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0회 산행 만인산(538m) 2025-2
(대전 동구와 충남 금산군 경계) 2025년 1월 18일(토) 맑음, 원성연 단독등산
마음의 평화를 추구한다!
삶은 물질적 풍요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운동 등 여러 가지 실천이 필요하듯이 마음이 건강해지기 위해 부단한 정진이 필요하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삶을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다. 삶을 올바르게 살면 아름다운 인생이 된다. 아름다운 인생이야말로 권력과 금력을 가진 사람보다도 훨씬 더 인생을 잘 산 사람이고 사람답게 살았다고 확신한다.
501번 버스에 몸을 싣고 만인산에 간다. 만인산 휴양림 제2주차장서 만인산 13번째 등산을 시작한다(9:40). 들머리 두 갈래 길에서 새롭게 시설한 길로 가기 위해 작은 저수지로 내려가 산자락과 가까운 무장애 나눔 길로 진행한다.
무장애 나눔 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평안한 길로 겨울철엔 11시부터 17시까지 개방한다고 쓰여 있는데 오늘은 이른 시간인데도 개방돼 있다. 건너편 산 쪽으로도 나 있는 기분 좋은 무장애 나눔 길로 즐겁게 나아가다 보니 이정표가 반기는 네거리가 나타난다(9:55). 만인루 0.3km, 대전천 발원지 50m, 태조 태실 0.8km, 휴게소 0.7km라고 쓰여 있다.
직진하여 만인산 동쪽 계곡에 있는 대전천 발원지 봉수레미골을 살펴본 다음 이정표가 서 있는 네거리로 돌아와(10:01) 만인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급경사 산길은 데크 계단으로 안전하게 시설되어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길로 삼거리 능선에 오른 후 오른쪽에 있는 전망대인 만인루에 올라선다(10:13).
만인루의 조망은 시원하게 열린다. 눈앞의 태봉(580m)이 보기 좋고 태봉에서 식장산으로 뻗은 인대 지맥 능선이 보인다. 충남 4봉 진악산(737m)과 인대산(666m)이 뚜렷하고 그 뒤로 각호산(1176m)과 민주지산(1242m)이 펼쳐진다. 만인산은 나무 사이로 조망되고 국립공원 계룡산(845m)도 시야에 들어온다.
만인루
만인루를 뒤로하고(10:20) 삼거리 능선으로 돌아온다(10:22). 만인산 0.4km, 3 주차장 1.5km라고 쓰여 있는 푯말이 서 있다. 만인산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완경사 능선 길로 올라선 다음 점점 가팔라지는 길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만인산 꼭대기를 밟는다(10:35).
대둔산과 천등산이 뚜렷하다.
정상의 조망은 좋은 편이다. 뚜렷이 보이는 대둔산(878m)과 천등산(707m)이 눈길을 끈다. 천등산 뒤로는 금남정맥 산줄기가 파도치듯 일렁인다. 국립공원 덕유산(1614m)과 남덕유산(1507m)도 희미하게 조망되고 100대 명산 황악산(1111m)과 영동 삼봉산(930m)이 보인다.
보문산이 조망된다.
대전을 대표하는 식장산(598m)과 보문산(457m)은 뚜렷하고 이곳에서 뻗은 산줄기가 길게 이어진다. 정상엔 조망도 사진이 설치되어 있는데 태봉산과 철마산은 잘못 표시해 놓아 생뚱맞다.
태봉재 위 구름다리
만인산을 뒤로하고(10:48) 태봉으로 뻗은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산에서 산으로 오직 하나뿐인 능선으로 인대산에 갈 수 있는 인대 지맥 분기점 능선을 지나 208 데크 계단으로 내려서니 태실 1.1km, 만인산 0.6km라고 쓰인 이정표 푯말이 반긴다(11:04). 이제 인대 지맥 능선 길은 완만한 길로 바뀐다. 가볍게 오르고 내리는 능선을 타고 태봉재 위에 시설한 구름다리에 이른다(11:23).
푸른 학습원서 바라본 만인산
군부대 유격훈련장과 똑같은 세줄 타기를 건너 완만한 길로 오르고 내린다. 다시 오르막길이 되고 내리막길이 되더니 또다시 오르막길이 나온다. 왼발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금 더 올라선 곳에서(11:35) 태봉 오름을 포기한다. 50대의 나이까지는 만인산 정상에 올라 31개의 봉우리를 넘어 식장산까지 24km 거리도 여러 번 거침없이 진행했었는데 지금은 태봉도 가지 못하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숲속자연탐방로
잠시 씁쓸한 마음을 갖고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데크 계단으로 산에서 내려가 대전광역시 푸른 학습원으로 내려선다(11:40). 이어 잠시 차도를 걷다가 오른쪽 길로 진행해 숲속 자연 탐방로를 이용하여 대전-금산 구도로 위에 시설한 구름다리를 건너 제2주차장으로 돌아온다. 계속하여 무장애 나눔 길로 대전천과 벗 삼아 나란히 진행하여 제3주차장으로 불리는 만인산 공원에 닿는다(12:05).
계속해서 폭이 좁은 대전천을 왼쪽에 끼고 진행하여 대전-금산 구도로에 이른다(12:12). 이어 인도가 없는 위험한 차도를 따라 진행한다. 인도만 있다면 대전천을 따라 길게 진행하고 싶었지만 차도 뿐이라 문글램핑 버스 정류소에 닿아 산행을 마감한다(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