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성애 커플 뉴질랜드行 가속화될까?
 올해 4월 17일은 호주의 이웃나라 뉴질랜드 동성애자들에게는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뉴질랜드 의회가 찬성 77대 반대 44로 동성혼법을 통과시킨 것. 이로써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13번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동성혼 합법화국이 됐다.
뉴질랜드의 동성혼법 통과 당시 호주 언론들은 뉴질랜드가 호주와 가까운 나라인만큼, 호주내 동성혼법이 지지부진하거나 부결될 경우 호주 동성애자들이 결혼을 위해 뉴질랜드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의 19일자 보도에 의하면 호주인 최초로 2명의 동성애(게이) 커플이 뉴질랜드로 웨딩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수의사인 폴 맥카티 씨와 교사인 트렌트 캔들러 씨가 그 주인공. 뉴캐슬에 살고 있는 이 커플은 호주 동성애자 중 최초로 법적으로 혼인한 커플로 기록되게 됐다.
맥카티 씨는 “(뉴질랜드에서) 결혼평등법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트렌트에게 청혼했다”고 밝혔다. 맥카티-캔들러 커플은 뉴질랜드 동성혼법인 결혼수정법안(Marriage Amendment Act)이 발효되는 오는 8월 19일 웰링턴의 테 파파 박물관에서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가까운 친구 및 가족 8명과 함께 웰링턴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의 결혼은 아직 호주에서는 법적 혼인으로 인정되지 못한다. 그러나 맥카티-캔들러 커플은 “우리는 11년간 함께 했다. 뉴질랜드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최초의 (동성) 커플이 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우리 인생에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의 결혼은 뉴질랜드관광(Tourism New Zealand)이 호주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첫 호주 동성혼 커플’ 프로모션 공모에서 이들이 당첨되면서 성사됐다. 동성혼법 통과 당시 뉴질랜드는 이미 동성혼 패키지를 관광상품화하자는 논의가 있어 왔다.
데이비드 퍽스 뉴질랜드관광 웰링턴 지부장은 “웰링턴은 진보적인 법률 변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해 왔으며 뉴질랜드의 첫 동성혼 커플이 호주인이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 http://www.uhakfestival.kr 2013년 8월31일~9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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