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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같이 있었다.
지난 화요일 여동생이 가족톡방에
엄마 MRI찍었다는 소식을 올렸다.
전두엽치매, 뇌경색, 당뇨400 이라는.
일 하다 본 메세지에 온 몸이 굳는 듯.
엄마의 일생이 가슴으로 지나갔다.
찌릿한 아픔과 쓰린 기억이....
엄마 좋아 하시는 반찬을 했다.
파를 다듬으라 드렸더니 집중해 까신다..
엄마는 일을 좋아 하시나 보다
생각 할 뻔 했다.
그 파로 파숙회를 하고, 머위, 시금치무침,
미역줄기볶음, 첫부추상추겉절이, 호박죽
토종닭을 삶아내고 당근,양파, 파 넣어
죽을 푹 끓여 드렸더니 겨우 반그릇 잡순다.
비 오고 흐린 날 엄마는 극심한 경련을 하신다.
없는 두다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독한 진통제를
끝까지 안먹어야 하는데 하시며.... 드신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했다.
한뼘 있는 한쪽다리를 누르고, 붙잡고....
감전 되듯이 펄쩍 한뼘 남은 다리가 꿈틀인다.
오늘은 하루 종일.......
기진맥진한 엄마께 밥상을 차리는데......
리프트에서 내리지도 않고 건성으로 드신다.
이렇게라도....
오래.
밥상을 차려 드리고 싶다.
첫댓글 차차로님의 효심으로
어머님께서 아픔의 고통을 벗어나
즐거운 나날을 보내시길 기도 합니다.
지극한 효심이십니다.
어머니께서 여전히 일손을 놓지 않으시네요.
두 모녀분 건강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건강하게 계시다 가셔야 할텐데~ㅠㅠ
내 맘대로 이뤄지면 인생이 고단하지 않을텐데 누구에게나 예측할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현실의 현재에서 후회없는 시간으로 채우길 바래봅니다.
효녀의 맘에 응원합니다 ~
어머님 아품 저는 어럼푸시 알아요
저희 할아버지 그 옛날 골수염으로 다리 절단을 하셨거든요
어린맘에도 통증을 느끼실때 할머니가 아픈 절단한 다리 부여 앉고 계시던 모습 살아 생전 어머니와 후회 없는 시간 가지셔요.
어머니는
차차로님이 옆에 있어
행복하실거예요.
어머니, 고맙습니다