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UFC를 즐겨보는 이유는 트럼프가 UFC를 좋아하는 이유와 닮아있다
맘껏 패주고 싶은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력을 휘두르면 범죄가 되므로
파이터들의 피 튀기는 격투에서 대리 만족을 얻는 것이다
그녀에게도 살면서 살의에 버금가는 복수심이 자리 잡고 있다
일종의 피해의식이다
6명의 시누이와 골통 시부모가 그 원인이다
4대 독자 남편의 지나친 시댁 식구들의 보호가 효자소리를 듣지만
그녀는 자기편이 하나도 없는 시집살이를 40년 넘게 해 왔다
시부모는 늙어 유명을
달리했지만
시누이와 남편은 아직도 버젓이 주종관계로 남아있다
UFC 격투사들의 격렬한 싸움은 하나가 혼절해야 끝이 난다
피범벅으로 부서지는 장면장면이 너무 통쾌하다
내 가상의 상대는 남편을 포함한 시댁 식구들이다
화끈한 파이터 포이리에, 최두호, 게이치, 컵스완슨, 은가누를 좋아한다
요즘 그래플링 전문인 구소련 선수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파이터가 피 튀기는 격투를 해야지 주짓수 레슬링을 가지고 싸우는 것은 지루하고 답답한 게임이다
매주 일요일 스포츠 티브이에서 방영하는 격투기를 꼭 챙겨본다
명경기의 재방도 여러 차례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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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내는 UFC를 즐겨 시청한다
엄청난 격투기 팬이다
분명 패주고 싶은 대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누구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