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zfjCpwWKTLY
[별이 빛나는 이유]
별은 빛난다고 말을 하는데, 달은 빛난다고 말을 하지 않고 밝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천문학에서 별과 달의 정의를 보면, 별은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이고, 달은 지구의 위성으로서 태양빛을 반사하여 빛을 내는 천체다. 둘의 차이는 스스로 빛을 내느냐 여부인데,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에 아무리 밝아도 빛난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재작년 봄 쯤, 집 뒷산에 산책을 다니다 70이 넘은 어르신을 한 분 알게 되어 몇 마디 나누게 되었는데, 그 분께서는 젊은 날 혼자서 사업체를 일구어 현재 부산 근교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오너답게 절제되면서도 당당한 말투에 그 분의 눈이 나이답지 않게 빛나고 있었다.
아마 스스로 고생하며 일군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고, 그것을 이겨내고 성공하여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겠는가? 그렇듯 자신의 힘이 아닌 남의 도움으로 일군 것은 그 결과 한마디 밖에 할 수 없고, 그마저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당당하기 어려운 반면, 자신이 고생하면서 이룬 것은 고난의 순간순간이 무용담이 되어 빛이 나는 것이다.
요즘 부모의 재력이나 학력, 인맥 등이 자녀의 진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부모가 돈이 많아 고액과외를 해서 자녀가 공부를 잘했다고들 말하지만, 거기서도 경쟁을 이겨내는 치열한 노력이 있어야 잘 할 수 있는 것이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액과외를 받지 않아도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편법이 가능한 제도적 허점엔 다소 문제가 있지만, 다들 자신의 노력이 있기에 목표를 이루는 것이고, 만약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여 목표를 이뤘다면 결국은 스스로 드러나 대가를 치를 것이다. 스스로 빛을 내는 법을 터득하지 못했기에 전깃줄이 끊기거나 합선되면 빛을 잃을 것이고, 전깃불은 결코 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부모가 할 일은, 자녀를 빛나게 닦거나 빛을 비춰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빛을 내도록 지켜봐주는 것 아닐까?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