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삼랑진읍과 단장면, 그리고 양산시 원동면과의 경계선상에 760.5m로 우뚝 솟은 금까마귀산- 금오산 정상은 지방자치화에 힘입어 이천이년도 사월달에 밀양시에서 재빨리 정상석 심어 선점했다. 사실 이 산 최단코스는 삼랑진 행곡리 안촌마을에서 오르면 금방이겠으나, 원동면의 어영마을에서 올라가도 간단하다. 금오산의 산세는 독수리 날개 활짝 편 형국으로, 동쪽으론 배내골 안부 배태고개로 연결되서 영남알프스로 이어지고, 서부능선은 구천산~ 만어산 거쳐가다가 밀양역 뒷편의 낙동강으로 자맥질한다. 그러나 남쪽 산줄기는 천태산으로 이어가기 하다가 낙동강으로 빠지지만 남릉 한자락은 곧장 내포리로 내리꽂아 내포천에 빠진다.
금오산 정상부는 3∼4개의 바위 봉우리로 연이어져 그 자태 매우 도도하다. 정상에 서면 철교 가로놓여진 낙동강줄기 유장하고, 강 건너편의 무척산을 비롯한 김해 산자락 산첩첩으로 밀려온다. 서쪽 천태산줄기.. 그리고 배태고개를 전후한 토곡산 줄기와 북쪽 재약산자락 일목요연하다. 발치 아래 펼쳐지는 어영골과 그 반대편의 안태호자락주변으론 포장도로 얼기설기 흩어졌고.. 천태산자락 나즈막히 내려앉았다. 그리고 섬광 튕겨내는 안태호.. 그 안태호엔 양수발전소 들어섰다. 1986년에 준공된 삼랑진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인 안태호 지하발전소 모든 기기는 자동화되어 중앙제어실에서 컴퓨터로 원격제어된다. 그 곳 안태공원 6km 도로는 주변 경관 뛰어나 관광객 밀려든다.
밀양쪽의 개발과는 거리가 먼 원동면은 동쪽으로 하북면·상북면, 서쪽으로 밀양시, 남쪽으로 물금읍·김해시, 북쪽으로 울산에 접한다.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여 쌀·보리·사료작물 등을 생산한다는데, 산지가 많아 축산업이 발달해서 한우·산양·토끼 등의 사육도 성하다고 한다. 남쪽 낙동강 주변 평야지대는 낙동강개발로 몸살 앓겠지만 아직은 조용한 그 쪽엔, 경부선 열차 이동 잦아 영남산꾼들의 교통편 제공에 일익 담당하고 있다. 원동면 동부에는 토곡산이 남북으로 달리고, 서부에는 천태산·금오산이 남북으로 달린다. 이 산골짝 사이를 내포천이 양쪽 계류 쓸어모아 남쪽에 있는 낙동강으로 흘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