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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3일(목)
* 시작 기도
주님...
육신으로는 아담 안에서 깨어났지만 영혼은 아들의 생명으로 살기 원하여 말씀 앞으로 나아갑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하셨사오니 나를 받아주옵소서.
연약하여 죄의 세력이 미혹할 때에 잘 넘어집니다.
나의 지은 죄를 주의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시고 정한 마음을 새롭게 하사 새 영과 새 마음으로 채워주소서.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사오니 오늘 하루도 거룩한 불구자로 서게 하시고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넉넉히 살아내게 하옵소서.
주님의 기쁨이 되기 원하오니 주의 품에서 주님의 그 아름다운 생명을 사모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요 6:30-40
제목 : 내가 생명의 떡이다(에고 에이미).
30. 그들이 묻되 그러면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하시는 일이 무엇이니이까?
31. 기록된 바 하늘에서 그들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였다 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
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33.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34. 그들이 이르되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36.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하였느니라.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낵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 나의 묵상
우여곡절 끝에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에 도착해서 예수님을 만난 유대인들은 반색을 하면서 예수님을 맞았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전혀 뜻밖의 반응을 하시는 것이다.
너희들이 나를 찾는 것은 참된 표적을 보지 못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표적 곧 썩을 양식만을 보고 구하기 때문에 나를 찾아온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런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을 주는 양식을 위해서 일해라.
이 양식은 내가 줄 것이다.
나는 아버지가 인정한 아들이다.
이 때 그들이 묻기를 그러면 우리가 영생을 얻기 위해서 해야 할 이들이 무엇이냐고 하자,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대답하셨다.
한편 예수님의 이 말을 들은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또 표적을 요구한다.
그 표적이란 자신들이 예수를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을 수 있는 표적을 말한다.
그러면서 구약성경을 들어서 하는 말이 ‘우리 조상들은 하늘에서 떡을 내려주어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는데.....’
이 말을 들은 예수님께서 진리를 말씀하신다.
그 만나 역시 모세가 너희에게 준 것이 아니다.
헬라어 원문에 보면 ‘우 모세스’가 문장 제일 앞에 나온다.
‘우’는 ‘아니다’는 부정어로서 이는 너희에게 만나를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는 말이며 곧 모세를 부정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쓰인 것이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모세가 하늘로부터 만나를 내려서 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모세가 너희 조상들에게 만나를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들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신다.
그 옛날 그 조상들에게 주신 만나는 참 떡이 아니다.
그것은 먹고 나면 다시 배고프고 마는 육신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것은 참 떡인데, 만나는 그 참 떡의 모형이며 그림자일 뿐이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고 계신다.
(32b)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여기서 ‘주시나니’의 헬라어 ‘디도신’은 현재형으로 지금도 계속 참 떡을 주고 계신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떡은 먹고 다시 배고프고 마는 그런 육신의 떡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다.
그때 유대인들이 “주여, 그 떡을 우리에게 항상 주십시오.” 한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하나님 아버지가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참 떡 곧 예수님 자신을 말씀하시는데, 이들은 예수님과 참 떡을 분리시켜서 이해하여 그 참 떡을 당신이 우리에게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참 떡의 의미를 말씀해 주신다.
내가 생명의 떡이다.
내가 생명의 떡이다.
내가 생명의 떡이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것을 강조하시는 것이다.
하늘에서 아버지가 내려준 참 떡은 바로 나다.
따라서 내게 와서 나를 먹는 자는 결단코 주리지도 않고 나를 믿는자(먹는 자,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희는 참 떡인 ‘나’를 보고도 믿지 않았다고 내가 이미 말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아버지께서 내게 보내신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며 나 또한 그들을 결단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은 나의 뜻을 행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
나는 오직 나를 보내신 이 곧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고 왔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단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마지막 심판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하나님의 아들인 ‘나’를 보고 믿는 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내가 그들을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오병이어의 표적에 이어서 조상들에게 내려주었던 만나 이야기까지 나오고 그 만나를 통해서 진짜 만나 곧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진짜 만나인 참 떡까지 도출되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 야곱의 우물을 마시면 다시 목마르지만,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인데 그 물은 영생으로 인도하는 솟아나는 샘물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을 때 사마리아 여인 역시 이 유대인들과 같이 말하였다.
(요 4: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이 여인의 말속에는 ‘내가 날마다 이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긷는 이 일이 이제 지겹고 지칩니다. 그러니 나에게 그 영원한 생수를 주십시오.’ 하는 의미다 담겨져 있다.
그에게는 먹고도 다시 목마르고 마는 야곱의 우물이 아니라 다시 목마르지 않는 영생수를 달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여인은 그런 말을 하면서도 긴가민가 미심쩍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과거를 들추어내어 그의 추하고 더러운 모든 모습을 벗겨내신다.
자신의 과거를 다 아시는 예수님을 향하여 선지자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수님과 함께 예배에 대한 담론을 하시는데 여인이 이렇게 고백한다.
(요 4: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그 때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단 한 마디 하신다.
