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무지많이왔죠?
오후 한때는 막 쏟아붓더라구요
비 때문에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질 못하니까 얼마나 앙앙 대던지 ........
화가 나는지 밥도 잘 안먹어요
신나게 뛰어놀아야 밥맛도 좋은데 그렇질 못하니까 아마 밥이 맛이 없었나봐요
다른날의 반정도밖에 안먹더라구요
동이하우스는 오늘 도배를 했어요. 전등도 달구...
이제 보일러 갖다놓고 수도꼭지 달구..하면 끝나요
벽에는 은은한 핑크색 실크벽지로 도배했어요
치료실로 들어가는쪽 칸막이는 푸른빛이 도는색으로 했어요
이건 포인트 벽지에요
제가 재작년인가? 모 카페에서 집안 인테리어 사진 제출해서 상을 탄적이 있는데, 그때 상품으로 온거에요
영국벽지인데 굉장히 비싼거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들방에 사용하는거라서 안쓰고 놔뒀다가 이번에 여기에 포인트 벽지로 사용했어요
도배하시는분이 신혼방 같대요
이건 천정이에요
천정은 밝은색 합지로로 했어요
여기는 현관문과 중문 사이에요
이벽지는 우리집 가장 작은방에 했던건데 참 이쁜거 같아서 남은거 가지고 여기다 했어요
슈나남아 <혁재>에요
아이가 나이도 어리고 깨끗한데 이상하게 찾는사람이 없어서 대충 짐작했어요
예상대로 사상충검사에 양성반응이 나타났어요
깨끗하게 미용시키고 옷까지 입혀서 버려진 아이들은 하나같이 모두 사상충에 걸려있네요
아마 자기네들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볼려고 깨끗하게 해서 버리나봐요
사상충 치료중인 <앵두>
앵두는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려 놀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그냥 혼자있는걸 좋아하더라구요
처음 보호소에 들어왔을때 사람만보면 눈빛이 부르르 떨리던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
금강이에요
오늘도 꼬맹이들 쫓아다니며 놀자고 조르다가 왕따 당하고 구석에가서 푹 잤어요
잘먹구 잘 놀다가도 아무렇게나 푹 쓰러져 자는 탱자...
한번 잠들면 다른아이들이 막 밟고다녀도 깨지 않아요
탱자는 빠른속도로 자라고 있어요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얌이......
희망이에요
오늘 아무리 말려도 자꾸만 앵두를 쫓아다니며 괴롭혀서 저한테 혼났어요
삐져서 집에 들어가 저를 외면하고 앉아있더니 어느새 잠들었어요
춘향이에요
항상 혼자만의 집에 들어가 나오지 않던 아이가 오늘은 스스로 나와서 미니뚱맘님 무릎에 앉아있고 다른아이들 질투도 하고..
사상충 치료중인 소망이에요
날이 궂으면 몸이 좀 안좋은가봐요
별실에있는 아름이....
왜 이렇게 쓸쓸해 보이는지....
방자도있고, 순돌이도있고 더스틴도 있고....
숙자에요
이제 정말 입양처 찾아야해요
훈련이 아주 잘된아이에요
사상충 치료해야하는 초록이...
사상충이 심해요. 또 유선종양도 수술해야해요
옆칸에있는 <데이지>도 사상충 치료해야해요
해리에요
해리는 비가오는데도 하루종일 나와서 놀더라구요
그러다가 지치는지 저녁나절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어요
마루에요
자기집에 비가 들이치니까 안들어가다가 제가 컨테이너 문을 열자 들어가서 안나오더라구요
애교만점 줄리엣...
우리집 금비하고 똑같이 생겼어요
옴 걸린 다리골절 푸들남아 <오스칼>이에요
집에 비가 들이치길래 러브하우스에 넣어주고 왔어요
하나에요
하나도 러브하우스에 넣어주고 왔어요
하나는 인형같지 않나요?
두리에요
두리도 같이 넣어주고 왔어요
두리도 인형같아요
모낭충 치료중인 <나나>에요
옴과 달라서 모낭충은 정말 지겹도록 낫질 않네요
다 나은듯 하다가도 또 재발하고......
등명이에요
중성화 수술하고와선 이렇게 혼자 있고싶어해요
금동이에요
담주면 동이하우스에 들어가요
사상충 치료중인 <마르코>에요
다행스럽게도 먹는건 잘먹어요
수나(왼쪽)와 총명이..
총명인 볼수록 귀여워요
요키믹스 <열매>에요...남아입니다
담주에 중성화해요
며칠전 들어온 푸들여아...
얘는 또 왜 찾는사람이 없을까요....겁나게시리.......
푸들여아 <딸기>
척 봐도 여아라는걸 알수있을정도로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생겼어요
비비안과 진경이에요
비비안보다 진경이가 더 커요
태순이에요
태순이도 깨끗하게 미용시켜서 깨끗한 옷까지 입혀서 버렸더라구요
공고기간 지나고 옷을 벗겨보니 피부병이고 지금 사상충도 의심되요
내일 사상충 검사해요.
살구에요
나날이 이뻐져요
토미에요
왜 눈물자국이 점점 진해지는지.......
아주 야물딱지게 생겼어요
사상충 치료중인 <맥스>에요
한동안 맥스가 참 걱정됐었어요
통 먹질 않았거든요. 또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미동도 없었어요
사상충 치료중에는 무조건 잘먹어야되요. 근데 전혀 안먹더라구요
그러다가 닭근위 삶은거 먹고, 또 단호박 찐거 먹고나선 입맛이 완전히 돌아왔어요
요즘은 아주 잘먹고 우리를보면 꼬리치고 발라당하고.........
