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쳤어요. 그런데 NH농협손해보험 직원들이 바로 조사를 나와서 신속한 지원을 약속해 용기를 얻었습니다.”
전북 익산시 황등면의 김대식씨(51)는 태풍 ‘쁘라삐룬’으로 토마토농사를 망쳤다. 토마토가 전부 물에 잠긴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피해액의 대부분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된 점이다.
특히 올해는 NH농협손해보험이 피해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고 보험금도 최대한 빨리 지급한다고 밝혀 영농복귀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김대식씨 농장을 찾은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도 “신속한 사고 조사와 빠른 보험금 지급으로 농민들이 최대한 빨리 재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태풍피해로 시름에 잠겨 있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농협손보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엔 ‘거대재해대책반(이하 대책반)’이 있다. 대책반에는 태풍피해 농작물에 대한 신속한 손해평가와 보험금 지급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관련 부서장 및 25개 손해사정법인 담당자가 참여하고 있다.
대책반은 2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대책반은 한·미·일 3개국 기상청의 태풍 예상경로를 분석해 시·도별로 농협손보와 손해사정법인 직원들을 배치했다. 참여인원만 농협보험본부 현장조사반 8명, 손해사정법인 240명, 협회 평가인 465명, 현지평가인 4725명 등 5400여명에 이른다.
전국 각지에 파견된 현장조사반은 지역 농·축협 등과 정보교환 등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손해평가 조사 표본도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여 빠른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농·축협 조합장들에게 안내문자를 보내 긴밀한 협조를 부탁했다. 제주에 파견된 엄태식 농협손보 차장은 “지역 농·축협을 방문해 수시로 현지 평가인 운영을 점검하고 거대 피해 때 지역농협 담당자들이 자체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중 희망농가에 추정 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할 계획이다. 보험금은 원래 수확기에 최종 수확량을 확인한 다음 지급하지만 피해복구를 위해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임종철 농협손보 농업보험본부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역 농·축협, 약 5400명의 대책반 참여인력이 하나로 움직이면서 농가 피해복구를 최대한 빨리 지원하려 힘쓰고 있다”며 “농민들이 보다 빨리 보상받을 수 있도록 현장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