(26절) “내가 그라”(헬, 에고 에이미)
여인은 이 한 마디를 듣고 곧바로 물동이를 버리고서 동네로 들어가 자기가 만난 예수, 영생으로 인도하는 솟아나는 샘물 곧 복음이요 생명 자체이신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거한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유대인들은 병자를 고치는 치병과 오병이어의 표적도 보고 체험까지 했음에도 그것을 행하신 예수를 믿지 못한다.
게다가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떡 곧 참 떡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들은 예수님이 참 떡을 주시는 분으로 이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조상들에게 만나를 준 모세는 믿으면서 그 만나는 상징이요 그림자일 뿐 참 떡이 오셨는데 그 주님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것이다.
이는 그들 속에 유대교라는 신앙의 전통과 유산이 워낙 뿌리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이제 모형과 그림자를 벗어버리고 빛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그들은 빛이 왔어도 빛을 알지 못하고 그저 그림자 안에서만 놀고 있는 것이다.
(요 1:4-5)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요 1:9-11)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먹고나면 다시 주리고 마는 육신적인 떡을 주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먹으면 영원히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는 영원한 떡이요 참 떡인 영생을 주시는 것이다.
그 영생은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나는 영생이 무엇인지 모르는 자였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참 떡이라는 의미를 이해하지도 알지도 못하였다.
유대인들과 같이 예수님과 참 떡을 분리시켜 생각하였다.
예수님이 무엇을 주기만을 원하고 기다렸을 뿐, 예수님을 먹으려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언감생심,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처럼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하시면서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않고,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주님의 구속사건 안으로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고, 주님과 함께 무덤에 장사되며, 주님과 함께 새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으라는 말인데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
나는 그저 예수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고 나는 그것을 믿으니 이제 나는 됐어, 하는 식이었다.
예수님과 나를 분리시켜서 생각했던 것이다.
주님과의 연합은 전혀 몰랐다.
그저 연합이라는 말은 상상속에서나 있는 말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나는 평생을 예수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 주변만 맴도는 삶을 살아왔다.
겉으로는 신자였으나 실상은 불신자에 속한 자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시고 부르시고 아들에게로 보내주신 것이 확실한 것은 예수님의 주변만 맴돌던 나를 심판을 통하여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무엇인지 알게 하셨고 주님의 무덤에 연합한 나에게 의를 기초로 한 성소를 지으시고 거기로부터 새 생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 영원한 생명 곧 영생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안다.
모든 세상이 거부하고 부정한다고 해도 내 속에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참 떡이요 참 생명이신 영생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는 부정할 수 없다.
내 안에 이 영원한 생명이 들어왔기에 이제 내가 아는 복음이 지식이나 관념이 아니라 실제가 된 것이다.
사마리아 여인이 물동이를 버린 것처럼 나도 이제 세상의 썩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 곧 복음을 통하여 생명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며 또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인 복음을 전하는데 나를 불사를 것이다.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계획도 방법도 없다.
그러나 이제 내가 무엇을 계획하고 방법을 도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면서 기다릴 것이다.
내가 하면 나의 일이요 나의 의가 드러나지만, 나를 통하여 행하실 그 주님을 기대하고 기다리면 주께서 행하실 것이기에 모든 영광은 주님의 것이다.
나에게 참된 평강과 안식 그리고 하늘의 기쁨을 주시는 우리 주님이 너무 좋다.
그래서 눈물이 쏟아진다.
이는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며 하늘로부터 주시는 생명의 눈물이다.
이 눈물을 우리 주님께 올려드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복음도 영생의 의미도 모르면서 목사가 되었고 또한 사람들에게 목사로 인정받았습니다.
사람들은 목사로 불러주고 인정할지 몰라도 나는 전혀 하나님 앞에서 목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나에게 주님은 깊은 무덤에 던져 넣으시고 복음을 알려주시고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나오는 것을 체험하게 하셨나이다.
주님...
이제 복음이 무엇인지, 아들의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 조금 알겠나이다.
그러나 여기서 머물지 않게 하시고 더 완전한 데로 나아가 날마다 그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하늘의 기쁨이 샘솟게 하옵소서.
‘내가 생명의 떡이다.’라고 말씀하신 우리 주님의 말씀이 내 가슴에 새겨지나이다.
그 생명의 말씀이 내게 더 이상 주리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는 복음임을 깨닫게 해주시니 이게 도대체 웬 은혜요 웬 사랑인지요?
받을 수 있는 자격 없는 자임에도 그런 은혜를 주셨으니 이제 나의 생명을 주님께 드리나이다.
나는 주님의 것이요 주님의 소유이며,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임을 믿습니다.
죽어가는 영혼, 아니 죽은 영혼들에게 이 복음을 전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겠나이다.
나를 사용하소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육신의 질고로 고통 받는 자녀들이 있나이다.
이들이 육신의 고통을 넘어 생명의 떡 곧 복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거기에만 기쁨이 있나이다.
만물 안에는 의심의 안개와 근심의 구름만 가득하나 기쁘고 참된 평화는 오직 거기에만 있나이다.
그 나라 영원한 생명이 있는 그 자리를 소망하고 기대하며 복음이신 우리 주님 속으로 들어가 연합하여 그 살과 피를 먹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에게 생명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