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고향 강마을의 추억 =노준원=◈
내가 살던 고향은 금강이 흘러가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강마을이었지요.
금강 하류에 있는 강촌마을이어서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있어
초등학교 시절 학교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물때를 맞춰
친구들과 어울려 강으로 달려갔다.
썰물 때 하얀 모래바닥이 드러나면
모래밭으로 달려가 노랑조개를 잡고
수심이 얕은 강물에서 수영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즐겼었다.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도시로 간 뒤
고향의 강촌마을을 떠나온 뒤로
지금까지 돌아가지 못한 고향마을이
가끔은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다.
그리워 다시 찾아간 고향의 강마을은
이젠 모두가 낯선 얼굴들만 살고 있고
어릴 때 행복했던 아늑한 풍경이 아닌
생소하고 낯선 모습으로 변해버렸기에
아름다웠던 추억만 강변을 거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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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남상규 / 고향의 강
https://www.youtube.com/embed/264WqFhJzZw
고향이 그리워 찾아가도 타향아닌 고향이 낯설 때가 많지요
고향은 늘 아련한 그리움입니다
찾아갈 고향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예요. 그리운 추억이 있고..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있고. 언제라도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
많이 변하고 외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아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가는 곳일지라도 말이죠. 저는 고향이랄게 없어요. 태어난 곳은 서너살 때
떠나와 기억에도 거의 없고. 친척들이 사는 것도 아니라서요. 아버지 고향이 있지만, 평생 몇번 못 가본 곳이라서 공향이랄 수 없고..
부모님도 서울에서 사시다가 신도시로 이사를 하셔서요. ㅜ.ㅜ 고향이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