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워터워 페스티벌(옥천수 물 축제) 대한문학세계 기자 소운/박목철
일본을 축제의 나라라고 하더니 지금은 우리가 축제의 나라가 아닌듯싶게 여러 형태의 축제가 많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많은 공을 들여 축제를 열지만 질이나 규모 면에서 실망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부러 시간과 돈을 허비하며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실망하게 마련이다.
말은 축제인데 축제와는 거리가 먼 잡상인들이 난장을 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보통 축제의 현장이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 열리는 축제는 더욱 축제장을 찾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마땅히 더위를 피해 쉴만한 장소도 없고 저걸 먹고 식중독이라도 걸리면? 할 만큼 위생이 의심스러운
포장 마차류의 먹거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먹거리는 그렇다 쳐도, 볼거리와 체험 거리 마저 너무 빈약한 것도 우리 축제가 안고 있는 과제인 것 같다.
축제의 주제 대부분이 자신들 고장 특산물인 것은 좋으나 축제와 연관된 상품으로 만들어 놓지 못한 체
축제 장을 찾은 사람에게 시장에서 물건 팔듯 하는 순진한 상술이 안타까울 뿐이다.
* 기자는 옥천면 사무소 2층 헬스장에서 운동 하고 있었다. 우천으로 개막식을 이곳에서 하는 덕에 축제를 체험 할 수 있었다.
* 지역별로 워터워 준비를 하고 대기하고 있다.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은 축제의 주제에서 보듯 단순한 상술 차원과는 거리가 먼 축제이다.
축제를 통해서 팔아야 할 물건이 있지도 않고 알려야 할 뚜렷한 물건이나 상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비용대비 측면에서 축제로 벌어들이는 이익을 수치화하기도 불가능한 축제이다.
힘들게 이런 축제를 왜? 하는 의문이 있다면 이는 아주 근시적인 안목이라는 것을 기자는 지적하고 싶다.
-축제는 참여하는 자가 즐거워야 하고 오랫동안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비싼 바가지요금에 오히려 뜯기고 왔다는 생각이 남는다면 부실한 볼거리나 체험꺼리에 시간만 낭비
했다는 생각에 더해, 부실한 먹거리까지 라면 이건 축제가 아니라 고생체험이라 하겠다.
워터워 페스티벌은 이런 여러 문제점을 미리 배제한 진정한 축제다운 축제라 게 축제를 지켜본 기자의 소감이다.
*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행사장,
* 임시로 만든 다리 위에 우산을 이용한 장식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 천변에는 아예 천막을 치고 축제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우선 팔아야 할 물건을 내건 축제가 아니니 난장의 분위기가 아니라서 분위기가 잡스럽지 않았고,
축제장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전문적 장꾼들을 들이지 않아 축제장 안의 물가가 비싸지도 않았다.
리 단위의 자치 단체가 직영하는 먹거리이다 보니 겹치는 부분도 없고, 축제장의 고질인 바가지나 비위생
적이지 않아서 기자도 마음 놓고 기분 좋게 한잔할 수 있었다.
(막창 볶음에 막걸리를 마셨는데 아시겠지만 막창은 비싸다. 푸짐하게 프라이팬에 담겨 나온 막창 볶음이
만 육천 원에 불과했다. 옥천리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코너였다)
* 외부 장꾼들을 배제하고 지역 주민들이 정성껏 장만한 음식이 저렴하고 위생적이었다. 타 지자체가 참고했으면 한다.
* 곱창보다 막창은 비싸다. 한 냄비에 1만 육천원 기자는 푸짐한 안주로 기분 좋게 막걸리를 마셨다.
* 옥천 5리 부녀회 분, 사진을 찍는다니, 화장도 안 했는데 걱정하셨지만, 미소가 넉넉해서 좋다.
요즘은 애들 위주의 세상이니 축제장도 애들이 재미있게 놀 거리를 갖춰야 성공한 축제가 된다.
평소에 지나칠 때는 얕은 개울이라고 생각했던 사탄 천에서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여 놀라웠다.
행사장 위쪽에는 커다란 미끄럼틀이 몇 개 보이기에 언제 저걸? 하는 마음에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바람을 불어넣은 대형 물놀이 기구였다. 이외에도 진흙을 물에 풀어놓은 풀장, 분수가 물을 내뿜는 터널
등 물놀이 축제라는 주제가 무색하지 않은 놀 거리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꼬마들의 즐거운 함성이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층 띄우고 있었다. 애들이 집에 가자고 떼쓸 일은 없는 축제장이다.
축제는 흥겨워야 한다. 축제장 끝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흥겨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고
한잔 술에 얼큰해진 주민분들 중 흥이 많은 분은 무대 앞에서 춤도 추고 계셨다.
불꽃놀이의 불꽃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축제장 상공을 수놓고, 풍 등이 하늘에서 가물거리며
사라지는 모습이 높이 매달아 놓은 색색 우산 사이로 반딧불이가 나는 듯 환상적으로 보였다.
