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금 시각 01시 56분... 범어 네거리에서 응원을 하고 막 집에
들어왔다. 오자마자 컴을 켰다. 왜? 이 글을 적기 위해...
오늘 범어네거리는 정말 잼있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신명나는 경기, 신명나는 응원~! 붉은 악마 나시티에, 얼굴과 팔엔
태극무늬 문신~! 언제 우리가 길한가운데서 경기를 즐기는 이런 문화를
누렸던가! 그 큰 길을 가로막고, 수십만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부르짖음은, 정말 장관이었다.
정말 신명나는 하루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뉴영남 호텔에서
쏘아올리는 무수한 불꽃들.. 아름다웠다.
하지만, 내눈을 사로잡는 것은, 내눈에 정말 아름다운 것은 불꽃이
아니라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었다....
나의 옆에서 그리고 위에서 불꽃이 무수히 갈라지고 있었지만,
전광판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그들이 우리에게 준 효과는 무한대인것 같다. 항상 눌려온 분위기,
IMF이후로 스트레스 받던 그분위기를 한꺼번에 날려버린 이번
대회는 축구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안겨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