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대표
이동국)는 자체개발한 북한용 난방기 ‘귀뚜라미평양연탄보이라’(사진) 1000대와 관련 기술을 북측에 양도하는 행사를 21일 개성에서 가졌다.
이번 대북 지원은 지난 17일 남북 대표자간 만남 직후 이뤄지는 남한기업의 방북행사로 앞으로 남북간 화해분위기 조성에 불씨를 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귀뚜라미보일러에 따르면 이번 북한용 보일러 및 기술 이전을 위해 이 회사 연탄보일러 권위자인 최진민 명예회장과
현대아산 관계자 등 총 10명이 개성을 방문했다. 북한에 이전될 기술은 지난 1960년대 초 국내 최초 아파트인 마포아파트에 설치했던 연탄보일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북한에서 시연을 통해 적용됐다.
귀뚜라미보일러는 북한이 자체 사용할 연탄보일러 제작 지원은 물론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등으로 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귀뚜라미 유준모 사장은 “북한이 연탄보일러 내수 공급뿐 아니라 수출로 인한 외화 획득에 큰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용 보일러는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연탄가스 누설을 막기 위해 내부화덕을 흙 대신에 스테인리스로 제작했다. 품질개선팀
이동호 차장은 “국내 연탄과는 재질과 크기가 다른 북한,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등의 연탄도 원활히 연소시켜야 하는 점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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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21일 귀뚜라미보일러가 지원하는 북한용 연탄보일러 1000대와 온돌파이프, 팽창탱크, 난방전용 및 전기보일러, 온수기, 각종 부속 등을 실은 트럭이 남측 출입관리사무소를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