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의 눈(Eyes of the tiger)
사나흘 전 우리 집에 탁구대가 왔어요, 거금 80만 냥이라는데
5만 냥 씩으로, 16번씩이나 목에 케스트 넣고 *여학생들 앞에서
술마시며 온갖 거드름도 부리며 부로조아 적 취향을 동원 살맛
짠하게 느껴볼만 한데, 내무장관과 그 비서(?)가 이미 결정을
지었어요.
멍청한 이몸은 구매조차 낭중에 알았어요, 실내가 훤해지고
딱 딱, 전력하여 공을 치니 몸이 노근해지다가 가뿐해지더라
고요?.
이웃 젊은 청년을 불러 게임을 했는데 두 판 연거푸 졌어요.
둘은 커피와 쑥떡을 먹으며 사나흘 후 리턴 메취를 한다는 조건
을 걸었고 어제 밤엔, 절치부심 전의를 다지며 늦도록 혼자서
스메싱 연습을 했지요 청년과 시합할 때 스코어가 막상 막하로
흐를 때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했는데 그건 <맥아더>원수
잠꼬대이고, 실제 노병은 입추의 여지도 없이 만방으로 깨어졌
다는 사실이지요.
사나흘 후 노전사가 ”타이거의 눈“으로 볼을 예리하게 보아
승리를 하고 싶은데, 요원해 보이지요,
하지만 꿈결에 묘안이 팍 터졌어요!,
청년이 오면 우선 목이나 축이라고 콜라를 내놓으며 그 속에 눈이
감겨지고 정신이 몽롱해 지는 약을 모르게, 슬쩍 넣어야겠다고요,
아님 내 쪽 벽에다 부대에서 가져 온 대형 누드 사진을 걸어두어야
겠다는 기발한 전략 말입니다,
어이 젊은이! 복받어!
요걸 몰랐지 *그렁게 늙으면 꾀가 <조조>라 했당게라!
도봉산의 오봉
첫댓글 하하 !!, 아무래도, 거서리님의 건강을 위해서, 안주인이 마련하신건가 보네요..
댁에서 탁구를 치시니 얼마나 행복하시겠어요.
탕 탕 울리는 스메싱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 5060방에도 탁구방이 있던데, 그곳에서 실전을 쌓고
대결하면 소원성취하심이 가한줄로 아뢰옵니다.
우리집 어부인 마나님의 위용에
주면 주는 대로 패면 패는 대로
맞으며 삽니다. 불쌍한 청춘입니다.
탁구 잘 하시나봅니다
저는 문화교실 탁구반에
등록을 할까 생각중이랍니다
열심히 하십시요~
3대9년 만에 라켓 잡아보니
운동신경 약화에다 볼도 어른거려
힘듭니다. 당장 등록하시고 건강하시길!
탁구~ 이기려고 하지 마세요~ 즐기시기만~
네 지기만하면 되는가요, 그저 즐기라는
충고 고맙습니다.
대형 누드 사진을 걸어 두시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네요 ㅎㅎ 집안에 탁구대 하나 설치하면
건강 도우미로 충분할 텐데 거서리 님이 부러워요.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
소요 자 되어 수필방과 이방을
배회하시면서 늘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
ㅋㅋㅋㅋㅋ
그 청년에게 제가 미리 천기누설을 하겠습니다.
탁구...정말 치고 싶네요.
여기에 스파이가 있었네요,
그러니 내부단속이 선결과제라 했는가요?
거서리님! 그렇게 해서 이기시면 과연 기분이 좋으실까요??
그럼 반대편에서 개임할때는 어떻해.....헤헤~~
잘 계시지요? ....
우리 같은 인생은 세상을 초월하여
모든 게 구제품 되어 불감증입니다.
그러니 승리는 따 놓은 당상입니다.
잔꽤는 오래가지 못할뿐만이 아니라 통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재미있게 올려주신 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오늘은 탁구 로봇이
와서 종일 쳤습니다. 운동량이 많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운동 신경도 살아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