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沖繩, おきなわ)
요약 : 북태평양 난세이제도[南西諸島] 남부, 일본 류큐제도[琉球諸島]에 있는 섬.
면적 약 1,434㎢. 길이 108km. 너비 3∼26km.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화산섬이다. 류큐제도 남부에 있는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현[沖繩懸]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섬으로, 오키나와현 인구의 88%가 이곳에 산다. 북부는 산과 밀림으로 이루어지고 남부는 낮은 구릉지대로 바위가 많은데, 주민들은 거의 남부에 산다. 남서부에 현청소재지 나하[那覇]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4월 1일 미군이 처음 이 섬에 상륙하여 그 해 6월 점령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당시 이 지역 건물의 90% 이상이 파괴되었다.
전쟁 후 미국과 일본은 강화조약을 맺고 류큐제도는 미국이 지배하게 되었다. 1950년 미국은 류큐제도에 자치권을 주고 1953년 류큐제도 북부만을 일본에 반환하였다가 1972년 류큐제도(오키나와) 전체를 반환하였다. 그 사이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이곳 주민들은 오키나와섬을 일본에 반환할 것을 촉구하였다. 미국은 일본과의 협정에 따라 항공교통의 요충지인 이 섬의 남부에 가데나[嘉手納] 항공기지 등 대규모 군사시설을 갖추어놓고 계속 주둔하고 있다.
이곳의 경제는 기지를 상대로 하는 상업에 주로 의존한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주로 농사를 짓는 가난한 섬이었으나,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동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지역이 되었다. 주민들은 본토 일본인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키가 작고 피부가 검다. 언어는 일본어와 일본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병행하여 사용하며,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산다. 주요작물은 사탕수수·쌀·고구마·파인애플 등의 열대성 농산물이다. 상업·운수·금융 등의 서비스업도 발달하였고, 최근에는 국내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관광업도 활발하다.
아열대기후에 속하며, 나하는 일년 내내 22℃ 정도의 평균기온을 유지한다. 연강수량은 2,100mm 정도이고 우기는 4∼10월이다. 고대 류큐왕국의 도읍지로서 슈리성지[首里城址]를 비롯해 슈레이문[守禮門]·다마오돈[靈御殿] 등의 문화유적이 남아 있으며 전통무용이 전해오고 있다. 슈리성은 1879년에 일본에 강제로 병합된 독립왕국이었던 류큐왕국의 왕궁으로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에 위치하며,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인 도공 장헌공의 후손이 약 900명 정도 살고 있으며, 나하에는 17세기부터 지금까지 도기를 구워온 가마가 있다. 오키나와에서 제작된 예술품과 도자기·칠기 등의 공예품은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는다. 명소로는 만좌해변, 오쿠마비치 등의 해수욕장, 히메유리공원, 동남식물낙원 등이 있다. 남부에는 태평양전쟁(1941∼45) 때 끌려가 희생된 한국인들의 위령탑이 있다. 나하에 류큐대학과 일본 남부의 관문역할을 하는 나하국제공항이 있다.
오키나와(沖繩, おきなわ)
[엑스포츠뉴스=일본 오키나와, 정희서 기자] (2015.01.31.)
누구나 24시간 바쁘고 삭막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꿈꾸곤 한다. 인천에서 단 2시간이면 동양의 하와이' 오키나와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큐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류큐제도의 남반부 '류큐열도'를 가리킨다. 크고 작은 160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 오키나와는 일본 유일한 아열대섬으로 연 평균기온은 23℃, 겨울철에도 따뜻하고 10℃를 밑도는 일은 거의 없다.
해안에는 다채로운 산호초가 발달했고,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진 흰 모래밭이 특징이다. 바닥이 보이는 투명한 오키나와 바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이빙포인트다. 해수욕장은 3월 하순부터 개방되며 10월까지 산호초의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동남아를 연상케 하는 휴양지와 일본 본토와 전혀 다른 류큐 문화를 품고 있는 오키나와는 최근 전세계 관광객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다. 국내에서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추사랑 부녀, SBS '괜찮아 사랑이야' 공효진-조인성 커플의 여행지로 소개되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 라멘과 스시를 먹고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는 '일본여행'을 기대하고 오키나와행을 택했다면 여행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오키나와는 메이지 시대 전까지는 일본과 중국의 영향을 받는 반 독립적인 왕국이었다.
