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세상을 즐겁게 살려면
없던일도 재미있게 만들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
작년 말복에는 김승일님이 내산폔션을 빌리는 관계로 회원들과 하루를
묵으며 귀신놀이도 하며 즐겁게 지냈다.
얼마전
초복에는 내가 갈비를 산다고 공지 했더니 김승일님(약용식물관리사)이
자기가 산다고 나서는 바람에 나는 -초복 , 김승일씨는중복, 우제익씨는
말복으로 날자를 분담했다.
초복에는 김승일님이 신탄리에서 닭백숙을 먼저 사는 관계로 내 순서가
미뤄지게 됬다. 중복때는 내아내 때문에 서울대병원에 있었고
이후 8.8일이 말복날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논에다 벼이삭거름을 뿌리고
밭에가서 고추 깨잎을 뜯고 물에 휭군다.
아내는 양념고추장과 김치를 쓸어서 담고 나는 연천에 가서 얼음을 사 왔다.
12:00시 풍혈에서 모였다
우제익. 김성일 , 나와 내아내, 광호, 병호, 바람댕이 = 7명
풍혈을 중심으로 빙둘러 앉아 갈비를 굽고 술 한잔씩 돌린다.
2009년 말복때 내산펜션에서의 귀신놀이 (사랑으로님)
풍혈에서 나오는 얼음바람으로 인하여 추워져
은박지로 바람 방향을 돌리면서 법썩을 떨어야 했는데 ..
이러다 보니 한 여름 복 날씨에서 한기와의 극기 훈련현장이 됬다.
얼음이 꽁꽁 얼어있는 풍혈은 과연 어떤 곳일까 ?
연천 향토사료집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풍혈(風穴) : 동막동 남쪽에 있는 천연 바위 굴. 전체 깊이 16m.
높이 2,2m 규모로 무더운 여름철에는 얼음이 녹지 않을 정도로
찬 공기가 흘러나와 추운 겨울을 연상케 하고, 반대로 겨울철에는
얼음이 얼지 않고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솟아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는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에는 냉동시설이 불비했던 관계로 이곳에다 잠종(蠶種) 1,000여매를 저장했다 한다.
현재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깊이 16m. 높이 2,2m 규모로 풍혈은 사라졌으나
여전히 땅속에는 삼복더위에도 얼음과 차가운 바람은 그대로 남아있다.
이내 내산리 계곡의 날씨답게 후두둑- 스코올성 소낙비가 내린다.
깔고있던 은박지을 이어 채양가림을 하고 비를 피한다.
모두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다시 햇살이 비출때 쯤 말복 놀이도 이미 파산하여 집으로 향했다.
술에 또는 분위기에 아니면 말복에 취했는지 광호를
집 아파트까지 데려다 주어야 했다.
풍혈에서 뿜어나오는 얼음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