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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거문도에 도착한 회원들이 D-365일 기념행사인 여수백도 수중비 건립에 앞서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 심명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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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람회가 지난 13일로 D-365을 넘어섰다. 오늘이면 딱 D-362일이 남은 셈이다.
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오자 맞아 여수지역 각계각층에선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중 여수의 해양지킴이인 생활체육여수시스킨스쿠버동호회(회장 이민식, 이하 연합회)는 지난 14일 천혜의 섬 백도수중에 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기념비를 세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회는 원래 D-365일인 12일에 백도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계속되는 안개와 파도, 강풍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에 행사를 치렀다. 이날 여수 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한 33명의 회원들은 10시경에 거문도에 입도했다. 이후 13명의 숙련된 다이버들이 거문도에서 행정선을 타고 백도를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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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스쿠버연합회 엑스포 성공기원 D-365일, 백도수중비 건립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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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는 여수에서 114.7km, 고흥에서 63.9km가 떨어진 아름다운 섬이다.
또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백도는 거문도에서 28km의 거리에 위치한다. 쪽빛바다와 어울려 상백도와 하백도를 포함해 39개의 무인군도로 이루어진 백도는 국가지정 명승 제7호다. 멀리서 보면 섬이 희게 보인다 하여 백도(白島)라 부른다. 또한 밀물과 썰물에 의해 정확히 셀 수는 없지만 섬이 100개에서 하나가 부족한 99개이며 그래서 일백 百자에서 一자를 떼어 버린 흰 白자를 사용해 백도라고 부른다는 설이 있다. 거문도에서 백도까지 가려면 행정선을 타고 잰 속도로 1시간 이상을 달려야 도착한다.
이날 백도에 수중비를 건립하기 위해 13명의 다이버와 MBC <지금은 전국시대> 촬영팀 2명과 이미지 리포터가 합류했다. 이날 행사는 이번 주에 전국시대에 방영될 예정이다. 기자 역시도 다이빙을 하는 관계로 거문도에서 1박2일을 보내며 백도수중에 기념비 설치 작업을 직접 도우며 백도 수중을 탐방했다. 이후 몇회에 걸쳐 거문도 비경을 전하고자 한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다. 바다가 주제이기 때문에 순수 민간단체인 다이빙을 하는 연합회 회원들이 여수의 최남단 섬인 백도에 설치한 수중비 건립은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서풍이 심하게 불어 바람을 막아주는 상백도에서 50m 떨어져 있는 동쪽 계단 앞바다에 기념비를 설치를 했다. 기념비에 앞서 선상에서 기념비 설치를 위한 선상제막식이 진행되었다.
수중기념비에는 엑스포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회원들의 서명이 담긴 타임캡슐이 밀봉후 방수 처리되어 기념비를 받치는 좌대안에 수중콘크리트로 씰링을 완료했다. 회원들은 엑스포의 성공기원을 바라는 문구와 함께 직접 서명한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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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도수중에 설치된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기원 기념비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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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회원들의 바람과 염원을 담은 서명지가 타입캡슐에 밀봉되어 수중비 좌대에 안치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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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식 회장은 "오늘은 백도수중에서 엑스포 개막 365일 앞두고 수중비를 설치하는 뜻 깊은 날이다"라며 "여수엑스포의 주제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기 때문에 연합회 회원들이 서로 합심해 누구보다도 더 바다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엑스포 개막 1주년을 맞아 백도 수중에 기념비를 세우는 행사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인에 알려졌으면 한다,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사비를 털어 이번 행사를 준비한 여러분이 누구보다도 자랑스럽다"라며 회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연합회 "향후 전국돌며 엑스포 성공기원 수중 기념비 설치"
한편 엑스포를 앞두고 연합회에서는 이번 행사에 이어 향후에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향후 행사는 독도 수중비 건립행사(D-300일), 연평도 수중비 건립행사(D-200일), 마라도 수중비 건립행사(D-100일), 여수엑스포장이 있는 여수오동도 앞바다에 수중비 건립행사(D-10)가 바로 그것.
다음은 이민식 회장과 나눈 이야기다.
- 이번 행사의 취지는 무엇인가?
