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획되었던 대로 도서관 융판 동화 감상체험을 했다.
지난 4월에 한번 경험을 한 아이들은 도서관 융판 동화를 들으러 간다고 하니 더욱 즐거워 하는듯.....
지난달이랑 장소가 같아서 아이들은 더 익숙해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동화를 들려 주시는 선생님이 바뀌시었다.
오늘은 좀더 연세가 있어 보이시는 선생님.....
지난번보다 카리스마는 조금 덜 한 듯 했지만
얼굴에 "나는 인자사신 동화 선생님이란다."이렇게 쓰여져 있는 것 같았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인사를 하자고 하니 아이들이 모두 일어나 배꼽 인사를 하려고.....
하지만 동화 선생님은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은 자신이 하던 인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첫번째 융판 동화의 제목은
아래 사진처럼 "나랑 놀아줘!"이다.
동화 선생님은 동화 이야기로 들어가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해서 오늘 동화에 나오는 등장 인물을 이끌어 내셨다.
동화 선생님: 얘들아 우리 밖에 나가면 꽃이 많이 피지요?
꽃이 피면 어떤 곤충친구들이 놀러 올까?
아이들: 나비, 무당벌레, 벌, 사마귀.....
그때 윤규: 잠자리도 날라와요.
동화교사: 그것은 가을에 볼 수 있지.
아이들은 이렇게 자신이 아는 곤충을 이야기 해주었다.
동화 내용은 숲속에 거미 한마리가 있었는데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서 다른 곤충들이 놀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슬퍼하고 있는데 그때 달팽이가 기어온다.
달팽이는 거미에게 왜 울고 있는지 그 이유를 듣는다.
그리고 나서 자신은 다리도 없고 느리게 기어가는 볼품이 없는 동물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말해준다.
그러면서 거미에게 위안 삼아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후 거미와 달팽이는 거미줄 로켓 놀이도 하고 풀잎으로 미끄럼틀 놀이도 하게 된다.
그때 그 모습을 다른 곤충들이 지켜본다.
재미있게 노는 거미와 달팽이의 모습....
거미를 외면했던 곤충친구들이 그 모습을 보고 함께 놀자고 한다.
이렇게 동화를 듣는 동안 진호는 처음에는 잘 보다가 별로 재미가 없는지 옆에 있는 책장에 관심을 갖는다.
그쪽으로 조금씩 자신의 몸을 움직여 가더니 책을 한 권씩 만지작 만지작.....
교사가 "진호야 우리 동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 듣자."하고 이야기를 했지만 싫다고 한다.
그리고는 얼굴 표정도 굳어지고.....
그리고 나서는 이제 책을 골라서 책장도 넘어본다.
그래서 그냥 그 책을 보도록 해주었다.
이렇게 하는 동안 동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는 마무리가 되어졌다.
동화 선생님은 시간을 보시더니 보너스로 또 다른 동화를 들려주셨다.
동화제목은 "백만마리 고양이"
이 동화를 들을 때는 벌써 아이들의 집중 시간이 지나간 듯....
바르게 앉아서 듣던 아이들도 이제는 딴 행동을 많이 한다.
하지만 동화 선생님은 최선을 다해서 하신다.
'그만 멈추어야 되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동화선생님의 성의를 자르면 안 될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교사의 얼굴이 약간 붉어지는 듯.....
두번째까지 동화를 듣고서는 동화 선생님은 마무리로 특별한 인사를 가르쳐주셨다.
4월에 했던 그 인사방법
"열장군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위로 척척척
왼쪽으로 척척척 오른쪽으로 척척척
앞으로 척척척 아래로 척척척
차렷 감사합니다."
하고 아이들은 이렇게 하는 인사도 별로 흥미가 없는 듯......
아이들의 집중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인듯 싶다.
그후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역시 자연과 잘 어울리는 밀알 친구들 이다.
진디밭 관장으로 나가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
옆에서 공원을 조성하느라 움직이는 포크레인도 보고....
토끼풀을 뜯어서 팔찌와 반지도 만들어 보고....
또한 야외 음악당...
이곳은 우리 아이들이 마치 아지트처럼 사용을 한다.
그곳에는 초등학고 언니 오빠들이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오자 오래가지 않아
자리를 비켜 주었다.
정말 우리 아이들만의 놀이터가 되었다.
무대 위에 올라간 아이들은 번개맨 놀이를 즐겼다.
바람이 약간 세게 불고 썰렁한 날씨지만 우리 아이들의 날쎈 몸놀림은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원으로 가기 위해 원장님을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우리 아이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듯.....
그 사이에 자전거 거치대에 올라가서 무언가를 타고 여행하는 놀이를 한다.
각자 탄 기구들이 모두 달랐다.
누구는 자동차 누구는 로켓트, 누구는 기차.....
아이들마다 모두 성향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들 생각들이 다르다.
어제에 이어 정말 좋은 활동만을 하는 우리 아이들......
이런 모든 활동은 뒤에서 애써주시는 원장님이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우리 친구들! 부모님들! 모두 원장님께 감사감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