1429년 이 땅에 터를 잡은 '류큐왕국'은 오키나와의 본래 주인이다. 류큐왕국은 다양하고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격변의 역사를 거치며 고유한 '류큐문화'를 꽃피웠다. 지난 1879년 메이지 정부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화려한 의상과 음악, 춤, 건축 등 류큐문화의 색채는 오키나와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다.
▲ 오키나와의 문화와 예술을 만나다…오키나와 월드
과거 류큐왕국의 아름다운 도시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오키나와 월드'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일본 천연기념물인 5km에 달하는 종유석 동굴 교쿠센도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에메랄드빛 물과 머리를 찌를 듯 한 기기묘묘한 종유석은 감탄을 자아낸다.
오키나와의 전통춤 '에이샤' 공연 관람도 빠뜨려선 안 된다. 힘찬 군무와 중독성 있는 음악은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이밖에도 허브 박물공원과 열대과일정원, 왕국역사박물관에서 다양한 어뮤즈먼트를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의 상징인 수호신 '시사(사자)'의 상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 바다를 그대로 옮겨 놓다…츄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 ちゅらうみ すいぞくかん)
오키나와 본섬 북부에 위치한 '츄라우미 수족관'을 가지 않았다면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할 수 없다. '카이요우하쿠 공원'은 1975년 국제해양박람회가 개최됐던 곳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공원에 자리한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가오리와 돌고래 쇼로 유명하다. 수심대로 나뉜 전시관을 비롯해 건물 2층 높이의 거대한 수족관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상어(진배상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바다 속을 산책하는 듯 한 느낌을 선사한다.
▲ 이국적인 풍경+시식의 재미…오키나와 파인애플 파크 /후르츠랜드
아열대성 기후의 오키나와에서는 파인애플, 파파야, 바나나 등 신선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본섬 북부지역에 위치한 '파인애플 파크'에서는 전자동 카트를 타고 파인애플 밭을 견학할 수 있다. 어느덧 파크 전체에서 울려 퍼지는 '파인애플송'을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 파인애플을 원료로 한 와인, 카스테라, 과자 등 오키나와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다.
▲ 오키나와 제일의 관광명소…만자모(万座毛)
'괜찮아 사랑이야'를 본 사람이라면 조인성-공효진 커플이 데이트를 즐겼던 이 곳 '만자모'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다. 오키나와 중서부 해안의 '만자모'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한 절경 중 하나다. 코끼리 형상의 절벽과 바다빛, 푸르디푸른 벌판이 어우러져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류큐왕국의 국왕이 이곳의 벌판을 보고 만 명이 앉아도 될 정도로 넓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 중국과 류큐의 접점…슈리성 공원
오키나와는 1879년 일본에 강제편입되기 전까지 ‘류큐왕국’으로 불렸다. 나하시에 위치한 류큐왕국의 궁전이었던 슈리성은 국왕의 거성으로 류큐왕국의 찬란했던 번영기를 상징한다. 오키나와 전쟁 때 소실됐다가 1992년 ‘오키나와 본토 복귀 20주년’을 기념해 복원됐으며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온통 붉은색인 슈리성의 외관은 일본보다 가까운 중국의 건축양식을 떠올리게 한다. 슈리성의 정문 '환회문(칸카이몬)'은 중국황제의 사자 책봉사 등 방문하는 이들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이 붙여졌다.
근처 공원에는 슈레이문, 소노한우타키이시문 등과 같은 문화재가 많아 산책 삼아 둘러보기 좋다.
▲ 오키나와 속 작은 미국…아메리칸 빌리지
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에 휘말리면서 1972년까지 미군통치를 받기도 했다. 나하의 중심지 '국제거리'와 미군 기지가 들어선 차탄 해변을 중심으로 조성된 '아메리칸 빌리지'가 탄생하게 된 이유도 미국 군정의 영향이 크다. 빼어난 절경 안에 굴곡진 역사를 간직한 오키나와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차창 밖에 통해 보는 오키나와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 가깝다. 따스한 바람과 눈부신 햇살, 여유로운 현지인의 모습은 '느림의 미학'을 떠올리게 한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초록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자연의 경관을 감상하며 '힐링 타임'을 가져보자.
오키나와(沖繩, おきなわ) 관광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