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선재(주가,차트). 최근 연일 증권가를 들썩이는 한 종목의 이름이다. CS홀딩스(주가,차트)에서 분할돼 지난 19일 재상장된 종목으로 상장 당일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상한가를 쳤다. 재상장 첫날 시가가 6740원이었는데 15일 현재 일찌감치 상한가를 치며 6만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근 한달만에 열배 가까이 올랐다.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폭주 상태다. 이미 각종 주식 관련 웹사이트와 인터넷 포털 게시판은 조선선재(주가,차트)로 점령당한지 오래다. 상한가 행진이 얼마나 갈지, 지금 올라타도 괜찮을지 궁금해하는 질문이 대다수다. 한국거래소도 과열이 도를 넘었다고 보고 이상매매 조사에 나섰다.
■유통 물량 적은게 핵심
조선선재(주가,차트)의 상한가 행진은 알짜 산업만 분할됐기 때문이라는 분적도 있지만 유통 주식 수가 워낙 적다는게 가장 설득력이 있다. 전체 상장 주식은 125만7000주이지만 특수관계인 지분이 66.4%이며 현대종합금속 지분도 13%나 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제 거래 가능한 물량이 10만주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거래량도 상한가 행진 동안 만주를 넘어선 날이 4일에 불과하다. 오히려 천주를 밑돈 날도 4일이나 된다.
■저평가 지적도 설득력은 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조선선재(주가,차트)가 분할 상장되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부분도 있다고 본다. CS홀딩스(주가,차트) 분할 당시 조선선재(주가,차트)를 신설하면서 자산은 21% 정도만 가져온 데 비해 매출은 조선선재(주가,차트)로 분할된 전기용접재료 사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재상장 당시 기준가로 산정된 5000원이 애당초 너무 낮았다고 지적한다.
■기본 투자지표 없어 분석 힘들어
그러나 아무리 알짜 사업만 떼왔다고 해도 최근의 상한가 행진은 납득하기 힘들다. 특히 분할상장된 경우 기존 투자 지표와 달라진 부분이 많아 향후 전망을 점치기 힘든데도 불구하고 '묻지마' 상한가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사업부 실적을 감안할 때 조선선재(주가,차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로 다른 철강사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걸 투자지표로 삼기는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분할 이후 각종 지표가 달라진 게 많아 가장 중요한 미래 예상 수익을 점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상한가 행진 계속되면 하루 매매정지될수도
한국거래소는 이미 지난 2일과 10일 두차례에 걸쳐 조선선재(주가,차트)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 만약 상한가 행진이 이어진다면 17일에는 하루 매매정지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매매정지가 풀려도 상한가가 계속 이어진다면 사흘 뒤 다시 정지된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이상매매 여부를 파악해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