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정보] 청약 열기...여전...후분양 물량증가...선분양 시장의 대세 역전 될까?
최근 후분양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후분양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졌다. 그래도 여전히 선분양이 대세인 상황에서 후분양이 청약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까.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백련산파크자이’는 2016년 1차 분양 후 3년 만에 남은 물량을 후분양으로 모집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7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C타입에서 128대 1까지 치솟았다.
백련산파크자이가 2016년에 1순위 청약 접수를 했을 때 평균 경쟁률은 2.4대 1이었다. 후분양에서 가격이 최초 일반분양가보다 1억~2억원씩 올랐지만 청약 결과는 그 때보다 더 좋았다.
지난 1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테라팰리스 건대2차’는 후분양으로 분양했는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45㎡는 1가구 모집에 77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77대 1을 기록했다.
♣테라팰리스 건대 2차
그동안 선분양 아파트의 경우 별도의 견본주택을 마련해 가상의 집을 보여줬다면, 후분양 단지는 실제로 지어진 집에서 내부 마감과 구성 등 입주할 때와 똑같은 조건을 확인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후분양 물량은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서울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5~6월에 128가구를 추가로 분양할 계획이다. 응암2구역 조합은 2017년 이 단지 일반분양분을 공급했으나 단지 설계가 변경되면서 2개 동을 추가로 지었다.
♣녹번역 e편한세상
재건축을 진행 중인 ‘과천주공1단지’는 처음부터 후분양을 선택한 경우다.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기 어렵게 되자 후분양을 결정했다. 서초구 신반포3차 통합재건축 조합도 일반물량 509가구를 후분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공공부문부터 후분양제를 도입하는 로드맵을 밝히면서 후분양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민간 건설사는 아파트를 다 지어놓고 팔리지 않거나 공사비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쉽게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후분양 결과가 좋게 나오자 후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후분양은 건설사와 조합 모두에게 이익이 있어 후분양이 확산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후분양을 하면 분양가 규제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그동안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놨던 건설사들은 후분양을 추진하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며 "조합원 입장에서도 후분양으로 분양가가 상승하면 조합 부담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후분양이 확대되면 대형 건설사와 중소 건설사, 서울과 지방 사이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후분양을 하게 되면 자금 조달 문제에 부닥치게 될텐데,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자금력이 뒷받쳐주는 건설사에만 일감이 몰릴 것"이라며 "입지가 좋은 서울 아파트는 후분양을 해도 수요자를 확보하는데 힘이 들지 않겠지만, 지방은 선분양을 해도 수요자가 적은 마당에, 후분양을 하면 오히려 값이 올라가게 돼 미분양 우려를 더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계약이 끝나야 돈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후분양 청약 경쟁률이 높다고 꼭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시공사 입장에서 자금조달에 부담을 가질 수 있어, 선분양이란 제도가 남아 있는 한 후분양이 청약시장의 대세로 확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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