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온라인 수업 등으로 해외 학위를 이수중인 학생들에 대해
해당 국가에서 대면수업에 참여할 것을 사실상 강제할 방침이다.
KEY POINTS
중국 정부, 온라인 강의 통한 해외 학위 이수 금지 조치
4만여 중국 유학생 호주입국 쇄도 전망...시기적 문제로 무더기 한 학기 연기 예상
2019년 호주교육산업, 총 400억 달러 수익 창출
중국 교육당국이 자국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통한 해외 학위 이수 금지 조치를 전격 내리자,
국내 대학들이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는 팬데믹에 따른 국경봉쇄조치가 전면 해제된 이상 호주를 포함한
각국의 교육기관에서 학위를 이수중인 학생들은 직접 대면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중국 공직자는 물론 관광객 및 학생들도 전 세계와 소통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중국 정부가 해외의 온라인 학위의 신빙성에 의구심을 드러내는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대학연합의 카트리오나 잭슨 회장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약 4만여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호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부당국과 함께 중국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해외 유학생들의 호주 입국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숙박 및 안전 귀국 등 당면과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호주국제교육협회의 필 호니우드 회장 역시 이 지점을 상기시켰다.
호주국제교육협회의 호니우드 회장은 "그야말로 해외유학산업의 과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홍보와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면서 "아마도 현재 시점에서
1학기에 등록한 중국 유학생 대다수는 학기를 연기해야 하는 등 혼선이 예상되고,
특히 학위 수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더욱 힘겨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등
중국 당국의 정책이 좀더 구체화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실제로 중국 정부의 전격적인 결정이후 많은 중국 유학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유학산업의 일부 관계자들은 "중국 학생들의 호주로의 유학이 꾸준히 증가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학생들을 비롯 해외 유학생들의 입국이 쇄도할 경우
시드니 등 대도시의 거주 시설 부족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경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인 지난 2019년 한해 호주교육산업은
국내 경제에 총 400억 달러의 수익을 안기면서, 서비스 분야 최대 수출 품목으로 등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