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4일 저녁..
부모님들도 이때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보실려고 일찌감찌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시골 비좁은 교회 안이 사람들로 꽉 찬었답니다..
우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긴장이 되어서..
혹여 대사가 틀릴까..혹여 춤동작을 까먹지나 않을까..
긴장된 순서순서 들이 지나 갈때마다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시골교회 마당까지 떠들썩 하게 잔치가 벌어졌답니다.
마지막 순서로 연극 하다보면 어떨땐 순서가 틀리기도 하고 ..
거지분장한 동생들 보면서 웃기도 하고 ..
남장 여장한 모습 보고 웃기도 하며..
1년동안 출석을 잘해서 출석상,요절을 잘 외워서 요절상 ,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와서 전도상등 ..각종 상들도 ..선물도..
또 오신분들 한테도 선물로..잔치는 끝나고..
집에가서 분장도 지우고 선물도 갖다 놓고 다시 교회로 모여듭니다
밤새 교회서 언니,오빠들 틈속에서 오버나잇 을 하지요..
미리 약속된 선물을 한자리에 놓고 게임하여 맘에드는 선물들을 체가는 재미도 넘 좋았지요
벌칙으로 노래도 부르고...
서로의 야기도 듣다가 졸다가.. 그렇게..
생각나는 게임이 ..
공공칠 빵도 있었고... 아엠 그라운드 동물 이름대기.. 뭐 그런것 너무 많네요.ㅎㅎ
새벽4시 ..
어른들이 웅성웅성 교회 마당이 분주해 집니다
여자 집사님들이 마당에 커다란 가마솥을 걸고 떡국을 끊이기 시작하지요
모든 교인들이 간단히 예배를 드리고 떡국을 먹고 삼삼오오 조를 나뉘어서 새벽송을 돌기 시작 합니다
교회 한번이라도 나온집에는 집집마다 돌면서 대문앞에서 "기쁘다 구주오셨네" 도 부르고
"고요한밤 거룩한밤" 부르고..
어떤집은 고맙다고 선물꾸러미 과자를 내놓는 집도 있고 ..
어떤집은 그냥 아무말도 없고..
또 가끔은 어떤집은 화를 내기고..
대부분 교회 다니신 분들은 천사들의 찬양으로 여기고..찬양팀들에게 선물꾸러미를 주셨지요
(사진이 다소 엉뚱하지요? 크리스마스 이야기 하면서 여름 사진? ㅋㅋ 그러나 교회 안의 사진이라 올립니다. 찍어둔게 별로 없어서요. ㅠㅠ . 벌써 25년은 된 사진이네요 ^^* )
새벽송을 다 돌고 나면 어느새 동이 트려고...하늘이 어슴푸레 밝아 옵니다..
발이 시린줄도 모르고 돌아 다니다가..새벽송이 끝나고 다시 교회로 모여서..
받아온 선물꾸러미를 풀어헤쳐서 나눠먹고 놀다 보면 오전이 되어 버리지요
25일 오전 11시 크리스마스 예배 드리려고 교회 사람들이 다시 모여 들어요
새벽에 날을 새었으니 예배 시간에는 다들 꾸벅꾸벅..
선물을 다시 나눠서 받고 ..먹기도 하고..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알차게 보냅니다
그때는 왜 그런 사진들을 찍어 둘 생각은 안했는지...
남겨진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아쉽지만... 잊을수 없는 고운 추억입니다.
교회에서 저는 참 즐거운 사춘기를 보냈네요.
하나님집은 그때나 지금이나 나의 추억이고 삶이어서 나는 교회를 안다니는 사람보다 늘 행복한것 같아요
http://cafe.daum.net/flutechanyang (왼쪽 클릭~)
전화: 010-7738-8577 (대치동)
첫댓글 공감합니다...^^
저도 30여년전 그런 추억들이 있답니다...^^
저도 플룻을 배우고 싶다... 생각 했었는데요...
그냥 생각뿐...ㅠ
지금은 그냥 교회에서 드럼을 치고 있지만,
가까운곳에 있으면 저도 플룻 배우러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