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날 일탈(?)을 위한 그분이 오셨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인천과 양대산맥인 전주월드 인라인마라톤대회.
세계적인 선수들과 국내 엘리트 선수 및 동호인들과 어우를수 있는 전통의 대회입니다.
인천시합 후 전주까지 꽤 긴텀이라 주기화를 만들어서 천천히 몸을 만들었습니다.
목표는 "시니어 애들하고 선두에서 라스트까지"였습니다.
직업이 인라인 & 체력 코치라 누구보다 나를 잘 알기 때문에 기본적인 훈련 주기화 프로그램은 뚝딱나왔습니다.
실천이 힘들었을뿐...
개인운동~
회복~
출근-_-;
(PPLㅋㅋ 루디프로젝트 임펙트엑스2 레드 렌즈)
또 운동~
다시 출근~-_-;;;;
계속 출근....
위와 같은 일상의 패턴을 반복하며 무난한 흐름으로 전주시합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안좋은 일(?)은 한꺼번에 오는지 전주대회가 한주 연기됨에 따라 제주도에서 열리는 95회 전국체전(인라인롤러 경기는 사전경기로 진행되어 10.22~24일 동안 진행) 대부분 팀들이 제주도에서 현지 적응 훈련과 컨디션 관리 때문에 국내 고등,실업팀의 참가는 어려웠고, 해외 정상급 선수들 역시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 때문에 "미안 내년에 보자~"라는 대답만 들었습니다.ㅠㅠ
개인적으로는 이래저래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_-^
( 엘리트 선수들의 일년 농사의 정점을 찍는 95회 제주도 전국체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1월 6일~15일 아르헨티나 로쟈리오 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올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들이 분발하길)
불만이 쌓이니 장비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터지고, 시합 4일전 발목이 돌아가서 쩔둑거리고 난리가 나더군요.
시합 이틀전까지 시합을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서 발목 상태가 호전되긴 했지만, 큰힘을 쓰긴 힘들었습니다.
아무 준비 없었던 인천에서도 이런 자세가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장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츠가 바뀌고 및 몸 리듬이 끊겨버린 상태라 뮈든 마음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츠가 "아프냐? 편하냐?" 에 많은 포커스를 잡고 있지만,
엘리트의 관점에서는 기록향상을 위해 이 부츠가 내 운동수행능력을 얼만큼 발휘시켜주느냐가 중요합니다.
200m를 14.99초 와 15.10초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극한의 스피드에서 0.001초의 기록을 향상을 위해서 여러 체력,기술등의 여러 요인들을 채워야합니다.
장비에서 기대하는 부분 역시 상당히 높으며, 우리 종목에서는 부츠와 휠은 거의 절대적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주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마무리 작업인 스피드훈련을 들어갔을때 생각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있는 선수도 아니고, 경쟁을 하는 입장도 아니라 스트레스를 덜 받을 줄 알았는데 할 수 있었던걸 하지못하는
스트레스는 대단했습니다.
(하~~ 다시 봐도 한숨만 나옵니다.)
이맛도 저맛도 아닌 상태라 다 핑계일뿐이라 생각하고, 그냥 즐기기로 했습니다.
얀이 턱수염도 되어주고~
중국,홍콩,일본 친구들도 만나주고~
그중 가장 즐거운건
이놈들과 함께 달리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가장 큰 즐거움이고 보람입니다.
드디어 다가온 전주월드 인라인마라톤
언제나 같은 전주의 코스
낙타등 같은 업 다운이 계속있는 전주 코스는 선수간 변별력을 가리기에 훌륭한 코스입니다.
늘 그렇듯 시합 3시간전 기상과 몸풀기를 시작했지만, 이상하게도 오늘은 몸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시합 시간에 맞춰 식단 및 운동 패턴까지 바이오리듬을 잘 맞춰 놓았는데 몇일전 부터 깨져버린 리듬을 되찾는다는게 쉬운건 아닌듯 했습니다.
분명 첫번째 언덕에서 부터 누구든 어택을 시작할것이고,
초반 6km까지가 힘들게 시작할것이기 때문에 몸을 충분히 풀어두지 않으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거라 생각하고, 다시한번 몸푸는데 집중 하기 시작했습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워밍이 되있는 상태에서 장내방송으로 인터리그42km 남자부 콜이 들어왔고, 아이들과 서둘러 스타트 라인에 섰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많이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지 않아 많이 서운했지만, 그래도 스타트에 섰으니 집중
3.2.1 Strat!!!
(올해는 신문 일면에 나왔지요~^^)
스타트는 일등으로 뛰쳐나왔고, 롯데 백화점 나오기 전에 뒤로 스윽~빠져서 제자와 합류
일정한 그룹이 만들어졌고, 모든 선수들의 신경은 오로지 한명
월드챔피언, WIC에서 수많은 승리를 거둬들인 얀(Yann Guyader) 에게 쏠려있었습니다.