"엑스포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하여 여수스킨스쿠버 연합회에서 여수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1년 동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취지다. 또한 연합회가 창립한지 2개월밖에 안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회원들이 더욱 단합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 이번 기념비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기념비의 크기는 가로 60cm, 높이 50cm 무게는 60kg정도의 대리석으로 엑스포 성공기원 수중비를 만들었다. 문구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를 구현했고 중간에 엑스포 마크와 이를 기념하는 여수엑스포 기념 문구인 여수시스킨스쿠버연합회 행사 내용이 담겼다."
- 기념비를 왜 바닷속에 설치할 생각을 했나?
"엑스포의 주제가 살아있는 바다, 쉼 쉬는 연안이듯 해양이다. 때문에 다이버들이 해양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다들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이지 않는가? 일반적인 행사는 단조롭지만 이건 좀더 입체적으로 큰 뜻이 있을 것 같아서 구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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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식 회장(좌2)과 연합회 회원들이 선상위에서 수중비 제막식후 5색 테입을 컷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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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중기념비를 설치하기전 다이버들이 입수를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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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에 회원들은 얼마나 참석했나?
"모든 연합회 대표자들이 참석하기를 바랐지만 첫 행사이기 때문에 7개 클럽에서 33명이 참석하여 백도까지 수중비 건립에 베타랑 다이버 13명이 참석했다."
- 바다 몇m 지점에 설치했나?
"처음에는 바다 20~25m 지점의 안정된 위치에다 설치하면 큰 태풍에 견딜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백도수중이 시야가 너무 안 나왔다. 백도는 6월 이후에는 아주 맑은 청물이 돈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조금 뿌연 시즌이다. 포인트를 찾다 보니 15m지점에 적당한 장소가 있어 설치하게 되었다."
- 수중비를 설치한 위치는?
"백도의 본섬인 등대가 있는 상백도 동쪽에 배를 접안 할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서풍이 불 때는 동바다가 안정이 되어 있고, 서바다는 동풍이 불 때 안정이 된다. 어제는 서풍이 심하게 불었기 때문에 거기에는 파도가 높지 않아 섬에서 50m 떨어져 있는 동쪽 계단 앞바다에 설치를 했다."
- 고정은 어떻게 한 것인가?
"설치할 수중 암반을 찾았다. 물속에 고정할 수 있는 바위를 찾아 거기에 좌대를 얹고 수중비를 세우게 되었다. 접착은 수중콘크리트인 언더 워터 타이트로 작업을 했다. 수중 콘크리트는 강도가 280kg/sec 정도 나오는데 어떠한 태풍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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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를 마치자 파도가 높이 이는 가운데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좌부터 곽금원 자문위원과 이민식 회장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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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또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있나?
"이번 행사는 D-365일을 기념하는 행사다. 향후 D-300일에 독도수중에 더 큰 멋진 기념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D-200일은 연평도 서해안에 기념비, D-100일은 제주도 최남단 마라도에 수중비 설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D-10일은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인 오동도 앞바다에 설치할 것이다."
- 향후 독도수중 기념비 설치에 대해 설명해 달라.
"D-300일이 2개월도 못 남았다. 여수백도는 우리고장이고 해서 우리연합회에서 단독으로 진행을 했지만 독도행사는 77명 정도 갈수 있는 요트인 코리아나호 범선을 타고 학계 언론계와 대대적으로 멋진 행사 추진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 유일한 범선인 코리아나호의 승선인원이 77명이다. 이날 여수에서 출발해 4박5일 일정으로 행사를 마치고 다시 여수로 돌아온다. 오는 7월 중순에 기상상황을 고려해 여유 있게 행사를 준비 중이다."
-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말씀?
"성공적인 해양엑스포를 위해 향후 행사를 통해 여수엑포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취지다. 또한 독도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항상 강조를 하지만 뭐 강조할 이유도 없다. 왜냐면 우리 것이기 때문에(웃음)
그런데 일본에서 자꾸 시비를 걸어오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이 쓰여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더 부각시키기 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희망하고 우리 오마이뉴스 독자들도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이번 행사처럼 여수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작지만 여수스킨스쿠버연합회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치렀다고 본다. 비록 힘든 점도 많지만 전국민의 관심과 격려가 있다면 저희들도 이 같은 일을 추진하는데 더 보람을 느껴 열심히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