㅜㅜ
전 첨부터 엑스끼 전혀 없었고 지금은 오히려 무릎이 안붙어서 고민이에요 보험은 왠만한 사보험은 대부분 되는거 같아요
x끼 없으셨다니 부럽네요 ㅜㅜ
저도 좋아지겠죠? 신랑과 동생은 전에 다리랑 차이를 모르겠다고..
제가 봐도 무릎만 붙고 종아리는 그대로의 모양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요술공주님 그냥 보험들었다면 어떤 치료로 보험료 청구가 가능할까요? 휜다리 수술은 일종의 성형수술인데 보험료 청구가 가능할까요? 더구나 전 벌어진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데..정말 궁금합니다.^^답변 해주심 정말 감사할게요^^
23일 금욜에 핀제거하구 담날 퇴원한 옆 침대 언니에요^^
안 그래도 먼저 퇴원하면서 이쁜 동생들 잘 퇴원했을까, 다리는 얼마나 예뻐졌을까 궁금했는데 마침 후기가 올라왔네요.
젤 힘든 시기는 잘 넘겼으니 앞으로 이쁜 다리 당당히 내놓고 자랑할 일만 남았네요. 추카추카!!!^^
그땐 시간도 너무 안 가고 힘들었는데 어느새 1년이 지나서 핀제거할 시기가 오더라구요. 앞으로 남은 재활도 잘 하세요, 홧팅!!
앗 언니! 안그래도 언니는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했었어요.
연락처 교환도 안하고 그래서. 그런데 저인지 어찌 단번에 아셨네요?? ^^
저도 금방 세월 지나 핀제거 후기를 올릴 날이 오겠죠?
에고 고생하셧어요 울딸도 해야하네요 걱정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좋은 의학의 힘을 빌어 거듭나게 해주세요~
만21개월 아가 둔 엄마입니다. 5월말에 하려구요..후기 도움 마니 되네요~ 감사합니다~~
도움이 된다니 다행이네요. 저랑 비슷하네요 상황이~
수술 후기 부탁드릴게요~
수술후기 넘 도움되요~ 저는 담주 목욜 수술인데요,, 넘 떨려요. 질문 몇가지만 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간병인 첫 4일만 24시간 쓰고 5일차부터 퇴원까지는 낮에만 간병인 쓰든가, 아님 남편이 낮에만 와서 있으면 어떨까 하는데 적당한가요? 아님 24시간 간병인 퇴원까지 쓰는게 좋은가요? 그리고 매일 세수, 양치 할 수 있나요? 그럼 수건을 가져가야 하는데 몇개나 가져가야 할지...속옷은 입원기간 동안 입고 있는지,, 갈아입으면 가져가야 하니까,,, 이런 별것도 아닌 작은 것까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혹시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 있다면 뭘까요.?
전 전날 입원해서 수술 후 9일 째 퇴원했거든요. 간병인은 수술 당일부터 퇴원 전날까지 7박8일 썼네요. 사실 전 밤엔 잘 자서 간병인의 도움은 전혀 필요 없었구요. 잘 못자는 분들도 미안해서 못 깨우시는 것 같더라구요.
따라서 밤11시 이후 정도부터는 일주일 정도 지나서는 굳이 필요치 않을 것 같구요. 수술하고 적어도 5일 정도는 꼭 도와주실 분이 상시 계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4인실이나 3인실이면 주변에서도 많이들 도와 주시기도 하구요.
그리고 간병이모님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이곳 까페에서 유명한 팀장님이라는 분이 저희 병실에 몇일 계셔서 그분 도움 정말 많이 받았어요. 제 간병인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저도 병원에
간병인 신청해서 오신건데 뉴본에 아예 처음 오신 연변 분이시라 이 수술 간병에 대한 기본적인 테크닉이 부족하시기도 하셨고, 사실 테크닉은 그다지 필요치 않지만 간병인으로써의 전문성이 많이 떨어져서 좀 고생했어요. 팀장님이란 분은 간병인이시면서도 뭔가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전문가적인 손길이 확실히 느껴지더라구요. 뉴본에만 3년 정도 계셨다니 당연 달인이 되시겠지. 환자가 필요한게 뭔지 더 먼저 아시고 이 곳 까페에서 흉보는 간병인들의 전형적인 모습들이 거의 없으시더라구요.
