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지내냐, 쏘가리 최?
: 여러동기들이 글 올린걸 보니, 나도 돌팔이질 할때의 경험상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생각나는 대로 떠들어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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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가(특히 대형견 성견이) 설사를 할 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은 식사! 군견은 원래 전용 사료만 주게 되 있는걸로 알고 있지만, 담당병이나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꾸 이것저것 먹을것을 던저주는 경우가 있다. 일단 평소에 먹던 음식이 뭔지 확인을 하고, 평소와 틀린 음식을 주지 않았는지 조사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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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는 식욕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 그리고 동시에 반드시 체온체크를 해야한다( 열이 올라가 있다면 감염성 질환에 걸려있을 가능성이-파보나 기타장염등의- 매우 높으며, 열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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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는 기생충 감염이나 원충성 질환인데, 경험상 성충이 분변에 섞여 나올 정도가 아니라면 기생충 때문에 설사를 할 가능성은 별로 없는걸로 알고 있다. Giadia는 도말검사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것도 성견에서는 과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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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치료인데, 소화기 장애의 치료 첫번째 원칙은 절식!!이다. 대형의 성견이라면 최소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반드시 굶겨야 한다.(절대 필수이며 개가 원기가 있고 탈수가 심하지 않다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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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변화등 식이적인 문제라면 굶기며 제스롱(metoclopramide)정도 써 주면 쉽게 낫는다. 항생제를 쓰고 싶으면 Sulpa- Trimetoprim정도, 그리고 에비오제(정장제), 락타제 등을 같이 경구투여 해주는 것이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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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이있거나 감염성 질환이 의심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제스롱과 아미노글리코사이드제(겐타마이신 등)랑 페니실린제제를 주사로 쓰고 역시 설파-트리메토프림, 락타제 등을 경구투여 할 것. 탈수가 심하다면 삐콤이랑 수액처치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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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도 없고 먹이주는데도 문제가 없으며, 개도 별로 처지지 않았는데 설사를 비질비질 한다면 원충성 질환보다는 과민성 대장증이라는 미주신경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알러지에 가까운 만성 설사) 이런경우에는 부스코판제제가 효과가있다. 역시 찜찜하면 설파제 계통의 항생제 경구투여를 같이해도 좋다( 보통은 항생제를 꼭 같이쓰더군...)
: 원충성 질환을 컨트롤 하려면 메트로니다졸이라는 원충약을 설파제 약과같이 경구투여 하면 효과가 좋다(산탄식 처방에서 같이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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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한 원인파악이 물론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아 보통은 산탄식 처방을 많이 하는걸로 알고 있다.또하나 덧붙이자면, 물론 췌장에 문제가 있으면 설사를 일으킬수 있고, 그 밖에도 간이나 하다못해 심장에 문제가 있어도 설사를 할수 있단다. Chemistry장비가 있다면 췌장, 간검사등을 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고, 발병비율도 상대적으로 위에 열거한것에 비해 상당히 낮다고 한다. 췌장에대한 육안적인 검사는 서땡이 올린글을 참고하는게 좋겠다.(복부 촉진시 통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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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절식이 아주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대형견 설사의 대부분 원인은 식이적인 것이니까 사병들을 한번 족쳐보는 것이 좋을 듯...(견주, 특히 주인대신 관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간식같은거 절대 안 먹였다고 종종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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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꼭 고쳤으면 좋겠구나, 혹시라도 더 도움을 줄 수 있는게 있으면 전화하거나 글 올려라
: 잘 지내라 ,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