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를 낮춰가면 일정온도에서 갑자기 전기저항이 없어지는 물질이 바로 초전도체입니다. 초전도체는 1911년 네덜란드의 온네스라는 물리학자가 수은을 냉각하다가 4.2°K (0℃=273°K) 에서 전기저항이 급격히 사라지는 현상을 발견하면서부터 연구가 활성화 되었습니다. 초전도 현상의 또 다른 역사적 발견은 1933년 독일의 마이스너와 오셴펠트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은 초전도체가 단순히 저항이 없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초전도체 내부의 자기장을 밖으로 내보내는 현상이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마이스너 효과라 불리우며 저항이 없어지는 특성과 더불어 초전도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초전도체 위에 자석을 두면 자석에서 발생되는 자기장이 초전도체에 도달하게 되어 초전도체 내부에 자기장이 침투하게 됩니다. 그러나 초전도체는 보통물질과 달리 자기장을 배척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자석은 초전도체 위에 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때 주위의 온도가 올라가면 시료는 초전도의 성질을 잃어버리게 되고 따라서 자석은 떠 있지 못하게 됩니다. 이와같이 어떤 특정한 온도 (이를 임계온도라고 부른다) 이하에서 저항이 완전히 사라지고 내부에 자기장이 존재하지 못하는 상태를 초전도 상태라 합니다. 이러한 성질을 가진 초전도 물질은 금속,유기물질, 세라믹 등 1000종 이상 발견되었으나 현재 5-6종만이 실용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초전도 현상이 매우 낮은 온도에서만 일어나 값비싼 액체헬륨을 사용해 냉각시켜야 하기 때문이며 그 냉각비용이 엄청나서 고도의 정밀기계 이외에는 이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전도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의 실용화는 액체헬륨 온도인 4°K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만 가능합니다. 즉,고온 초전도체의 개발이 필요한 것이지요. 초전도 현상이 처음 발견된 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교적 값싼 냉매인 액체질소로 냉각 가능한 온도,즉 77°K 이상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은 우주에 존재하지 않으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6년 IBM의 베드노르츠와 뮐러가 개발한 란타늄계열의 초전도체를 필두로 87년 대만계 미국 물리학자 폴 추 박사가 77°K 이상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을 개발했으며, 현재 고온 초전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는 포항공대 李星翊교수가 제조한 임계온도 134°K의 수은계 초전도체,임계온도 90°K의 이트륨계 초전도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