세수랑 양치는 소변줄 빼기 전까지는 침대에서 하시면 되구요. 소변줄 뽑자마자는 화장실에 가게 되는데요. 힘드시면 침대에서 하셔도
되겠죠? 이건 환자의 회복 상태에 따라 달라질 듯 하네요. 그래도 대부분 평균적인 날짜가 지나면 다들 할 수 있는 일은 비슷해지구요. 남들 하는 것도 다 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수건은 전 2장 가져갔었는데요. 간병인이 빨아주시기는 하는데, 제가 찝찝해서 신랑한테 2장 더 갖다 달라고 해서 교체해서 사용했어요. 보통 2장 정도 가져와서 빨아서 다시 쓰세요. 금방 마르거든요.
꼭 챙겨야 할 건 물티슈에요. 전 제가 쓰는 것 보다 화장실 변기 닦는데 제일 많이 썼네요 ㅡ.ㅡ 너무 지저분해요. 남여 구분이 없거든요. 이게 제일 싫었어요. 병원에서.
수술 후 사진이 제 사진이랑 완전 비슷해요.
저도 첨엔 다리가 x모양으로 꺾여있길래 놀랐는데 걱정은 안 되더라구요. 다들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좋아진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셔서요.
수숳 후 1년 2개월 정도 된 지금, x끼는 살짝(신발 신으면 무릎이 붙는 정도) 남아있는데 저는 이 정도가 좋더라구요. 다시 휘어질 걱정 안 해도 되고 ㅎㅎ
걱정마시고 재활 잘 하세요^^
2개월 지나면 운동 열심히 하시고...전 작년에 하지정맥류 땜에 운동을 제대로 못했더니만 수술 후 빠진 근육땜에 지금도 다리가 훌렁훌렁해요ㅠㅠ
아 정말요 언니? 희망이 보이는데요?
언니는 지금 상태는 어떠세요? 확실히 핀제거는 좀 더 수월하겠죠?
전 오늘로 19일째인데요. 겁 없이 살짝 살짝 보조기만 차고 조심 조심 걸을 수 있어졌어요.
언니도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응원 감사해요 ^^
307호면 제가 있던자리네요^^ 아마 님이 나가시고 제가 들어간거같애요 ㅋㅋㅋ 제 옆에있던 언니 간병해주시던분이 팀장님이 셨거든요^^ 얼굴은 못뵛지만 같은병실이라고 괜히 아는사람같고 그러네요 ㅋㅋㅋ 전 지금 재활하는데 이상하게 한쪽다리만 힘이 안들어가고 후들거려요ㅠㅠ 지금 12일째인데.. 곧 괜찮아지겠죠ㅠㅠ 재활화이팅하세요!!^^
앗~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 팀장님 환자분이랑 제가 따로 연락을 하거든요~
새로 어린 환우분이 오셨다고 ^^ 미련곰탕님이시군요.
우와 벌써 저 다음으로 오신 분도 12일이 되셨다니~ 은근 시간 빠르네요 ^^
저도 오른쪽이 더뎌서 걱정 했는데요. 정말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자고 나니 걸을 때 갑자기 오른쪽도 부드럽게 꺾이더라구요.
전 130도에 맞춰서 계속 지내거든요~ 침대에 앉아서 혼자 꺾기 연습 많이 했었는데 그게 많은 도움 되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해보세요~~
전 수술 5일째인데 사람 마다 틀리겠지만 수술후 통증 정말 굉장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엉덩이를 각목으로 30대도 맞아봤지만 전 수술 후 통증이 더 힘들었습니다. 어제 부터 통증은 거의 없어졌지만 아무튼 뼈를 깎는 고통 뼈져리게 느꼈습니다ㅎㅎ
그러게요~ 개인차가 많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특히 남자 분들이 더 많이 아파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여자들이 좀 더 유연해서 그런걸까요?? ㅎㅎ
어쨋든 잘 이겨 내셨네요~ 힘내시구요 병원 생활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