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여성의 가방 낚아채 도주
경찰 쫓아오자 인도 넘어 역주행
추돌 후 넘어진 용의자 긴급 체포
여성의 가방을 뺴앗은 오토바이 날치기 범을 경찰이 끝까지 추적해 붙잡았다.
범인은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고 신호위반에 약주행하여 도주했지만 경찰의 추적은 피하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6일 오후 8시31분쯤 경기 평택시 서정리 시장,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탄 범인이 앞서 걸어가던 한 여성의 가방을 순식간에 낚아챘다.
당시 여성은 도로 바깔쪽인 오른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기 평택경찰서 112순찰대는 주변에 있는 CCTV 영상을 확보,
용의자의 오토바이와 인상착의 등을 파악 후 도주 예상로에서 거점 순찰 중 이었다.
용의자는 도주 과정에서 한 시간 여 뒤인 같은 날 오후 9시37분쯤 다른 여성의 가방을 날치기 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도주 예상로에 대기 중이던 순찰차에 용의자의 오토바이가 처음 발견된 것은 같은 날 오후 9시50분쯤이다.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용의자는 신호위반은 물론 안도와 차도를 넘나들고, 역주행을 펼치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했다.
3km 가량을 쫓던 걍찰은 추격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인도로 오르기 위해
잠시 속도를 줄이던 용의자 오토바이를 들이 받았다.
추졸 후 넘어지는추격 20여 분 만인 오후 10시10분쯤 검거된 것이다.
용의자는 오토바이를 버리고 300m 가량을 도주했지만 뒤쫓은 경찰에 결국 붙잡혔다.
경찰은 용의자 A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 조사 후 구속했다.
당시 추격에 나선 정인성 경장은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면서 위험천만하게 주행하기에 꼭 추격해서
검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따라갔는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검거해 다행'이라며
'가방을 도로쪽에 메고 가는 경우에는 날치기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가방을 반대쪽으로 메면서 보행하면 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임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