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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국에서 미학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개인적으로 서예(전서)와 전각(돌에 문자를 새기는 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사람으로 중국에 있다보니 객관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전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각의 미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그 나라의 수도에서 일어나는 유행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중국전각은 북경에서 일어난 유행서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전각에서도 차가운 돌에 문자를 새긴다기 보다는 따뜻한 돌에 붓을 대신하여 칼로 쓰는 듯 한 느낌에 많이 치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종이에서 나타나는 비백(먹물이 붓에 얼마 남지 않아 종이와의 마찰을 통해 나타나는 거칠고 껄끄러운 느낌)의 느낌까지 표현을 합니다. 아래에 중국작가 석개의 작품이 이를 대신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 이라고 보여집니다. 무엇이 자연스러움 일까요?
![]() 서예를 할 때 기필과 수필(처음과 끝의 붓의 움직임)이 중요하듯이 전각도 칼을 댈 때와 마무리 지을 때가 아주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이것은 우리의 인생과도 같다고 생각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겠죠.아래 실제 인면을 보면 기필과 수필에서 뾰족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남겨지는 공간이 모가나서나 날카로운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동양의 미는 남겨지는 여백의 미라고 합니다. 예술 작품에서 이 원리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금문(종정문)을 보면 아주 따뜻함이 느껴지거든요, 서예의 많은 서체중 전서체를 돌에 새겨서 전각이라고 합니다. 이 전서체는 크게 대전과 소전으로 구분되는데 대전중에 속하는 것이 금문입니다. 아래에 간략하게 중국 원전에 나오는 금문을 소개하고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잘 못하는 번역실력으로 번역을 좀 해 보았습니다.
金文 금문 金文是铜器铭文,又称钟鼎文。금문은 청동기에 새겨진 명문으로 또종정문이라고 불려지기도 합니다. 由于铜器的制作大多有纪念价值,因此刻写者也较用心,중국 춘추전국시대 각 나라의 기념적 가치를 남길때 이 문자가 사용되어졌고 이로 인해 새기는 사람들이 아주 힘이 들었으리라 여겨집니다. 比较起甲骨文,金文就像是装饰体。갑골문과 비교를 하자면 청동에 주조된 이유로 꾸며진 장식성이 많아 장식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선생님은 전각을 하기전에 그 글씨를 전서로 100번쓰고 난 다음 인면에 직접 새필로 쓰신 후 칼을 대신다고 합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전각미학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고 전각작품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전각이라는 영역에서 비평이라는 새로운 곳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미학에 대한 공부가 절실하다고 여겨집니다. 예술 전반에 대한 독서도 중요하리라 여겨집니다. 저도 이제 시작하는 과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더 정진해 보리라 다짐합니다.
![]() 위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청동기에 관해서 자세히 알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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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재의 전각 : 전국시대 고새 획의 예술미 원문보기 글쓴이: 뿌다오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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