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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3천년, 지구는 소행성 충돌로 인해 파괴되었고, 인류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위치한 세레스로 이주했다. 광속 우주선의 개발로 우주 진출이 더욱 활발해졌고, 서기 4천년까지 10개의 콜로니가 건설되었다. 이후 콜로니의 수는 5천년까지 약 1000여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콜로니들이 여전히 세레스 중앙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었다. 그러나 콜로니 수가 증가할수록 중앙정부로 부터 거리가 멀어져 통신 장애가 발생하게 되었고, 결국 1000여개의 콜로니들은 각자 완전히 단절된 채 자치적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세레스의 중앙정부는 내전으로 인해 파괴되었고, 콜로니들과 영구적으로 단절되었다. 그 이후 서기 5000년부터 8600년까지를 '1만 황제의 암흑기'로 불린다.
여기까지 1차 프리퀄이다.
갑자기 등장한 천재과학자 이브라임 폰 홀츠만은 영생을 꿈꾸는 과학자로, 자아와 영혼을 AI에 이식하고 우주선과 일체가 되어 머나먼 우주를 여행한다. 그 과정에서 항성 간 실시간 통신 기술인 홀츠만 웨이브와 광속 우주선을 뛰어넘는 초공간 이동 기술인 홀츠만 드라이브를 발명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들은 은하계 곳곳에 전해지게 되어 고립된 인류들이 다시 만나면서 교류가 활발해진다. 그러나 통일 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흩어진 인류들은 라디슬라우스 대제의 지도 아래 통일 제국을 완성하게 된다. 통일된 은하 제국은 안정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지만, 실리콘 역병이 발병하여 암흑기를 겪게 된다. 그러나 내성을 가진 초전도체의 개발로 인해 다시 2차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여기까지 2차 프리퀄이다.
여기까지의 인류의 서사는 광속우주여행, 콜로니건설, 실시간 통신기술, 초공간기술, 내성을 가진 초전도체 개발등이 중심에 있었다. 이 중심에는 늘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AI로 인해 인류의 삶은 편해졌지만 인간의 역할은 점점 뒤로 물러났다.
이 때 '휴머니티 퍼스트(Humanity First)'라는 단체가 등장하여 "사람이 먼저다"라는 사상을 강조하였는데, 이 사상은 은하계 곳곳으로 확산되었다. 일부 과격주의자들은 로봇이나 기계를 파괴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AI에 반기를 사건이 발생하는데
버틀레리안 지하드
지구로부터 10.6만 광년 떨어진 은하제국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포모스라는 행성에서 제한 버틀러라는 한 남성이 주도하여 민중봉기가 일어났다. 원래 이곳의 주민들은 종교적 색채가 강한 주민들이었는데 AI를 신처럼 숭배하는 리시스라는 행성의 반식민지 상태였다. 그런데 그들의 인간 존엄성을 무시하는 태도에 격분하였고 결국 봉기는 성공하여 포모스는 리시스를 몰아내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포모스는 은하계 전체에 성전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지하드는 은하계 전체에 들불처럼 일어났다. 마치 문화대혁명을 방불케 하였다. 이후 AI와 사이보그 등은 '생각하는 기계'(Thinking Machine)로 간주하여 은하계에서 퇴출되었고 심우주로 쫓겨났다.
어수선한 우주를 재 통일한 것은 코리노 가문이었는데 사다우카(Sardaukar)라는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었다. 이 가문이 1만 년간 황제의 지위를 갖게 된다. 그리고 배경에는 수 많은 제후국을 거느리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3차 프리퀄이다.
우주항행길드의 등장
항성간 우주여행을 독점한 단체, 마치 글로벌 다국적 기업처럼 작용하였다.
우주항행길드는 길드(Guild)라고 불렸는데 항행길드 이전을 B.G, 이후를 A.G라고 한다. 이때가 서기 1만6천2백년이다.
그밖에도 다국적 우주개발기업인 초암공사(CHAM)등이 등장하였다.
영화속의 이야기는 이 때부터 1만년이 지난 후의 시점이다.
그러니까 21세기 기준으로 2만6천2백년 후의 이야기가 되겠다.
버틀레리안 지하드 이후 재통합된 우주제국은 휴머니티 퍼스트와 버틀레리안 지하드 정신을 기치로 삼아 AI를 철저히 배격했으며 AI가 했던 모든 일들은 인간이 대신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초인적 인류 개발이 필요했다. 고도의 기억과 수학적 계산을 하는 맨타트, 우주항해사 등이 AI를 대체하였는데 그 이상의 초능력자인 고도의 예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황가와 유력 귀족가문들을 중심으로 인류 개량실험을 하였다. 이런 것들을 주도한 단체가 베니 게세리트(Bene Gesserit)라는 여인들로 이뤄진 단체이다. 은하제국의 수 많은 가문들과 정치적으로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인간이 AI를 대체하자 20세기 나치가 실험했던 레벤스보른 같은 우생학 실험이 자행되었다.
아라키스라는 모래행성과 모래벌레 샤이 훌루드(Shai Hulud)는 그런 욕망의 중심 매개체였다. 초공간 우주여행을 하기 위해선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신적 예언능력이 필요했는데 샤이 훌루드가 배설하는 스파이스 맬랑지(Spice Malange)는 황가와 유력가문들이 거래하는 주요 수단이었으며 예지 및 영적능력, 수명연장을 하였다. 마치 오늘날의 석유자원처럼 거래되어 이를 소유한 가문들은 막대한 부를 쌓았다.
영화 전편에서 시작하는 전쟁은 그런 가문들끼리의 이권 전쟁을 다룬다.
은하제국의 지배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중국에서 기원한 듯한 IX(익스)라는 가문도 있었는데 AI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버틀레리안 지하드 이후 심우주로 쫓겨났던 AI들은 언젠가 은하제국과 조우하게 된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