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9. 금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내 원수가 벌 받는 것을 나는 원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편 23편
어제는 아들 킴목사와 리무르 시장에 갔다.
집에 일하는 인부들 때문에 이것저것 야채랑 과일이랑 시장을 보았어야 했는데 바쁜 킴이 나를 도와 시장에 가 준 것이 감사 감사~~
차를 같이 타고 가면 킴이랑 나랑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들 킴목사를 내가 "멘토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번에 기술학교의 복잡한(?) 일을 통해서 나는 적어도 두 가지 큰 "블레싱(복)"을 받았다고 했다.
첫 번째는 내가 지금까지 너무나 당연히 여겼던 남편 빌 목사의 사역을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아들 킴이 나에게 해 준 말이 있기 때문이다.
기술학교에 지금 관련된 모든 것이 사실은 "돈과 탐욕"이 뿌리가 되어 있기 때문인데
어느 날 이번 일에 관계된 사람들과 "회의"를 하고 집에 오는 길에 킴이 이런 말을 내게 해 주었다.
"엄마! 내가 나중에 재물이 많은 사람이 될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이번 일을 경험하면서 내 마음에 작정한 것이 하나 있어요!
나는 절대로 "돈과 탐욕"의 노예는 되지 않으리라! 돈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역자는 되지 않겠노라! 이 결심을 나는 꼭 지키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킴에게
"이번 일이 네가 평생에 세상의 물질적인 것에 대해 마땅히 가져야 하는 자세를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나는 정말 감사하더라!
그런 것을 우리 삶에 "가치관"이라고 하는 것인데 네가 물질에 대하여 올바른 성경적인 가치관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니
엄마로서는 넘 감사한 일이지!"
이렇게 말하면 우리 아들 반응은 뭐 한결같다.
"Glory to Jesus! (주님께 영광을!")
ㅎㅎ
집에 와서는 우리 딸 수진이가 이전에 결혼하고 난 다음 잠시 우리 집에 왔다가 떠나기 전 남겨준 쪽지 편지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벽에 주욱 붙였다. 엊그제 붙이다가 남은 것들인데 마저 다 붙인 것이다.
수진이가 "엄마! 내가 떠나고 난 다음 내 생각이 많이 날 텐데 그때마다 이 쪽지 한 개씩 펴서 읽어! 알았지?" 그리고 수진이는 속이 보이는 투명한 유리병에 인덱스카드를 잘라서 한개 한개 쪽지 편지를 넣어서 주었다.
병 안에는 분홍색,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 오려진 인덱스카드에 쪽지마다 다른 글들이 쓰여 있다.
한 개씩 접어서 넣어 놓았고 엄마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는 한 개씩 펴서 읽어 보라고 했는데 이번에 그 쪽지 편지를 다 펴서 벽에 붙여 놓았던 것이다.
벽에 붙일 때 "어머님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네"라는 찬양을 들으면서 수진이를 위한 기도를 마음으로 해 주면서 수진이가 나에게 적어 준 글들을 다시 한 개씩 찬찬히 읽어 보았다.
어떤 글은
엄마인 나에 대한 자랑 잔뜩
어떤 글은 엄마 혹시 오늘 힘든 일 있으면 엄마랑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꼭 기억해야 해!
라는 글..
어떤 글은 나랑 수진이가 어렸을 때 불렀던 노래의 가사들..
어떤 글은 찬송가 구절..
어떤 글은
나랑 다정하게 나누었던 대화들
어떤 글은
하나님이랑 자기가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엄마가 잘 키워 주어서 감사하다는 이야기 등등
짧은 쪽지 편지는 거의 40장인데
벽에 붙혀 놓으니 색깔들이 네 가지 색종이 색깔들인지라 얼마나 예쁜지!!
수진이에게 내가 그렇게 어저께 너가 적어 놓고 간 쪽지 편지들 다 벽에 붙였다고 말해 주고 인증샷 찍어서 보내 주면서
"어머님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네" 찬양 동영상을 보내 주고
아래와 같은 문자를 넣어 주었다.
"이 찬양 들으면서 너가 두고 간 쪽지들 벽에 지금 붙이고 있어 ㅎㅎㅎㅎㅎ
그리고 속으로는 너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지!
수진아
정말 주님 안에서 잘 커 준 것 엄마가 넘 감사해 하는 거 너 알지?
그것이 너가 엄마에게 줄 수 있는 the best gift란다.
정말 고마워 우리 딸 수진이!!
너 내 딸 맞지? ㅎㅎㅎ"
나는 딸을 위해 사실 기도를 많이 해준 엄마는 아니다.