-멋진 축제다. 기자도 오랜만에 기분 좋은 축제장의 일원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 물놀이장, 여타 축제장에 가면 애들이 지루해하지만 여긴 그럴 걱정은 없다.
* 임시 물놀이 시설로는 상당한 규모이다.
아쉽게도 축제는 단 사흘간이라고 했다.
들인 공에 비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축제 운영회에서 임원분과 대화를 나눠봤다.
" 올해가 5회째이고 원래는 5일 동안 축제를 열었는데 보시다시피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려니
피곤하셔서 3일로 줄였습니다. 요즘 젊은 분들이 시골에 계시지 않아서 무척 피곤해하시더군요"
좋은 축제라고 주변에 알려져 찾는 분이 많아지면 3일간으로는 부족할 터인데 하는 생각을 기자는
지을 수 없었다. (좋은 축제라고 기자도 널리 알릴 생각이기 때문이다.)
사실 축제는 축제 자체에서 손익을 따지는 축제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바쁜 일상을 접고 축제 기간이나마 모두가 같이 즐기고 단합하자는 것이 축제의 목적 아니겠는가?
**축제, 지역에서 나는 생산물을 더 팔겠다는 판촉 축제까지 지방 정부가 나서서 하는 것보다는
옥천수 물 축제, 서울 인근인 양평군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이고 잘 가꿔야 할 우리의 자산 玉泉
말 그대로 옥 같은 바위에서 샘이 솟듯, 깨끗한 물의 고장, -양평과 옥천-
축제를 즐기고 간 분들의 머릿속에는 자연의 고마움과 이를 지키려는 양평과 옥천의 좋은 모습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과일이나 인삼 몇 뿌리 파는 것보다, 얼마나 값진 행사인가,
경제적 대가 없이 행사를 기획하고 실천한 축제 관련 임원 및 주민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단 사흘간의 아쉬운 행사 기간인데, 이 글을 쓰는 행사 마지막 날 창문 밖으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비는 다행히 오래 나리지 않았다. 하늘도 옥천 물 축제가 흐뭇하신가 보다.
* 축제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공연장의 공연,
* 풍 등은 기구와 같은 원리이다. 풍 등에 소원을 담아 띄우는 모습, 아마 아이는 평생 이 장면을 잊지 못할 것이다.
* 물꽃 놀이, 축제에 참여한 모든 분이 넋을 잃고 보았다.
* 카누가 지나가고, 천변에는 텐트를 치느라 여념이 없다. 여타 축제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장면이다.
* 아기와 축제를 즐기는 부부, 양해를 구하고 찍은 사진이다.
* 축제의 주인은 어린이들이다.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 견공도 축제에 참여했다. ㅎㅎ
첫댓글 물의 도시 . 아침에 일어나면 반기는 물안개 양평가보고 싶다.
물안개는 정말 환상 입니다.
겨울에 얼음 갈라지는 소리가 환상이라는데,
언젠가 한번 느껴보려 합니다.
버릴 게 없는, 바람직한 축제 한마당이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드려요. 진작 알았으면
가보고싶은 축제, 다른 지역에서도 본받았으면 좋겠어요
축제 주제가 돈과 관계없는 행사라
말 그래로 축제입니다.
소운도 십 여만원 썻지만 아깝지 않았습니다.
감사
제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보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름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감사드립니다.
어떤 축제는 60여회가 훌쩍 넘어가는 오래된 축제인데 정부 지원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갑자기 입장료를 받으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변해서 구설수에 올라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양평 옥천수 물축제는 초심을 잃지않고 이어지는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축제가 너무 많지만, 너무 허술한 축제도 많습니다.
물건 팔아먹으려는 티가 너무 나기도 합니다.
좋은 축제는키워주고 허술한 축제는 지원하지 말아야 겠지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정보네요.. 휴가때 참고 해 봐야겠는데요..
해마다 열린다니 내년에 한번 참고 하십시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감사드립니다,
정말 축제다운 축제군요.
양평 옥천수 물축제가
서울에서 가까운 이점을 잘 살려서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잡길 기원합니다.
저도 그런 뜻에서 글을 쓰고 소개 드리는겁니다.
돈 벌자고 하는 축제가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바가지 장사만 없으면 굿.....
제가 물축제를 평가하는 것도 바로 그점입니다.
잡상인을 들이지 않아서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울,동네 축제하곤 많이 다르네요
바가지가 없다는거,,, 정말 요?
축제 주제가 그냥 물이니, 돈벌이 같이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더군요,
단점은 주민들이 피곤해서 축제기간이 단기간 이라는 점입니다.
멋져요
내년에 한번 들러 보시지요,
좋은 축제입니다.
올해 여름처럼 무더웠던 날에 이런 곳에 가볼 걸... 집 안에 에어콘만 고생햇습니다. ㅋㅋ
그러셨군요, 전기요금 폭탄이라고 하도 겁줘서 땀께나 흘렸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