아롱이에요
태봉이에요
태봉이 볼때마다 사십대 몸짱이라는 탤런트 이정용씨가 생각나요. 얼굴이 너무 닮은거 같아요
오늘 비가오니까 그런지 아주 고독을 즐기시더라구요
방 한칸 혼자 차지하고 있어요
미순이에요
미순이는 정말 인형처럼 이뻐요
쥬노에요
내일 미용해요
케리에요
담주면 동이하우스로 들어갈 아이들.......
사상충에 걸린 아이들도 많고 그외, 수술해야될 아이들도 있고 카페재정은 넉넉치않고.........
오늘은 미니뚱맘님이 치과치료땜에 일찍 가시고 아이들도 방에있으니까 별로 할일이 없어서 혼자 있으면서
별별 궁리를 다 해봤어요
너무 넘쳐나는 치료비를 어떻게하면 충당하나.......
제일 간단한 방법은 인근 다른지역처럼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아이들은 안락사를 택하는건데..........
솔직히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제가 맘이 약한걸알고 인간들이 자꾸만 버리나봐요
함부로 버린 인간들 죄책감 느끼라고 간단한 방법을 택하고싶지만 아이들이 무슨죄가 있겠어요
아이들이 주인을 선택한게 아닌데.......
오늘도 우리를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눈망을보니........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몇사람 주머니 털어서 될일도 아니고......오천원 후원릴레이라도 해야할거 같아요
또, 지영씨가 닭발건조를 잘해서 간식을 잘만드니까 바자라도 해서 치료비에 보태야겠어요
닭발건조간식 필요하신분 지영씨한테 쪽지 보내주세요
내일은 동이하우스에 수도꼭지 설치하고 보일러 기름통 설치해요
방바닥을 박박 닦아서 깨끗이하고 제가 하룻밤 자봐야겠어요
정말 튼튼하고 꼼꼼하게 잘 지었어요
첫댓글 소장님의 한숨이 깊어갈수록 저도 맘이 편치않습니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아이들, 대부분 병에 걸려서 버려지는 걸 보면 몇사람의 주머니를 털일이 아니네요.
몸도 아프고 마음까지 다쳐서 오는 가엾은아이들.... 눈망울을 보면 가슴이 터질 것 같네요.
인간들... 정말 못된인간들....
동이하우스가 예쁘게 지어지고 있네요. 소장님 마음같아요. 벽지도 그렇고......
소장님 언제 꼭 한번 뵙고싶네요. 서울이라 멀고 제가 차가 없어서 가늘길이 복잡하지만 꼭 보호소에 가볼께요.
아이들도 보고싶어요. 가까우면 자주 가고싶은 곳인데...
그나저나 소장님 분명한 한가지 재능이 있으세요. 닮은사람 찾는거...^^
혁재, 이 정용씨까지.... 맘아프다가 웃었습니다. 태봉이 많이 닮았어요. 태봉이 너무너무 선해보여요.
새초롬한 앵두, 우아한 춘향이는 천상 여자같아요.
후원바자회를 오프라인으로 하면 안되나요?허ㅣ원님들 모임두 되구요.아님 동이하우스 개소식겸해서..아 로또를 다시 사야할지...
탱자는 이름대로 탱자탱자...ㅎㅎ
춘향이는 우리의 기운을 느낀걸까요?^^
우리가 다시한번 힘을모아봐야할거같아요.소장님혼자 고민하실문제가 아니란생각이드네요!!전에 바자할때보니까 닭발간식이 1키로에 삼만원이더라구요..원가생각하면 무지비싼거거든요..전 장사할생각도없기에 그냥 2키로에 삼만원하고 나머지 이만원은 보호소 전액후원입니다,.
진짜 장사꾼같다는 느낌이ㅋ.~~
말도많고 탈도많았던 동이하우스 완성되었네요.소장님 뚱맘님 그동안맘고생 많으셨어요^^
타일 줄눈 닦으시는것도 일일텐데.. 에휴....
깨끗하게 미용해서 옷까지 입혀서 버리면, 누가 데려갔다가 치료까지 해줄꺼라고 생각하고 버리는걸까요? 그렇게 하면 죄책감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걸까요? 그사람들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네요.. 버린 사람들, 아이들이 안락사당한 걸 알면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끼게 될까요? 아니겠죠.. 하루정도는 마음이 안좋을수도 있으나 다음날부턴 웃고, 마시고.. 까맣게 잊고 즐겁게 살아가겠죠.. 그런 사람같지도 않은 사람들.. 제발 고대로 돌려받길 바랍니다.
회원도 한정되있고, 후원하는 사람들은 더 한정되어있고... 아이들 치료비는 어떡해야하나.. 한숨부터 나오네요
산넘어 산이에요..
그냥 이대로는 안될것같아요..
휴,. 마음이 계속 무겁습니다.
소장님의 마음이 이 아이들의 희망입니다. 이렇게 챙기시고 책임감으로 한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많이 돕지 못해 죄송한 마음 남기고 갑니다. 5천원 릴레이 시작하시면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겟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다 너무 귀엽더라구요. 한 마리만 콕 집어 분양하자니 마음 아팠어요. 여건이 되면 더 많이 입양했을텐데 .. .사람한테 상처받았을텐데도 사람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 ㅜ ㅜ 다들 좋은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하나라도 사랑받는분께 가서 다행입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입양되면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