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사람을 의지하고, 자기의 육신을 자기의 힘으로 자랑하며, 그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떠났습니다(5절). 흔히 “나는 나 자신을 믿어” 혹은 “차라리 내 주먹을 믿지”라고 말하는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연약함을 망각한 망언(妄言)입니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믿는다는 말처럼 어리석은 말은 없을 것입니다. 창조주이시며 전능자이신 하나님과 피조물에 불과한 자신을 비교하여 자신을 믿는다는 말은 어처구니없는 말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5절).
이런 자들은 마치 사막에 있는 떨기나무와 같아서 모든 것이 핍절(乏絶)한 상태에서 살다가 죽게 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6절). 하나님은 유다의 죄를 물으시면서 이런 악한 자들의 죄악을 금강석 철필로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제단 뿔에 새길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의 마음 판에 그 죄가 새겨져 수치스럽게 될 것입니다. 제단 뿔은 성막의 번제단의 네 모퉁이에 만든 뿔인데, 이 뿔은 용서와 보호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제단 뿔을 잡을 경우 그 생명을 보호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제단 뿔에 금강석 끝 철필로 유다 백성의 죄를 새겼다는 것은 다시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어지는 2절 말씀의 의미는 조금 애매한데, 이 구절을 새번역 성경은 “자손은 그 기록을 보고서, 조상이 지은 죄를 기억할 것이다. 온갖 푸른 나무 곁에, 높은 언덕에, 들판에 있는 여러 산에, 그들의 조상이 쌓은 제단과 만들어 세운 아세라 목상들을 기억할 것이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푸른 나무 곁 제단은 우상을 섬기는 제단을 의미합니다. 우상들과 아세라 신을 섬긴 죄악에 대해 유다의 자손들이 계속 기억하게 될 것이란 말씀입니다.
그리고 유다 백성은 그 죄악으로 인해 모든 재산과 보물과 산당들을 노략질당하여 빼앗길 것이고(3절), 하나님은 유다 백성에게 주신 약속의 땅에서 손을 떼셔서 결국 이방 민족들에게 수탈당하고, 침략당하며, 포로로 끌려가 수모를 당하게 될 것을 예고하십니다(4절).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자기 멋대로 살아간 삶의 결과는 이런 비참한 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사람을 의지하고, 자기 자신을 의지하는 자들은 이런 수치를 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의뢰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7절). 하나님을 떠나 사람을 의지하고, 자기 자신을 의지하는 자들을 사막의 떨기나무에 비유한 것과 대비(對比)하여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사람은 물가에 심어진 나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8절). 온갖 어려움을 겪더라고 그 모든 어려움을 넉넉히 견뎌내고 이길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시편 1편의 말씀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물가에 심어진 나무에도 더위와 가뭄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이 없고, 결실은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9절). 사람들은 자기의 마음이 부패한 것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보면서도 그들의 마음도 부패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깊은 속까지도 속속들이 아시는 분이십니다(10절). 10절에 나오는 심장과 폐부는 사람의 깊은 내면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온갖 술수와 꼼수와 불의(不義)함으로 재물을 축적(蓄積)하더라도 결국 모두 잃고 마는 허망한 인생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11절에 나오는 자고새는 자기의 알이 아닌데도 자기가 품기도 한다는 그 당시의 속설(俗說)을 빗대어 하신 말씀입니다. 실제로 자고새가 남의 알을 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그 당시에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진 속설을 빗대어 허망한 결과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한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선(善)하지 않음을, 거짓되고, 부패하였음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시고 회복시켜주시길 기도하며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12절부터 18절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레미야의 기도입니다. 예레미야는 만물보다 부패하고 거짓된 마음을 하나님께서 고쳐 달라고 간구합니다(14절). 우리의 마음이 심히 부패하였고, 거짓투성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부패한 마음을 고쳐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유다의 목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했고, 하나님을 온전히 따랐으며,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유다 백성에게 전했습니다(16절). 그러나 사람들은 예레미야가 전하는 메시지를 거부하고 오히려 그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보자며 비아냥거렸습니다(15절). 예레미야는 이런 상황을 하나님께 말씀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그들이 치욕을 당하게 하시되, 자신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17절, 18절).
우리는 연약한 자임을 스스로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선(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자신을 의지하는 것은 교만한 마음입니다. 결국 어리석은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 인생은 허망해질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가장 복되려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의뢰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의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잠깐 돌이켜보고, 그 의지하던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바라보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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