BOOM~!!!!
첫 번째 언덕에 진입 하면서 가벼운 어택이 시작되었고, 얀은 가볍게 반응하면서 가벼운 어택을 주고 받는 형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얀의 스케이팅은 굉장히 여유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죽어가고...)
역시 예상대로 초반 6km에서 선두 그룹이 형성되고 안정적인 페이스로 진행될 타이밍에 얀의 강력한 어택이 터졌고, 오직 한 선수만이 반응하고 그대로 두명의 선수는 그룹과 멀어졌습니다.
(도주하는 얀과 중국의 장쉬이~(Zhang Chi)선수)
그룹에 남은 인원은 12명
정훈종(안양시청),안익현(여수시청)
김영훈(충남 논산중3), 정병희(충북 봉명중3), 김성창(전남 나주중3)
정민석,강종길,박성수(EO,STS,WR),최병길(MST), 정재훈(강북인라인)
중국: 허쉰~(Hexim// Harry)
위 같이 구성된 그룹은 초반 추격의지를 불태웠지만, 1차 반환점에서 선두와의 거리감을 상실하고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룹에 남은 중학생들은 전국대회에서 항상 입상을 하는 대한민국 엘리트 인라인을 끌고갈 선수들이고, 선수출신 선수들은 실업팀 생활을 최소 3년에서 9년까지한 대한민국에서 손꼽혔던 선수들이었기에
그들과 함께 하는 이것 또한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중학생들이 마라톤에 조금만 노련했으면 더 이용할 수....ㅡㅠㅡㅋㅋㅋ 헉....
시합내내 굉장히 적극적으로 그룹을 리드했던 강종길 선수(EO,STS,WR),와 김영훈 선수(논산중3)
그리고 박성수 선수 뒤에 기타등등 한명 ㅋㅋ
"당연하게"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얀의 독주로 1위가 확정되었습니다.
2위는 중국의 장쉬이~(Zhang Chi) 선수
마지막 반환점까지 큰 움직임이 없던 그룹은 3위 포디움을 차지하기 위해 번치 스프린팅을 준비했습니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애매한 순위를 가져가기 보다는 제자를 확실한 포지션에 넣어주기로 생각 했습니다.
서곡교의 마지막 내리막에서 부터 피니쉬까지 약 4km최선두에서 그룹을 리딩하며,
마지막 롯데 백화점 내리막 전까지만 스프린팅에 가장 좋은 위치를 잡아주는게 목적이었습니다.
롯데 백화점 진입전 부터 속도를 슬슬~올리기 시작했고, 제자 녀석은 안정적인 위치를 잘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마라톤이라 경험의 부족과 제가 리딩하는 속도보다 다른 선수들이 넘어가는것을 보고,
약 150m 이른 롱~스프린팅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역시나~ㅋㅋㅋ
좋은 경험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뒤어서 비웃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이어서 인터리그 여성 42km에서는 얀보다 더욱더 확실한 궈단(Guo Dan)과 리리사(LILISHA)의 브레이크어웨이로 승리했고,
그 뒤를 이어 최명희 선수의 또다른 독주로 시합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역 애들보다 더한 체력과 정신력을 보여주신 최명희 선수. 반대편에서 정말 강렬한 파이팅을 보여주셨습니다.^^b)
(팔은 안으로 굽는 후기와 사진.^ㅠ^)
최종 순위
인터리그남자 42km
1위 얀 귀훠더 (Yann Guyader)
2위 장귀이~ (Zhang Ch)
3위 안익현(여수시청)
4위 허쉰~(Harry)
5위 최병길(MST)
인터리그 여자 42km
1위 궈단(Guo Dan)
2위 리리샤(LILISHA)
3위 최명희(최명희 인라인)
뭐 늘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대지였지만,
그래도 늘 고민과 숙제를 얻어 갈 수 있는 무대가 존재함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매년 이렇세 큰 축제를 열어주는 전주와 대회관계자 분들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 인사드립니다.(--)(__)
좋은 후기 쓸 수 있게 최고의 자료 남겨주신
박순백 박사님,
DRC의 이우정 선생님, the늑대™[바람소리] 선생님
양인모의 김흔경 선생님
EOC에 감사 인사드립니다.(--)(__)
그리고 언제나 엘리트 유소년 및 개인적으로 큰 도움 주시는
EOC
루디프로젝트
IIS-KOREA
엑스빌(X-vil)
GTM 스포츠 에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