"너가 내 양을 맡아주면 내가 너 딸을 맡아줄게!"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나는 딸 수진이를 위한 기도 보다는 다른 사람들 기도를 더 많이 해 준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러한 나를 긍휼히 여겨 주셔서 내 딸은 하나님이 잘 키워 주셨다고 생각한다.
내 딸은 나에게 언제인가 "용돈"을 많이 주고 싶어 하는데
그러한 딸의 마음을 내가 아는지라
"너가 준 이 선물은 너가 줄 수 있는 어떤 큰 용돈보다 더 귀한 선물이야!"
라고 말해 주었다.
나는 오늘 기술학교 이사진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아침 10시부터 회의가 있다.
회의 시간은 하루 종일 걸릴 것이라고 하기에
점심은 회의 장소에 뷔페를 예약해 두었다.
(여기는 시골이라 ㅎㅎㅎ 뷔페가 비싸지 않다)
감사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고 한다.
많은 분이 기도해 주고 있으니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공평하게 잘 해결해 주실 것을 믿는다!
개역개정 시편 23편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신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
내게 원수가 꼭 있어서가 아니고
내게 상을 차려 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해서가 아니다.
얼마 전 어느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분이 하신 말씀이 이전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방향이라 "키야!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의 깊이는 다르구나!"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분이 해 주신 말씀은 대략 이런 말이었다.
당신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교회를 짓는데 정말 큰 수고를 했다고 한다. 그분이 교회 담임목사님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하여튼 교회를 짓고 난 다음 그 교회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그야말로 억울하게 쫓겨났는데 그분을 쫓아낸 사람들이 7명인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그 7명의 삶의 열매가 모두 안 좋았다고 한다.
그러니 하나님이 이 사람들을 다 심판하셨다는 그런 생각을 갖게 해 주는데
쫓겨났던 그분은 이 일을 기뻐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일로 인하여 이 사람들이 다 벌을 받은 것이니 자신이 이 사람들의 삶에 "축복의 통로"가 되지 못하고 "저주의 통로"가 된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라고 하는 이야기였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자신한테 잘못 한 사람들의 인생의 열매가 안 좋으면 "고소하다! 잘 되었다! 너 나한테 못하더니 벌 받은 거다!" 이렇게 반응하지 않는가?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가?
"내가 옳은 것 보이시죠? 하나님이 나를 대적한 사람들 다 혼을 낸 거 보셨죠? 나에게 감히 잘못하다니! 내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옳게 살았는데! 하나님이 그러니 나에게 못한 사람들 벌을 준 것이지요! 나를 높여 주신 하나님 찬양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을까?
그러나 자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 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복의 통로"가 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는 그 말에 마음이 참 숙연해졌던 것을 기억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에 대하여 알아가는 이 지식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고 거룩하고 아름다운 일인지요!
하나님의 사랑의 넓이, 깊이, 높이, 길이를 오늘도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깨달을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 있을 회의에서 "주께 시선을 집중"하는 제가 되기를 기도드리고
모든 상황과 대화에서 제가 선교사라는 것을 잊지 않고 명심하도록 도와주옵소서!
저는 지금은 돌아가신 대천덕(토리) 신부님을 참 좋아하는데
요즘 상황에서
"토리 신부님이라면 한국에 그 옛날 선교사로 오셨으니 이런 회의에는 어떤 태도를 보여 주셨을까?" 생각해 보면서 저의 자세를 돌아보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기를 원할 정도로 저의 삶에 "억울한 일"은 없었으니 감사합니다!
부족한 종이지만
그래도 항상 제 머리에 기름을 부어주시고
저의 잔이 넘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귀한 시간 될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시편 23편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8. 9.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사랑하는 내 딸
사랑하는 내 아들
너는 무엇이 너의 삶에
가장 큰 만족이오
또한 기쁨이 되느냐?
나를 알아가는 기쁨이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더 높았으면 좋겠구나.
나를 사랑하는 그 기쁨
그리고 나를 알아가는 기쁨
이 세상에 다른 아무런
좋은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것을 배설물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네가 나를 알아가는
그 지식 때문에
기뻐했으면 좋겠구나.
나는 너를 모두 다 알고 있지만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너는 그렇지 못하지 않니?
너도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지는 않은지.
오늘 너의 기도의 제목은 무엇인지?
안위한 것
모든 것이 순적한 것
사람들이 너를 좋아해 주는 것
인정해 주는 것
칭찬해 주는 것
네가 하는 일들의
실적을 올리는 것
이것이 너의 가장 중심된
기도 제목인지
아니면 나를 알고 싶다는 것이
너의 마음속에 정말 깊은
마음의 소원인지
나는 네가 나를 아는 것이
다른 그 어느 것을 누리는 것보다
더 사모 되는 기도 제목이었으면
참으로 좋겠구나.”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오늘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 마음에 작정하셨죠?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 대회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