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정영기-차동열(롯데)-83년
프로 원년 엠비씨에서 활약한 정영기였으나, 김재박이라는 강력포스를 갖춘 유격수가 입단하며 정영기가 설 자리가 있을 리 만무했다. 결국 롯데의 포수이던 차동열과 트레이드... 정영기는 이후 89년 태평양으로 한번 더 이적을 겪고 90년 은퇴하기까지 화려하진 않아도 소금같은 활약으로 가는 팀마다 보탬이 된 반면, 차동열은 가늘고 길게 골골거리다 91년 쓸쓸히 은퇴하고 만다.. 정영기는 은퇴후 쌍방울, 한화 코치를 역임했으며, 차동열은 소식도 없다.
7.김용운-심재원(롯데)
포수간에 맞트레이드를 한 케이스.. 엠비씨는 기량하락을 보이는 김용운을 롯데에 내주고.. 국가대표를 지냈으나 프로에 입단해서는 후배 한문연에게 밀려 자리를 못잡고 있던 심재원을 받아온다.. 김용운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은퇴하지만.. 심재원은 이후 엠비씨의 주전포수자리를 꿰차게 된다.. 창백하고 마른 체격에서 보여지듯 체력이 약해 서효인 차동열 등 다른 포수와 교대출장해야 했으나.. 아마때부터 쌓았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때부터 이미 코치 아닌 코치 역할을 하며 엠비씨 배터리진을 이끌며.. 90년 신인왕을 차지한 김동수 역시 심재원에게 투수리드를 배웠다고 한다.. 심재원은 92년까지 뛰다 은퇴..엘지코치를 맡았으나.. 평소에 골초였던 그는 폐암이 도져.. 결국 94년 5월 4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44. 허문회-한규식(롯데)
94년 큰 기대를 모으며 해태에서 엘지로 지명권 트레이드된 허문회.. 어느 정도의 기대였는지 자세한 설명은 `한대화'편에서 했으므로 생략하겠다.. 그러나..프로로 들어와서는 연일 헛방망이질에.. 가끔가다 미친듯이 맹타 날려주는 선수..정도로 인식되던 터였다. 아마시절 무명이던 서용빈과는 엄청난 입장 반전.. 그렇게 `만년 기대주'로만 평가받던 허문회는.. 롯데의 내야수 한규식과 01년 7월 맞트레이드되는데.. 롯데로 트레이드된데는 아마 허문회가 부산 출신이라는 이유가 컸을 것이다. 한규식은 롯데에서 대수비로나 나오던 철저한 무명.. 엘지에서 줄창 후보이던 허문회는.. 암울한 라인업(특히 02년)의 롯데에서는 선발로도 많이 출장하며 그럭저럭 활약하다가..03년 엘지로 리턴한다.. 한규식은 02년 군에 입대, 04년 전역한 덕택에 엘지에서 모습을 많이 못보이다가.. 올시즌 잇단 부상으로 구멍이 난 엘지 내야에서 이순철은 한규식을 중용..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기대 이상의 타격까지 선보인다.. 그러다 올시즌의 빅딜로 인하여 기아로 이적.. 엘지에서 간 선수들 중 기아팬들이 가장 반기는 선수가 의외로 한규식이었다.. 기아에서 잘하길 바란다..
49. 박연수-허문회(롯데)-03년
03년 4월.. 엘지는 성장세에 있는 외야수 박연수를 롯데에 내주고 허문회를 받아들인다... 98년 입단한 박연수는 실상 별볼일없는 후보선수였으나.. 02년부터 중요할 때 펀치력을 보이며 약간은 늦은 나이에 성장세를 보이는 선수였다... 허문회는 01년 엘지에서 롯데로 한규식과 맞트레이드된 후.. 02년 롯데에서 나름대로 주전멤버로 뛰며... 성적도 롯데타자들중에는 제법 괜찮았던거 같다... 그러다가 트레이드되면서 엘지로 컴백한것.. 그해 엘지는 서용빈이 군입대하며 1루수가 고민포지션이었던 반면.. 외야는 넘쳐나는 상황이엇던 덕에 성사된 트레이드인듯.. 박연수는 트레이드되자마자 두산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날리며 롯데에 한때나마 희망을 심어주는등 첫해 상당한 활약을 했고.. 지금도 대타요원으로서 소금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비록 삼진을 많는 등 컨택이 없어 욕도 좀 먹는거 같지만.. 펀치력 하나만큼은 상당하다.. 반면 허문회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그해를 끝으로 쓸쓸이 은퇴.. `비운의 천재'는 이렇게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다...
첫댓글 이런거 어디서 가져오시는건가요?ㅋㅋㅋ
컴터에 있었네여 ^^;;
허문회 선수는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현재 엘지 2군 타격코치를 맡고 있습니다.
박연수선수에 이어 최길성선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